China/→ 香 港

홍콩(香港)에서 먹은 첫 끼.

우리팬 2015. 10.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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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심천(深圳)에서 육로로 홍콩(香港)으로 출국을 했기 때문에, 일단 홍콩에 도착을 해서 버스를 타고, 또다시 지하철을 타고 미리 예약해둔 홍콩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銅鑼灣 (통뤄완, 코즈웨이 베이)으로 향했다. 사실 당시 묵었던 伊東飯店 곳을 내가 예약한 곳이 아니라, 지인이 사전에 해주었으나 위치는 단지 통워완이라고만 알려줬기 때문에, 지하철을 내려서 운좋게 찾아 들어갔다. (다행히도 百度地图에 홍콩지도도 구체적으로 표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에.-_-v)

   

호텔 수속을 마치고 (보증금 포함 무려 RMB 1,500元이 한방에... -_-;) 대강 방만 훑어본 뒤, 바로 밖으로 나간 것이 바로 배.가.고.팠.기.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다고 아침을 걸렀고, 또 육로 수속, 버스, 지하철로 이동하다보니, 제대로 뭔가를 먹을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여간 호텔을 나오긴 나왔는데, 지하철역 쪽으로 다시 나가기엔 좀 내키지가 않아서, 바다 보이는 대로변으로 걷다보니 딱! 눈에 띈 식당 하나, 바로 일식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더라고. 중국.. 아니, 홍콩에서 '니혼라멘'이라니.-_- 사실 중국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广式 혹은 粤菜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적지 않게 겪어봤으나, 왠지 어색한 홍콩 분위기에, 딱 홍콩 분위기 나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일단 입장!

   

   

우연찮게 들어간 别天神 이라는 일본라면집 내부는 역시나 일본틱하게(?) 매우 협소한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손님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도 따로 일본라면 전문점을 자주 가진 안했지만, 그래도 분위기 자체는 얼추 비슷한 것 같더라고. 허나... 주문은 보통화(普通话)로. ^^

   

이런저런 라면에 넣어서 먹는 것들. 나름 실한 식당인데...!?

   

식탁공간 절약을 위해 티슈는 머리맡에 붙어있고.

   

일본라면을 가장 먹어본 곳이 바로 중국 대륙이었다. 대형 체인점(味千拉面 정도)는 물론이고, 대형 쇼핑몰에 간간히 있는 전문점도 적지 않게 이용을 해봤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뭐, 그냥 흉내만 낸 일본라면 아니겠는가. 그땐 그랬다. 그러나 왠 걸, 라면이 나오고 국물 한모금 떠먹는 순간, 그 찐~한 육수의 내음 및 목넘김. 햐~ 약간 중국틱하게 기름진 느낌이 나긴 나던데, 그래도 이제껏 중국에선 맛보지 못한 농후한 맛이 났기에, 이런저런 생각할 것도 없이 열심히 먹어치워버렸지비.-_-v 나중에 행여나 싶어 百度에서 찾아봤더니, 중국인들이 맛집을 찾거나 평가를 할 때 쓰는 사이트, 大众点评에서의 평가도 상당히 좋더니만. 北京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라면집이 있다면, 일부라도 찾아갈터인데 말이다.ㅠ 진한 육수국물을 뚝딱해버렸더니, 그 힘으로 이 날 저녁을 늦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더니만. 하여간 잘 먹었지비.

   

 

   

이 가게는 내가 간 해안도로변 쪽 뿐만 아니라, 침사추이(尖沙咀)에도 있는 모양. 다음 날 점심을 침사추이 주변에서 먹었는데, 한번 더 먹을까... 하다가, 홍콩 떠나는 아쉬운 마음에 다른 메뉴를 찾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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