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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175

사람이 사람의 '팔'을 잡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야밤에 뜬금없이 생각이 나길래, 사부자기 블로그를 열었는데... 이유인즉,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리고 사람의 '손' 그리고 '팔'에 관한 이야기이다. 뭐, 손잡는게 뭐라고, 혹은 팔이 뭐 어때서~ 라고 평범하게 지나갈 수 있는 행위일 수는 있지만, 비록 내가 심리학 혹은 정신의학과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사람이지만서도, 내가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다는 것과 '팔'을 잡는다는 것은, 분명 차이점이 있다, 라는 것은 지금에서는 사부자기 아는체 해도 될 것 것 같다. 뭐, 100% 맞는 얘기는 아닐지 몰라도 결론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나와 다른 타인이 '손'을 잡는다는 것은 것은 서로간의 '평등', 즉 동등힌 입장에서의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이지만, '팔'을 잡는다는 것은... 내가 상대방에 대해서 '의지..

소시적 추억 아니, '머물렀던' 공간을 지나치며.

누구나 다~ 어릴 적 동네동네를 누비고 다녔던 그 '공간'이라는 곳이 있다. 좋았던 혹은 기억하기 싫었던지 간에 내 인생의 일정기간을 보냈던 그 공간적 '환경'이라는 곳을, 꽤나 기나긴 시간이 세월이 흐른 후에 방문했을 때의 '짜릿한' 느낌? 혹은 무덤덤하게 그랬었지... 라고 생각되는, 그 곳을 나도 얼마전에 지나쳤었다. 것도 나 혼자가 아닌, 내가 만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말이다. (물론 그들은 그닥 관심이 없는 경험이었겠지만.-_-) 많이 변해있었고, 또 변하지 않은 곳이 있었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릴 적 우리 가족이 살았던 곳은 그나마 다행히(?)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고 또 안도도 되었다. 기억은 가물가물해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고, 뭐가 좋았고, 나빴고... ..

마트에서 본 계란비빔간장에 떠오른 사람.

기나긴(?) #구정 #春节 #휴가 를 마치고 #중국 으로 복귀하기 전에 필히 다녀와야 하는 #생필품 #구매 를 위해 집근처의 #마트 를 들렸다지비. 이것저것 고르며 열심히 줏어담고 있는데.. #먹거리 코너에서 어디서 한번쯤은 본 #간장 이 있었으니. 일명 #계란간장 으로 통하는 #양념간장 이었다.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고, 또 안그래도 #쯔유 를 구매할려고 생각하던 차에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데, 어랏? 간장 표면에 어디서 많이 본 글자가 보인다.. 바로 寺岡 이라는 글자.02년부터 #중국 의 #无锡 라는 곳에서 알게된 #일본 #유학생 그리고 이 #테라오카 라는 양반은 아직 #上海 에서 #밥벌이 를 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가을, #추석 때 #고향 인 #나고야 #名古屋 에 가기 전에 잠시 #부산 에 들려..

옛날 일 뒤적거리기.

앞만 보고 달려라, 뒤는 돌아보지 말라... 라는 식상한 명언식 문구를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아니한다. 뭔가 한가지에 집중을 했을 때나 사용하는 말이거나, 혹은 이미 지나가버린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훌훌털어버려 새로운 앞날을 위해 정진하라, 라면 또 모르겠지만... 왠지 그 '만(!)'이라는 조사가 꽤나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만'을 '도'로 고치면 안될까나. 흠흠. 올 여름에 잠시 한국에 들어갔을 때, 예전 모교 주변을 잠시나마 어슬렁거렸는데, (그래봤자 단골 식당 찾는다고 조그나만 경차로 골목길을 배회하고 있었지비.) 그러다가 우연찮게(?) 혹은 우짜다가... 예전에 군제대 후 2년 정도 살았던 자취집을 지나치게 되었다. 군입대 전후로 해서 두 집에서 자취를 했었는데, 사실 첫번째 집보다는..

근 10년만의 吴君과의 만남.

꽤나 오래전 중국의 南京(난징)이라는 곳에서 유학을 할 당시, 우연찮은 소개로 인해 당시 시내에 있는 중국의 외국어학원에서 잠시 한국어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이 블로그 뒤져보면 관련된 포스트가 몇 개 나올 정도로, 당시 꽤나 열심히(?) 했다. 시간이 꽤나 흐르니, 그 몇년전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되고, 그 당시의 아해들도 이제는 '지인'으로 변해버린 얘들이 있으니 세월만 흐르는게 아니라, 스스로도 나이를 먹어감을 절실히 깨닫곤 한다. 지금은 내가 北京(베이징)에 있고… 그때의 아해들, 아니 지인들은 대부분은 上海/南京나 그 주변에 있는데, 그외에도 언젠가 연락이 닿았던 얘들은 한국이나 아프리카에도 있더라고.-_-; 먹고살기 정신없으니, 개인적인 대인관계를 당연히 미뤄둘 수 밖에 없이 살아와서인지, ..

각양각색의 사람들, 그리고 나.

한동안… 아주 한동안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왔던 것 같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특이하고, 그 개성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 역시 그 각양각색 속의 한 부류, 종류일 뿐인데 그냥 내 고집대로, 생각하고 싶은대로, 하고싶은 대로 살아왔다는 것. 나외의 다른 각양각색의 사람들 중에서 내가 배워야 하고, 내가 고쳐야 할 점을 찍어내어 변해야 함은 완전히, 확실히 잊은 채, 아니 생각치도 못한 채, 나 하고자 하는대로,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대로 고집을 피우며 살아왔다는 것이지. 내가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 내가 남에게 어떻게 평가가 되어지냐에 대해서는 생각하며 살아왔을지는 몰라도,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무관심하며 살아오지 않았는가… 하는 자기반성이지 뭐. 배울 점..

미련 버리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연(因緣)'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인지라 因緣이란 단어 뿐만 아니라, '人緣'이라고... 또는 이성관계에 있어서는 '人戀'이라고까지 한자 장난을 치곤했다. 하지만 말이다, 과정이야 어떻든지간에 사람의 관계의 끝이, 그러니까 결과가 좋지 아니하면 그 인연은 결국 악연(惡緣)이 되어버린다. 차라리 그럴봐에는 되려 인연이든 악연이든 구차한 핑계거리를 대지 말고,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을 버리면 그 뿐이리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아닌, 그저 무관심이 결국 자기 방어에 있어서는 최선일 듯 싶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 그리고 싫어하는 것도 결국 에너지 소모이기 때문에. 그래, 그렇다. 머릿 속에 그리고 마음 속에 나 아닌, 그리고 가족이 아닌 이를 집어넣는..

연민에서 사랑으로.

한동안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등외시 했었다. 별 이유는 없다. 일단 회사에서 회사 노트북을 쓰니, Gmail 이외의 개인계정들은 집에서나 확인 가능하다. 아마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Paran 계정으로 받는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야밤에서야 우연찮게 하나둘 밀린 글들을 읽는데, 퍽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했다. 뭐 결국, 상처가 있는 사람이야 말로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담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렉 브레이든이든, 혹은 桂格.布萊登이든... 암튼, 행여나 중국땅에도 이 책이 나왔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대만쪽부터 검색결과가 나오고-_- 대륙에선 50元대 가격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이더라고. 원제와는 조금 다르게 번역을 한 제목이더니만. "找回祈祷的力量"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되찾는 기도의 힘? 정도....

'人生'이라는 것은 색칠공부.

눈을 뜨고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리고 어느 정도 교육의 현장에서 라이벌 의식 따위와 같은 사회생활에서의 연습을 겪고 난 후, 혹은 이래저래 이런저런 경험을 거치고 난 후... 그제서야 나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기 나름이다. 물론, 나는 앞으로 이렇게 살 것이다, 라고 떳떳하고도 당당하게, 혹은 나를 낳아준 부모님부터의 기대감에 충실하기 위해 나름 계획되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아주 행복한(?) 이도 있다. 허나, 적지 않은 이들은, 살다보니 이럴 때도 있고, 이럴 때도 있다보니 저럴 수도 있고, 이러쿵 저러쿵 이리 치어가며, 저리 치어가며 살아온 케이스도 분명 많을 것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인가. 어..

소시적 골목길에 대한 추억.

그러고보니, 20여년간 나는 운이좋게 '골목길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왔다. 굳이 '운이 좋다'라고 표현을 한 것은, 요즘 아파트 단지내를 왔다갔다하면서 보면, 단지내의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축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혹은 벽에 야구공을 혼자서 던지고 받고 하는 아해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처량하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자랐던 소시적의 추억에는 그런 놀이를 별다른 불편이나 위험부담이 없기 즐겼었다. 이래저래 아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골목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친구, 형, 동생들이 생겼고... 지금은 기억이 뿌옇지만 참으로 신나게 달리고, 치고 뒹굴며 놀았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이겠지비. 사실 내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기 때문뿐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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