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이 정도는 되어야 양꼬지!

우리팬 2015. 6. 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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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국내에서 일명 중국식 '양꼬지(羊肉串, 양뤄추안)'라는 것이 유행된 것이 아직 10년은 되지 않았을 듯 싶다. 그러니까, 06년에 중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동네마실을 나갔다가 우연찮게 조선족 교포가 하는 양꼬지 가게를 본 적이 있어 포스팅한 적이 있다. 이후 별다른 기회가 없어 지나치기만 하다가, 간단히 한잔을 하기 위해 朴군과 찾은 메뉴를 '양꼬지'로 정했으니… (朴군은 생애 첫 양고기 시식이었다지비.) 이때까지도 매니아(?)들만 찾던 메뉴가 바로 양꼬지였다. 그 이후로 1,2년이었나… 일단 대학가를 중심으로 양꼬지 가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개그맨의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보편적(?)이 되어버렸다. 뭐라더라… '양꼬지엔칭다오'던가, '칭다오엔양꼬지'던가.-_-;

   

사실 개인적으로는,

   

   

맥주야 있는대로 마시면 되는거고, 그 안주로는 역시나 닭날개 꼬지가 최고! (in 北京 1976)

   

거두절미하고, 개인적으로는 양꼬지를 그리 먹지 않는다. 여전히 양고기에 베인 특유의 비린내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리고 96년 北京에서 접한 쥐고기 꼬지 파문(?), 또 실제로 양을 잡는 모습을 목격한(!) 트라우마가 있어서인지, 어지간하면 먹질 않는다. 그래도 간혹 믿을만한(?) 식당내지, 나름 인지도가 있는 노점상의 양꼬지는 맛만 보는 정도인데, 그러니까 내가 찾아먹지는 않는다는 말씀. 하여간, 그만큼 양꼬지라는 것이 중국내에서는 흔한 먹거리이기도 하고, 그래서 눈에 자주 띄곤하는데, 간혹…

   

구워먹으니까 괜찮다고는 하지만, 도로변에 이렇게 널부러진 건 좀… -_- (in 湖南 常德)

   

이 정도 크기의 양꼬지를 볼 때면 나도 지레 겁을 먹는다지비.-_-; 양꼬지로 배채울 일 있나… 사실 경험상으로는, 한국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잔잔한, 그러니까 작은 양꼬지보다는 커다란 꼬지, 특히 철로 만들어 나중에 가게에 반납을 해야하는 양꼬지집들이 평판이 좋더라고. 가게 안도 아니고, 바로 밖에 잠시 앉아서 하나 맛을 음미하는 컨셉.

   

이래저래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무리 新疆 양꼬지가 중국내에서 유명하다 하더라고, 신장인들에 대한 신뢰를 못하는 한족들은 되려 한족들이 운영하는 양꼬지집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미리미리 어느 부위의 고기인지, 혹은 어떤 식으로 꼬지를 만들었는지 사전에 확인을 하고 먹는 사람들도 있고.

   

참, 양다리구이(烤羊腿)도 은근 괜찮다. 이건 양비린내가 덜한 것 같다, 라는 개인적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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