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北 京

北京 생활 中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마트(超市).-_-

우리팬 2017. 6. 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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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을 뒤로 돌려보자. 내가 언제부터 제대로 된 北京 생활을 했더라... 14년에 인사발령을 받아서 2월에 天津에서 이사를 했으니, 근 3년 약간 넘게 생활을 한 셈이다. 회사 위치가 위치인만큼 역시나(?) 북경의 외곽지역에서 집을 구해서 살아야만 했는데, 첫번째 산 곳이 通州 九棵树라는 지역이었고, 두번째가 顺义 后沙峪 라는 곳이었다. 


통저우 지역은 그냥 주택중심 구역이었던지라,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생활을 해야만 했다. 장을 보러 까르푸(家乐福)나 永辉超市를 가든, 종종 나가서 외식을 하러 식당을 찾든... 어디든 사람이 한산한 곳이 없었고, 참 세상에는 사람이 많구나... 라는 깨달음을 느껴야만 했다. 특히나 출근시간대... 지하철은 지옥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니... 어쩌면 18층 지옥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치여서 타야만 했다. (나야 뭐, 출퇴근으로는 지하철을 타진 않았지만, 출장 때...-_-) 


두번째로 회사 이직을 하고 살게된 곳은 단지 북경의 공항 首都机场이 있는 구역으로만 알고있던 顺义였다. 언젠가 이 곳에 면접을 보러 통저우에서 버스 3번을 갈아타고 간 적은 있었는데, 내가 또 여기서 생활을 하게될 지는 꿈에도 몰랐다. 사실 입사 전 내 전임자는 望京이라는 한국인 밀집지역에서 출퇴근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유학시절부터 한국인이 많은 지역을 그리 선호하지 않았으며, 또 출퇴근시에 도로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그냥 출퇴근이 용이한 곳으로 집을 잡았다. (물론 회사 인사부의 외압아닌 외압도 있었지만.ㅎ) 


하여간... 顺义에서 사는 동안 불편했던 점이 일단 개인 차량이 없다보니 생활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적지 않았고, (물론 택시나 滴滴快车로 이용을 했지만) 또 내가 산 동네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별장촌, 그리고 고급 주택단지 (中粮이라는 기업이 만든)와 쇼핑거리가 있어 물가나 집세가 싸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도 望京보다는 쌌지.) 그래도 종종 장을 보거나, 혹은 뭔가 별미를 먹으러 외국인들, 특히 서양인들이 대부분인 그 동네에 장을 보러가서 우연찮게 발견한 마트, 일반 대형마트보다는 규모는 작았지만, 그렇다고 물건 종류가 적지는 않은 JennyWang 이라는 마트를 찾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북경에서 생활을 한 3여년동안 가장 기억에 오래남고, 마음에 들었던 곳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근처에 점심으러 먹으러 왔을 때, 담배 한갑 산다고 들어간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때 나는 여기가 그냥 동네 슈퍼마켓 정도로만 생각했다. 근데 왠걸, 살짝 안을 보니 그리 크진 않았지만, 생전 처음보는 외국제 물건들이 즐비하게 있더라고. 그것도 한 국가에 한해서가 아닌, 여러나라의 제품들. 예를들어, 커피 같은 경우에도... 내가 사서 마셔본 것만 해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정도다. 당연히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싱가폴과 같은 동남아 커피들도 있고. 스낵류도 마찬가지고, 통조림류도 마찬가지고, 여기가 중국 맞아? 할 정도로 ㅜ수입품들이 즐비하게 있더라고. 한동안은 거의 일주일에 두번씩을 장을 본 듯 싶다. 단지 물건을 가기보다는 뭐... 이것도 맛보고, 저것도 맛보고... 한국꺼? 서울우유나 진로소주 정도는 당연히 있었고, 종가집 김치나 라면 몇가지 정도는 있더라고. 



수입품이라고 비쌌을까? 아니... 차라리 중국내 있는 일반 대형마트의 수입품 코너의 가격보다 훨씬 쌌다. 그리고 판매가 부진한 것들에 한해서 자주 할인행사도 했었고. 특히 유통기한이 1개월 이내로 남은 제품들은 따로 모아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모시더군.ㅎ 이것들은 좀 찜찜해서 사먹기가 그랬다.-_-; 하여간 여기서 장을 보는 한시간내외의 시간동안은... 잠시나마 여긴 중국이 아니다... 라는 위안 아닌 위안(?)을 만끽할 수 있었지비.


         


언젠가 한잔하면서 찍어놓은 술상. 내가 또 여기 아니었으면 어떻게 이렇게 외제로 술장을 차려볼 수 있었겠는가.-_-;이래저래 촌넘티가 팍팍 나는구마이.ㅎ 지금 있는 곳이 좀 갑갑하다... 보니, 종종 옛생각이 나긴 한다. 사실 여기 沧州 내가 생활하는 곳에도 수입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긴한데... 제니왕 마트에 비하면 뭐, 완전 새발의 피... 아쉽!



문득 떠오른 것이, 이 后沙峪 라는 곳에 이사를 온 첫 날 저녁에... 기념한답시고 맥주 한잔했는데, 아파트 단지내 가게에서 산 맥주 역시 에딩거 라는 수입 병맥주였구마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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