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北 京

北京(북경)의 云南菜(운남요리) 식당, 峡谷.

우리팬 2015. 9. 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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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군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5월 어느 날, 전날의 부족한 음주 덕에(?) 제대로 된 점심을 먹으러 나왔으니, 그 곳이 바로 北京의 建国门外大街에 있는 '峡谷'라는 云南菜(운남요리) 전문식당이었다. 뭐, 굳이 이 곳을 정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었고, 또 가끔씩은 평소 접할 수 없는 것을 먹어보자, 라는 것이 내 나름대로의 개똥주관이기에, 이 곳으로 낙점... 일단 외관에서 보기에는 조금은 폐쇄된 식당이 아닌가, 싶었는데... 왠걸, 들어가니 뻥~ 뚫린 것이 괜찮은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 물씬나더라고.



이 곳은 illy 라는 케피브랜드의 제품만을 받아 영업을 하고 있었고 (사실 별다방 분위기보다 더 좋았다... 조용허이~) 또 평소엔 접하지 않는 운남요리를 특색으로 하고 있는 곳이니... 그 기대치는 가중되고... 일단 두말할 것 없이, 뭘 먹었는지 한번 뒤져보자. 넉달이 되었으니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간단한 감자볶음이다. 아무리 중국의 특정 지역의 요리라 할지라도, 그래도 기본적인 요리들을 대게들 비슷한 듯. 일단 실험적인 요리들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안전빵 요리는 필요하기에 요넘으로 선택.



역시나... 생긴 것이 범상치 않은... 파인애플 안에다가 곡물류를 넣고 찐 것 같은데, 신 맛도 나고 달달한 맛도 나고... 이건 밥반찬으로 하기엔 무리데스.



내 기억이 맞다면 이건 소고기 요리이고, 야채랑 같이 蕉叶 라는 곳에 싸서 넣고, 쪄서 나오는 요리이다. 사실 중국에서 소고기 요리는 가급적 잘 안 먹는 편인데, (볶은 소고기는 씹는 육질이 다르더라고.) 뭐, 만인이 원하셨으니.



얘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_-; 하여간 찹쌀을 나무통 안에 넣어서 찐 것 같이 보이는데, 그냥 떡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이건 먹고싶어서 주문한게 아니라, 호기심에... -_-;



香茅草烤罗非鱼 라는 넘으로, 이 집에서 가장 손님들이 많이 찾는 요리이다. 붕어는 붕어인데, 굳이 사전을 찾아보니 아프리카 붕어라고 한다. 여기에 香茅 라는 풀과 같이 구운 넘이래. 확실히 구술이 아닌 인터넷으로 찾은 정보는 그닥 별 도움이 아니되는구마이.


北京에서 운남요리를 한다고 하면 나름 이름있는 곳이니, 가끔씩 가서 배도 채우고, 또 커피 한잔해도 나쁘지는 않을 듯.



밥 다먹고, 커피 한잔하면서 비가 좀 그치길 기다리는데, 날씨와 어울리는 잔잔한 음악이 나오니... 어랏! 내가 종종 듣던 노래네. 동경 러브스토리의 OST를 불렀던 小田和正의 東京の空. 후지TV 2011년 방영한 それでも、生きて行く (그래도, 살아간다) 라는 드라마의 OST. 이 드라마 다운받은지가 반년이 훨씬 넘었는데, 여전히... 안 봐지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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