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北 京

北京에서 맛본 湖南 米粉/鱼粉의 맛.

우리팬 2017. 3.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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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京 떠난지 2주일 즈음 되었다. 그래도 3년을 넘게 몸을 담았던 곳인데, 뭔가 섭섭하지 않았냐고?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스모그(雾霾), 아무래도 회사 위치 때문에 지리적으로 시내와는 떨어진 곳에 거주를 했었다보니, 北京 살면서 편리한 점을 그리 누리지 못했던 것이, 전혀 아쉬운 점이 없었다... 라는 이유올시겠다. And... 北京 정말 사람이 많다. 상상을 초월할만큼. 그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기차역, 혹은 공항의 사람들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밥때가 되어 시내에 나가보면, 기본적으로 줄을 서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것도 밥시간 때의 1~20 사이의 차이로. 하여간... 그러던 와중, 北京안에서는 그렇게 시중심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소위 中关村이라는 곳의 근처에서 우연찮게(?) 점심식사를 하게되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中关村 아니다. 10호선 海淀黄庄이라는 지하철역은 4호선과 10호선의 환승역으로써, 남쪽으로는 人民大学라든지, 北京理工大学, 北京外国语大学, 中央民族大学, 북쪽으로는 北京大学, 清华大学등의 대학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더라고. 그래서인지, 4호선 환승전에 내려서 찾아간 新中关购物中心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으니, 바로 人人湘 이라는 湖南 米粉 전문점이었다.


          

일반적으로 湖南 米粉이라고 하면 소고기 육수로 만든 것이 보편적인데, 곳은 되려 鱼粉 찾는 같더라고.


그렇다, 정상적인 점심시간보다 약간은 이른, 11시 20분쯤에 찾았다. 그러다보니 일단 빈 테이블이 많았고, 잽싸게 앉아버렸지. (주문을 하고, 거의 다 먹었을 때 즈음부터는 역시나 기다리는 줄이... -_-;) 이 동네 자체가 젊은이들이 많다보니, 역시나 스마트한 방식으로 주문을 받았다. 微信이나, 支付宝로만 결재가 가능하며, 메뉴판 대신 微信 QR코드를 통해 微店으로 들어가 주문을 한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면 방송과 함께 微信로 날라온다. 밥 찾아가라고.-_-; 사실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인식당이 중국에서 생기고 있다고는 들어봤으나, 현실적으로... 고객들을 일단 교육을 시켜야하기 때문에 종업원은 필수였다. 아무리 세상이 편리해졌다고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손님에게 이 시스템을 사용하라고 강요할 순 없다. 최소한 나처럼-_-v 처음 온 사람들을 위한 메뉴얼이나 친절하게 알려주는 종업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 하여간,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다. 가뜩이나 채혈을 하고난 후였기에 허기가 졌다.-_-;;; 


鱼粉 


正宗牛肉粉


이것은 혹시나 부족할까봐 시켜본 臭豆腐


사실 개인적으로 중국의 요리 중에 가장 선호하는 것이 湖南菜(湘菜)이고... 게다가 长沙, 株洲라는 곳은 몇번 오고가봤기 때문에 米粉이라는 아해에 대해서는 나름 감별까지 가능하다고, 자부하는데 말이다... 鱼粉 湖南 지역에서도 보기만 했지, 감히(?) 먹어보진 못했다는 말씀. 고로, 나는 鱼粉 먹었고... 먹은 후의 느낌은 "괜찮네!?"였다. 굳이 맛을 표현하자면 사리곰탕 국물에 퍼진 설렁탕면에, 생선 살코기가 들어가 있는 米粉 정도. 게다가 매운 고추덕분에 느끼한 맛을 잡으면서 칼칼한 맛도 나더니만. 생각보단 괜찮았다는 말씀. 牛肉粉? 湖南에서 먹던 맛보다는 못했지. 가격은 3배나 비싸면서.

 

이 가게가 또 편리한 것이 일명 짠지, 라고 부를 수 있는 小菜를 직접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탕에 넣어먹던, 우리가 먹는 치처럼 면이랑 같이 먹던 각자 알아서 먹으면 된다. 北京이라는 땅에서 이 정도 米粉을 먹는 것도 행운일 수는 있으나, 역시나 본지방만 못한 맛에 두세배 비싼 가격은 부담스럽기만 했다.

 

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北京을 떠난 몸이라... 앞으로 여기 다시 찾기가 쉽지는 않을 듯. (사실 예전에 있던 顺义에서 여기까지 올려면 지하철로 2시간? 걸리겠지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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