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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4

『소오강호(笑傲江湖)』와 영호충(令狐冲), 그리고 악불군(岳不群).

원문글 : 2008년 11월 7일 언젠가부터 짬이 날 때마다, 그러니까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나, 심지어 아파트를 내려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혹은 잠이 안와 잠시나마 딴짓거리를 할 때... 일명 '시간 떼우기'를 할 때마다 핸드폰이나 전자사전 안에 있는 '텍스트 뷰어'를 이용해서, 10년전, 아니 근 20년전에 읽었던 김용(金庸) 선생의 작품들을 짬짬히 읽어나가고 있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단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멍하니 창밖이나 사람들을 둘러보기엔 별다른 재미가 없거니와, 그렇다고 읽어야 하는 책들을 읽기엔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런저런 음성화일들을 들으며 잠을 잤지만, 언젠가부터는 잠이 들기 직전, 그 고요한 상태가 어찌나 평온한지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 눈이 감기고 잠이 ..

대륙판 무협물에서의 홍콩, 대만 배우들에 대한 추억.

내가 화면상으로 일명 중국의 무협물을 접한 것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초딩때 쯤이었을 것 같다. 아부지 따라서 그냥 보긴 했는데, 무협물 자체에 흥미를 느껴 재미있기보다는 밤에 잠 안 오는데 그냥 아부지랑 같이 있으면 억지로 잠을 안 자도 되니까-_- 잠자라~ 잠자라를 외치는 엄니를 피해 나름대로 새벽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아부지 핑계로 무협물을 같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새벽반에 막내도 가끔 끼었고, 그러다가 자연스레 그 대열에서 승진(?)하면서 나이도 먹고 하다보니, 비디오 대여점을 직접 찾아가 대여와 반납을 줄기차게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동네에서 꽤나 잘나가던 비디오 대여점의 한구석엔 무협 시리즈물칸이 따로 있어, 그 모양새는 정말 휘황찬란 했었다. 적어도 10개, 많으면..

Hobby/→ Movie 2008.11.14

무협을 읽고, 보고, 그리고 느끼다.

얼마전에 우연히 김용의 작품들의 한국어판 TXT화일을 구했다. 그냥 있길래 다운을 받아놨는데, (한국은 이런 자료를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나, 중국 같은 경우엔 어렵지않게 검색 한번으로 원문을 다운받을 수 있다.) 그걸 핸드폰 안에 집어넣으니,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시 좋은 시간떼우기 도구가 되더라고. 돌아다니다보면 어린 학생들 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문자확인내지 발송을 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뭐 그리 바쁘게 이동하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경우는 아니니) 핸드폰 액정화면은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있지만, 액정화면의 내용은 사실 김용의 무협지이다.-_-; 사실 학부시절에는 장시간 이동시에 가방안에 있던 책을 꺼내읽..

양조위, 유덕화, 장국영의 '鹿鼎记(녹정기) 85'

이 오프닝의 가사 해석이... 실로 유치하기 그지없다. 아마, 비됴 출신된 해석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데, 실제 가사의 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다.-_-; 그래도 소시적엔 그게 맞는 줄 알고 한국어로 따라부른 적도 있었다.-_-; 88올림픽때쯤일꺼다. 어지간하면 무협물 비됴 출시에 관한 광고는 본적이 없었는데, 당시 홍콩배우로써 성룡, 주윤발에 이어 한국에서 유명했었던 유덕화가 나오니 뭐니 해서 TV에서 광고를 본 적이 있다. 그게 바로 녹정기였고, 나 역시도 그때까지만 해도 '양조위'라는 배우는 잘 몰랐는데... 이후 이 무협 비됴를 아부지와 함께보면서 광고에 속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녹정기의 주인공은 강희제 역을 맡은 유덕화가 아니라, 위소보 역을 맡은 양조위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였다. 물..

Hobby/→ Movie 2007.03.24

逆水寒 (역수한).

모두 40부, 대륙과 홍콩 합작으로 만든 이 逆水寒이 라는 무협물은, 송나라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결혼날 신부를 버리고 抗辽를 위해, 连云寨의 채주가 되는데, 1년, 2년 5년에 이르기까지 신부의 곁으로 돌아가지 않자, 그 증오로 꽉찬 그 신부는 그를 죽이기 위해 伤心小箭을 연마하고 毁若城을 건립하야, 결국 주인공은 채주를 그만두고 그녀의 곁으로 돌아갈려고 한다... 로 시작하여 발생하는 이런저런 무협물 스토리식의 역사배경물 드라마더라. 중요한 것은 제목인 逆水寒 이라는 보검인데, 뭐 짜달시리 중요한 역할을 하는건 아닌거 같고. 첫 장면, 连云寨와 요나라 병사의 전투장면이 나오는데... 헉~ 무협 영화 저리가라는 액션씬은 엄청난 기대를 부풀게 하였으나... -_-+ 뒤로 가면갈수록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겉..

Hobby/→ Movie 2007.03.06

의천도룡기 86' ost.

불후의 명작, 倚天屠龙记 86'의 주제곡과 엔딩곡을 일전에 중국 사이트에서 찾아 다운 받은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ra 화일인지라 음질이 여엉~ 꽝이었다. 기념삼아~ KMP 내의 오디오 캡쳐 기능을 이용해서 제대로 음원을 추출했으니... 행여~ 옛 추억을 다시금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감상해 보시도록. 캬~ 이 작품(?) 그래도... 大名鼎鼎의 程小东과 杜琪峯도 스탭에 끼어있다. 그리고 배우 양조위의 출세작이자, 한국 무협비됴 대여순위 1위. 원문 포스트 : 2005/10/21 03:58

Hobby/→ Movie 2007.03.06

녹정기 85'의 아가역 - 상천아(商天娥)

무협시리즈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85년작 녹정기(鹿鼎记)를 기억하고 있다. 주연으로 양조위, 유덕화, 유가령, 모순균등 한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홍콩 연예계에서 날라다니는 배우들이 나오고, 오계화나 유청운 같은 영화에서 종종 봤고, 지금도 보이고 있는 아해들은 이 때, 1인 3역 이상의 엑스트라로 나온 시리즈다. 또한 서진통상이 수입을 하고나서 유덕화 때문인지 다른 무협물과는 다르게 TV에서도 허벌나게 광고를 때려줬다는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소설 원작 녹정기라면, 주인공 위소보는 모두 7명의 마누라를 얻게 되는데, 그 中 스스로도 인정한 정실로, '아가'를 꼽고 있는데... 이 '아가'라는 인물은 중국의 대표미인 中의 한명인 진원원과 明末 농민반란으로 잠시나마 천하를 얻은 츰왕 이자성의 사생아라는 설정..

Hobby/→ Movie 2007.02.17

의천도룡기 86'의 주지약(周芷若).

결혼식 날, 신랑에게 버림을 받고 변신(?)하는 장면이다. 사랑이 뭐길래, 정이 뭐길래... 혹은 버림이 뭐길래. 어느 한 사람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것, 혹은 배신을 당했다는 것, 그것도 경쟁의식을 갖게 하는 사람으로 인했다는 상처가,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하지만, 이 부분 또한... 미리 예측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부의 명을 어길 수 없었고, 사부의 유언을 따를 수 밖에 없으므로써, 오히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해 목표를 이루었고, 게다가 그 사람까지 차지하기엔, 본인의 욕심이 너무 컸다. 쉬운 말로... 因果应报. 周芷若 이라는 인물, 어떻게보면... 倚天屠龙记에서 가장 가련한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암튼, 여자가 독기 품으로 정말 오뉴월에 서리가 내릴까나......

Hobby/→ Movie 2007.02.09

의천도룡기 86' 에서의 조민(赵敏).

倚天屠龙记 86' 안에서, 꽤나 슬픈 장면 중의 하나이다. 당시 중원을 통치했던 몽고의 병권 실세였던 여양왕의 딸인 조민이 그의 아버지와 의절하는 장면. 물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보다 더 황당한~) 일이겠지만, 역시 김용이다~ 싶다. 여러 의천도룡기 中에서 이 장면만큼은 86' 버전이 가장 애절하고 눈물겹다. (여미한 때문인가.-_-;;;) 영웅문 2부, '神雕侠侣'에선 사제간의 사랑을, 영웅문 3부, '倚天屠龙记'에선 민족을 뛰어넘는 사랑을 그렸으니. 결국 조민은 아버지 대신 장무기를 택했고, 이 후, 장무기 역시 天下 대신 조민을 택했다, 라고 끝은 나긴나는데, 요즘 처자들은, 아버지나, 배우자보단... 엄마를 더 찾지 않나? -_-;;; 글..

Hobby/→ Movie 2007.02.09

87' <絶代雙驕(절대쌍교)>의 '총명'과 '교활'의 의미.

언젠가부터 수십장으로 된 VCD 시리즈들이, DVD로 압축되어 팔리기 시작했다. 물론, 말이 DVD이지, 화질은 VCD 수준인 정말 압축용 DVD일 뿐이다. 뭐, 이러나 저러나 경비절약 차원에선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일. 다만, 개인적으로는 DVD rom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라 스틸컷으 찍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서도.-_-+ 암튼, 사서... 보기보다는, 언제나 그렇듯이 집에서 틀어놓고 있는 정도다. 참 VCD 처럼 매회가 끝나고 CD를 안 갈아서 편함점도 있기는 있구나. (어찌나 긴지... 잘데 켜놓고 자게되면, 일어난 후까지도 열심히 TV에서 난리다-_-+) 원작과는 꽤나 많이 틀리지만, (시리즈물은 비디오로 중1땐가 봤고, 책으로는 중3땐가 고1땐가로 기억한다.) 우야등가 무난히 틀어놓을 수 있..

Hobby/→ Movie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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