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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14

쓸만한 면식요리집, 好嫂子.

면식을 그리 달갑게는 생각하고 살진 않지만, 그래도 자취역사가 길어서인지 할 수 없이 라면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을 때가 있었으므로, 면식 요리에 대해선 약간(!) 까다로운 편이다. 중국땅에 살면서 이런저런 별에 별 종류의 면식을 접하지 않는 것도 꽤나 안타까운 바, 어지간하면 호기심에 이것저것 먹어보기는 한데, 가끔은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찾을만한, 퍽 괜찮은 면식 요리집도 있기 마련이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山西 면식요리를 하는 자그나만 체인점 '好嫂子'이다. 排骨面은 기름기가 좀 많을 뿐, 배고플 때 먹기 안성맞춤이다. 돼지 갈비를 넣어 기름기가 꽤나 많게 보이지만, 사실 중국에 살면서 기름기 많은 음식으로 뱃속을 정화시켜 줘야 할 때도 있는 법, 쫄깃한 刀削面에 약간은 느끼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

China/→ 北 京 2014.06.16

중국의 아침, 샤오빙(燒餠).

중국에서 아침을 밖에서 먹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중국에서 이런저런 노점상의 아침들(중국 KFC 아침메뉴, 색다른 乌罗饭, 비싸게 먹어본 중국의 아침)을 먹다가 한국에 막상 들어오고나면, 한국은 참 집에서 밥을 잘 챙겨먹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정도다. 게다가 대게 여름에는 새벽 5시 반만 되더라도 아침을 파는 장사꾼들이 나오니... 밤을 샜더라도, 후다닥 뛰쳐나갔다오면 아침을 쉽게 사다올 수도 있다. 위에 링크되어 있지 않더라도... 煎饼내지 鸡蛋饼 그리고 包子류는 중국의 거리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침거리이다. 또 하나가 더 있으니 바로... 烧饼(샤오빙)이라고 부르는 넘인데, 오른쪽 통에 보면 밀가루 반죽을 구운 빵이 보이는데 바로 烧饼이다. 만드는 방법은 상당히 단순하다...

China/→ 中 國 2007.08.27

중국에서 맛보는, 대만식 레스토랑, '一茶一坐'.

중국내의 전국체인점을 가진 一茶一坐, 딱 보기에도 대만식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대게 '대만식'이라는 것은, 겉은 일본풍에, 속은 중국식을 혼합한 듯한 느낌을 말한다. 깔끔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는, 중국내 이 정도의 레스토랑에서는 바라기가 어려운데, 이 곳은 그래도 대만식인지라, 만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대만식'이라는 분류 역시 중국 아해들에게는 상당히 거슬릴 수도 있겠으나... 사실 내가 가본 적이 있는 新杂志,雅宴火锅등과 같은 대만에서 건너온 가게는 중국 본토의 가게들과 확실히 다르다는거, 중국인들도 인정하는 점일테다. 이 '一茶一坐'라는 곳은 "客人当朋友,伙伴当家人 (손님을 친구로, 동료를 가족으로 여긴다)"라는 경영이념과 '大家的客厅 (모두의 응접실)'이라는 경영목표를 가지고 있다..

China/→ 中 國 2007.08.23

蘭州拉面(란주라면) 가게에서의 刀削面(칼국수?) 면뽑기.

중국의 북방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것보다는 밀가루류를 더욱 더 선호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쌀밥과 함께 반찬을 먹는 것과는 달리 각종 면류, 만두(馒头), 전병류등을 쌀대신 주식으로 먹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쌀밥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쌀밥 안 먹는 중국인을 보게되면 놀랠 정도.) 그러다보니, 일단 중국에서의 면류... 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西北지역, 특히 兰州라는 곳과 山东省 정도인데, 이 兰州라는 곳의 명물은 역시 兰州拉面가 유묭하며 중국의 전역에 걸쳐 兰州拉面 혹은 清真이라는 이름을 붙인 식당들이 분포해 있다. (이 兰州拉面에 대한 소개는 이 포스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 兰州拉面이라는 것은 일종의 우육면(牛肉面)인데, 이외에도 刀削面(칼국수), ..

China/→ 中 國 2007.08.17

'兰州拉面' 가게 말고도 ’刀削面‘이 있다.

'刀削面'이라는 중국의 면식이 있다. 글자 그대로 하자면 '칼국수' 정도가 되는데, 실제로 밀가루 반죽 후에, 칼로 면을 썰어내어 탕(汤)안에 집어넣고 끓인다. (조만간 동영상을 포스팅할 예정) 이 刀削面은 대게 新疆 면집인, 兰州拉面 혹은 清真이라는 간판을 단 가게에서 먹어왔는데,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는 있더라고. (하기사, 중국 구석구석을 뒤지면 책과는 다른, 책에는 없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이 역시 烟台大学 근처를 배회하다가 들어간 곳인데, 무더운 날씨에, 안에는 선풍기 하나 달랑 있어 도저히 탕(汤)이 있는 면을 시킬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시킨 것이 바로 炒刀削面 (볶은 칼국수). 뭐 잘 알려진 일본의 면식인 야키우동이나 야키소바와 같이 면을 볶아서 만든 면식은 중국이 원조일터인데, 개인적..

China/→ 山 東 2007.08.09

이것이 '宫爆馄饨'이다...!

헐리웃 영화에 자주 나오는 중식 요리 하나가 '콩파오 치킨'이라는 것인데, 뭐 사먹어보진 않았지만 모양면이나 또 코재이들이 젓가락 힘겹게 먹는걸보면 중국의 宫爆鸡丁(혹은 宫保鸡丁)일 것이다. 이 요리는 서양뿐만 아니라, 중국을 오고가며 한국인의 입에 맞는 음식을 먹다보면 자연스레 나오는 요리 中의 하나인데, 이 요리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鸡丁은 위에서 닭고기를 토막 썰기 한 덩어리를 말하며 宫保 두 글자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保는 爆(bao-센 불에서 빠르게 볶거나 튀기는 조리방법을 말함)의 의미이며 宫은 宫廷(gong ting-궁전)의 의미이다. 실제로는 宫保 두 글자는 원래 청조의 관리의 명칭으로 청조 관리는 구품십팔급의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매 계급마다 부르는 명칭이 있다. 宫..

China/→ 中 國 2007.07.29

南京 宁海路의 명물, 鸡丝面.

南京의 宁海路 부근은 한국유학생들의 생활구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南京大学나 南京师范大学 유학생들이 모여살고 있다. 이로인해 집값도 많이 올랐지만, 사실 주변엔 그렇게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식당내지, 주점따위가 없다. 그나마 Jack's Place라는... 저렴한 이탈리아식(?) 식당하나가 여행가이드 책자에 올려져 있고, 또 한국인들은 잘 먹지 않는 酸菜鱼가 유명한 식당이 있는 정도이다. (물론 동아리니, 복덕방과 같은 한국식당도 있긴 있지만, 다른 한국식당에 비하면 질이 떨어진다.) 뭐 그려러니 하고... 뭔가 맛나는게 있으면 湖南路나 新街口과 같은 시내로 나가 사먹곤 했는데, 언젠가부턴 面이 땡길때마다 찾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老鸡汤面馆이라는 곳이다. 어떻게 이 식당을 가게되었는지 기억은 잘 ..

China/→ 南 京 2007.07.28

'辣子鷄'에 관한 추억(?) 하나.

중국의 四川 요리 중에 '辣子鸡'라는 넘은 닭고기를 잘게 썰어 밀가루 반죽을 한뒤 튀긴 요리로, 중국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요리이다. 다만, 가게에 따라서는 뼈에 살이 적은 닭고기를 사용하는 곳이 있어, 가격 대비 양은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하나, 맥주 안주로써는 안성맞춤인... 나름 빈곤한 유학생들에겐 고급(?)축에 드는 요리라 할 수 있다. 중국 장기유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더이상 학교 근처의 식당은 가볼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 큰맘먹고 억지로 택시를 타고 시내까지 나가서 이런저런 식당들을 둘러보고 있던 中, 그나마 가격이 싸다싶은 곳을 골라 잡고 멋드러지게 들어갔으니... (사실, 어지간한 식당들의 요리 하나의 가격은 다 고만고만하다.) 학교 근..

China/→ 中 國 2007.04.22

물안경을 끼고 龙虾(롱씨아)를 먹는 아줌마.

몇일 전, 殷군을 비롯 여러 골목맴버들과 湖南路 狮子桥의 입구쪽에 있는 龙虾 전문점에 活鱼锅贴를 먹으러 갔는데, (어지간한 龙虾 식당은 锅贴도 있다.) 왠 아줌마가 물안경을 끼고 죽어라~ 龙虾를 드시고 계신걸 목격-_- 도저히 사진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어... -_-v 역사적 순간을 찍어버렸다. 왜 하필 허구많은 안경 中에 물안경일까,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았던 의견은... 바로, 저 아줌마가 밤 12시까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안경을 안 끼고 와서 도수가 있는 물안경을 끼고 먹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 -_- 뭐, 기타의견으로 취향이라든지, 혹은 龙虾를 까서 먹다가 얼굴에 국물이 튈까봐 등등. 내 개인적이 의견은... 오로지 龙虾에만 집중하기 위한 저 아줌마의 의지(..

China/→ 中 國 2007.04.19

중국에서의 아침, '烏羅飯'을 아시나요~?

중국에서의 아침은 다양하다면 다양하고, 또 간단하다면 또 간단하다. 우쨌든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아침을 밖에서 해결한다치면, '쌀'을 먹는 방법은 그다지 많이 않았던 것 같다. 가장 흔한 것이 包子, 油条, 煎饼, 豆浆 뭐, 이 정도로...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대게 1인당 2元 정도면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근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한국사람이니 그래도 쌀밥을 먹어야겠다, 해서 찾은 것이 바로 이 乌罗饭 이다. (사실 한자가 정확한진 모르겠다. 가게 아줌마한테 물어봤더니 wu lu fan, wu luo fan 정도로 들어서리. 사투리가 쌨으니... -_-;;; 검은색인지라 乌이고, 罗米를 넣은거 같아 대강 때려본거다.-_-+) 아침부터 열심히 생계에 매진하는 아줌마한테 디카를 들이대는 것도 ..

China/→ 中 國 200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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