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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노트 사용의 편의성.

우리팬 2019. 4.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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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노트(OneNote)라는 메모 프로그램이 나온지가 10년이 넘었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처음 접했을 때부터 어떻게든 사용해보고자, 이런저런 발악/발광을 했어야만 했다. 당시 학생신분이었던지라, 열심히 스크랩을 해오던 자료, 그리고 내가 준비하는 리포터나 소논문 같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열람/수정/인쇄까지 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트/메모 프로그램들을 사용해봤고 또 제대로 좀 이용해보고자 했는데, 이미 몇몇 서비스들은 종료가 되어버렸고, 또 어떤 서비스들은 유료화와 함께 기존에 쓰던 마음이 사라지는.. 뭐, 그런 연유로 결국에는 정착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원노트라는 프로그램이다. 아니, 따지고보면 초창기의 모습을 좋을말로 하자면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것이 원노트이고, 또 징그럽게도 뭔가 참신한 변화가 없는 것도 바로 원노트이다.-_-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이 원노트를 사용하면서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무제한적인 활용법이었다. 그리고 그 확장성. 처음에 접했을 때는 그저, 메모나 저장시키고 열람하는 단순 프로그램으로만 생각을 했는데, 사용하면 할수록, 또 내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페이지/단락링크를 통한 확장성, 그리고 쉽게 찾아지는 검색능력등으로 인해 원노트 고유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같더라고. 시간이 흐르며 PC 프로그램이 점차 모바일과의 연동성이 중요시되면서도 이 원노트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리고 지금까지도 약간의 불편함은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제 몫을 해나가는 것 같다. 한마디로 이것저것 써봤는데 결국엔 원노트로 정착이 되더라… 이 말이지비.

원노트 2016을 마지막으로 이제 더 이상 PC용 프로그램 원노트의 지원은 끊긴다고 해서 아쉽기는 하다. 마이스크로소프트 앱용 원노트를 사용해보긴 했다만, 직관적인 UI에 대해선 점수를 주고싶으나, 그래도 이제까지 10여년 손에 익어버린 습관으로 인해 내가 PC용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다. 

학생때 여기 안에 고이 모셔두었던 자료들을 전부 내 것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혹은 업무용으로도 사용하면서 당시의 업무들을 제대로 기록하고, 또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기는한데 말이다, 온/오프라인을 떠나서… 결국엔 무엇을 쓰던지 지금 내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하고 응용까지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한 예로… 마인드맵을 활용해보고자 이것저것 사용해봤는데, 결국엔 원노트로 마인드앱 양식으로 만들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ㅎ 그리고 단순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가계부 역시, 단순한 엑셀화일이지만, 이것을 원노트에 첨부화일로 박아두고, 시시때때로 작성도 하고 열람도 하고 그런다. 괜찮은 글을 보게되면 단지 Pocket과 같은 웹상의 서비스를 사용하기보다는, 그냥 원노트에다가 스크랩해버리고 말아버린다. 심지어 웹브라우저에 딸린 즐겨찾기 역시 언젠가부터는 원노트 페이지를 만들어 저장해오고 있다. 작년부터 iOS용인 DayOne을 거금(?)을 들여 구독형을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 기간이 다되면, 차라리 그 돈으로 Office365 구독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는 이 OneNote 동기화에 드는 용량이 많은 것 같지 않더라고. OneDrive 용량이 신경쓰여서 이미지 파일을 잘 안쓰긴 하지만 10여년을 쓰면서 아직 2GB도 채 되지 않는다. 

소시적부터 적지않은 프로그램들, 그리고 지금은 적지않은 모바일앱들을 사용해보고 있는데, 남들이 얘기하기로 괜찮다면서 추천하는 것들 열심히 호기심삼아 써보기도 하고, 적응도 해볼려고 노력도 해보고 했는데, 결국엔 내 자신한테 맞는 프로그램/앱이 최고인 듯 싶다. 나름대로 나도 구글 크롬 초창기 사용자인데 처음에 긴가민가하면서 당시의 웹상황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용을 해왔건만, 지금처럼 그 크롬이라는 브라우저가 대세가 되어버렸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ㅎ 사실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갈아타는 과도기때가 헛시간을 많은 투자했을 때였지비.

오늘 컴터 앞에 앉아서 몇시간을 있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들어서 사부자기 낙서 하나 남겨본다. 

 

짧지않은 중국에서의 외국인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가끔은 한국어를 단 한마디도 안하고 하루를 보낼때가 있는데, 그나마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리 한국어 실력(?)을 유지하는 것 같다...라는 웃지 못할 핑계거리가 있다는 것은 비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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