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湖 南

湖南(호남)에서 간만에 마신 五粮液(오량액).

우리팬 2019. 6.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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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白酒(백주) 中에 五粮液 라는 아해가 있다. 10여년 전에도 내 돈으로 마시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는데, 언젠가 유학시절에 한국에 계신 교수님 선물용으로 RMB 400元 약간 안되게 구매를 해서 들고간 적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1千 이라는 가격을 호가한다. 중국에서 밥벌이를 하면서 평소에 접하는 값싸고-_- 나름 임상실험을 거친 (쉽게 말하자면 먹고 죽지않는-_-) 백주를 마시다보니 이런 고급형(?) 白酒에 대해선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지난달에 오래간만에 내려간 湖南 株洲(쭈저우)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비.

캬~ 사실 병모양은 단순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름과 내용물이겠지비.

작년에 애기가 태어나고...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산후조리원에 보내게 되었는데 거기서 알게된 조리원 동기, 일명 宝妈와 宝贝들끼리 만난 저녁자리에... 나 역시 남편/애비라는 명목으로 참석하게 되었다.-_- 거참, 나름 낯가리는데.ㅎ 그런 어색한 낯가림을 돌파시켜 준 것이 바로 이 五粮液이 아닌가 싶다. (역시 남정네끼리는 알콜이 있어야 한다?) 식당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개업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깔끔한 식당이었고... 간만에(?) 요리 주문에 있어서 내가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그래도 나름 먼 곳, 1500km 떨어진 곳에서 온 손님인데.ㅎ 외국인이기도 하고-_-v) 편한 마음으로 요리 하나둘씩 올라오는 걸 만끽할 수 있었지비. 그래도 나름 대화에 집중을 한다고, 올라온 모든 요리를 사진으로 남길 순 없었다.ㅠ

시큼한 맛이 나는 땅콩? 인데... 뭐라 부르는지 이름을 까먹었다.ㅎ
소고기 천엽을 허브향? 이 나도록 볶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그닥-_-
개인적으론 이게 대박. 우족(牛足) 요리인데, 괜찮더라고.
이런저런 야생 버섯들을 넣은 탕. 이게 바로 백주 안주제.ㅎ

뭐, 오래간만에 만난 宝妈 2, 宝贝 2은 열심히 기념사진 찍는다고 여념이 없는 사이, 남편들끼리는 五粮液 다 마시고, 부족한 알콜흡입을 위해 맥주도 추가시켜서 열심히 마시면서 밥벌이... 그리고 살아가는 이바구를 나누면서 뭐, 한국이나 중국이나... 하여간 남편들은 먹고살기 만만치 않은 것은 다 똑같구나, 싶더니만.  작년에 탄생한 二胎를 위해 몇달동안 한달에 3万이 넘는 돈을 투자하여 이런저런 보약들을 지어먹였다고 하는데... -_- 이건 좀 다른세상 이야기인 것 같고.ㅎ 

이게 왜 술깨는 통이냐고.ㅎ 오바이트 하는 곳인 것 같은데.-_-

참, 몇일전에 페북에 댓글로도 달았는데... 이 양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가게 사장이 친구라는 얘기를 듣고 소개를 받았는데, 이때 소개하면서 쓰는 호칭이 바로 한국인들이 쉽게들 말하는 짱깨... 즉, 掌柜 라는 호칭이었다. 다음에 다시 방문을 하게되면 셋이서 또 한잔하자고는 했는데-_- 이 양반들 株洲 사투리 때문인지-_- 행여나 같이 또 자리를 한다고 꽤나 애 좀 먹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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