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끝내고.

우리팬 2021. 4. 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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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살면서 우째, 제대로 '투표'라는 국민 한사람의 권리를 행사해본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서리 말이다.ㅠ 사실 대학때는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완전, 절대 관심이 없어서 선거를 하디~ 말디~ 였고... 처음 투표를 해본 것이 군대에 있을 때 대통령 선거, 투표였다. 당시 분위기 자체가 누구에게 밀어줘야 한다? 였는데... 내가 반골기질이 있는 것이지, 당시까지만 해도 잘 모르던 양반에게 한표를 건냈는데, 딱 대통령이 되시더니만.ㅎ 그 이후론 계속해서 기회가 없던, 혹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였는지는 몰라도 대선이든 총선이든... 그리고 지방선거에 투표에 참가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 기회가 온 것이 바로 지난 17년 대선 투표였다. 사실 '나 하나쯤 투표를 하지않아도 내가 생각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부재자 투표'라는 것을 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또 당시 내가 서식하고있던 곳이 한국 대사관이 있는 北京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그래~ 이번에는 한번 해보자'였지비. 그래도 당시 4/25(화)~4/30(일) 기간 中에 토요일을 이용해서 중국의 고속철도에 올랐고, 쉽지는 않았지만 기차역에 내려서 지하철로 근 1시간 정도의 여정을 거쳐 대사관에 도착,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지비.-_-v (사실 인스타에서 유행한다는 사진 한장 찍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ㅋ)

영사관은 종종 들락날락 거렸어도, 대사관은 이때가 처음이었지비? (17.04.29 北京)
그래~ 이 사진.-_-v (17.04.29 北京)

그리곤 다시 2020년에 총선에 재외투표 기회가 생겼는데, 햐~ 그 넘의 코로나.ㅠ 그 전에 영사관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사전신청을 해놓고 다시 沧州로 내려오긴 했는데, 결국엔 그 넘의 역병의 찜짐함 때문에 北京으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뭐, 거의 갇혀 살았다싶이 했으니까.ㅠ 

개인적으로 이때 투표는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는 컸으나...

이번에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다. 전임 부산시장이 좋은 일로 빠진 것도 아니고, 또 서울시장과도 동시에 진행을 하게되니 상당히 주목도 많이 받고 언론에서도 열심히 떠벌려지고 있는 선거인데... 사실, 이번에는 그렇게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이제까지 부산시장을 했다는 분들이, 아니좋은 일들만 있었지~ 두드러지게 내 고향 '부산'을 위해서 뭔가(!)를 했다, 라는 것을 느낀 적이 그리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출퇴근 길에 보이는 빨간색의 선거운동 모습을 보니... 또 불쑥 반골기질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 양반은 아니지않은가. 정치권에 있을 때는 사실 관심도 없었지만, 언젠가부터 TV에 나와서 유창하고도 화려한 언변으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던데, 그때부터 나는 비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여간 지방선거 부산시장 사전투표에 참가완료. 한국에 들어오고나서는 예전처럼 내 주관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엔 빠듯한 일상이지만서도, 그래도 사부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주민센터에 가서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니 뭐... 내 할일은 한 것이제.-_- 아무리 코로나 때문에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하는 투표라지만, 뭐... 금방 끝나더니만. 하여간 이번 부산시장은 내가 찍은 양반이 되기보다는, 내가 비호감을 가진 양반이 아니되었으면 좋겠다고... 이 말을 하고싶은 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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