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딸아이의 '취학통지서'를 확인하다.

우리팬 2024. 12. 5. 09:25

육아, 양육을 하면서 종종 드는 생각은 내가 이 나이때는 어떻게 생활했지? 당시 집안이나 유치원/학교 그리고 동네친구들과는 뭐하고 놀았고, 어떻게 지냈지? 라는 과거회상을 가끔 하곤 한다. 그리고 내 인생에 있어서 한국나이 7살에서 8살 넘어가는 시점, 나름 인생에 있어서의 한 변곡점이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나는데... (사실 초등학교 진학을 엄청 싫어하긴 했제) 드디어 우리 딸아이도 그런 시점에 왔다. 어차피 다니고 있는 유치원/초등학교가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인지라, '등하교'에 대해서는 걱정하진 않는데, (심지어 집에서 무지(!) 가깝기까지 하다) 그래도 분명 소위 '학교생활'이라는 것은 이전 생활과는 차이가 많이 날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애비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학교를 잘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고, 또 '잔소리'보다는 '격려'를 좀 더 해주는 것이고 뭐, 이런 교과서적인 생각.-_-+

그러던 와중에 문득 이때 즈음이면 분명 뭔가 나라에서 날라올텐데? 라는 생각을 하던 차, 검색을 해보니 12/2부터 이미 온라인상에서 취학통지서를 확인할 수가 있더라고. (요즘 세상에선 이걸로 또 아동학대/방임까지도 조사를 한다며?) 그제부터 비상계엄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있는 이 시점에, 6시간만에 끝났다고는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어제 하루 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하루의 마무리를 하던 찰나에, 정부24에 들어가서 취학통지서를 확인/인쇄를 해버렸다지비.-_-v 사실 내년 1월 몇일 몇시까지 이 통지서 들고오니라~ 하는 종이 한장일 뿐인데, 이 종이 한장에 나로 하여금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하는 것은 적지않았다. 이제 내년부터 6년... 물론 이 학교를 6년동안 다니면서 졸업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시작을 해서, 6년동안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도 떠오르기도 했고, 뭐 그랬다.

하여간 소위 12년동안 대한민국에서의 '입시생'으로써의 시작이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정신도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허투로 보내지 말고, 애비가 성장하면서 아쉽게 보냈던 경험들은 1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