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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광랜이라는 것을 써보고 싶은데 (싶었는데)... -_-;

우리팬 2008. 8. 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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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포스팅할 때마다 집어넣는 옛날 얘기인데, 나는 '2400kb 모뎀의 미학'을 아직도 추억하고 있다. 컴터 본체 안의 내장스피커에서 들리는 전화거는 소리, 접속하는 소리, 이상하지만 추억어린 굉음... 신나게 쓰고, 전화비 왕창 나오고... -_-; 그러다가 9600kb로 업글을 한번 했었고, 1만대 속도의 모뎀을 달았을 때쯤에 군입대를 했다. 제대하고 나서 반년 정도 모뎀을 더 썼는데, 내 기억이 맞자면 내가 집에서 ADSL을 사용한 것은 모뎀 사용한 시간보다 적다. 모뎀 사용기간이 9년, ADSL이나 케이블을 쓴 것이 8년이다. (계산하면 다 나온다니께.-_-v 근데, 군대시간과 잠시 PC통신을 하지 않았던 시간을 빼면 뭐... 떱.)

차곡차곡 단계가 올라가면 갈수록 거기에 드는 부대비용은 약간 절감되었다. 후에 종량제가 아닌 무제한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ADSL을 설치했을 때의 신선함이란... 그리고 그 뿌듯함,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색함까지도 느꼈었다.-_-; 그리고 00년에는 중국 겜방에서 모뎀보다 더 속도가 아니나오는 것도 경험했고, (다음 페이지 뜨는데 하품을 한번하고도 기다려야 할 정도였으니... 그런데 그때 붐이었던 것이 다이얼패드였는데, 거참~) 몇년간 매가패스의 착실한 소비자가 되었다가, 중국 유학생활 때는 한달에 우리돈 22,500원 정도를 착실하게 내고 꾸지디 꾸진 중국 ADSL을 직접 느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를 들어오면서는 지역 유선방송사의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어떻게보면, 내가 02년부터 탭브라우저를 사용하고, Firefox 0.9 버전대부터 사용하면서 IE와 멀이지고, 도 지금까지 여러 브라우저에 관심을 갖고 사용해보면서,(Netscape, Flock, Opera, Poto등) 결국 FF3를 주브라우저로 사용한 것은 낙후된 인터넷 환경의 영향이 시초였다. FF3가 빠른지 모르는 사람은, IE만으로도 제대로 로딩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VDSL이나 광랜의 힘이 클터이다. 인터넷 환경만 좋다면, 무슨 브라우저를 쓰든지 별 차이는 없지 않은가. (그 후진 중국 ADSL를... Opera로 쓰면 퍽이나 쓸만하다.)

암튼, 오늘 집에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교체를 하면서... 인터넷 속도에 급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지난 3년간 지역 유선방송사의 케이블을 그넘의 약정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용을 해오다가, 올 5월에 드디어 기나긴 약정이 끝난 김에 바로 인터넷 회선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유선방송사에도 100mb급 광랜 상품이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광고의 영향이 크긴 큰가보다. 나는 광랜이라고 하면 LG의 Xpeed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사실 Xpeed로 바꿀까도 몇달전부터 생각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있는 아파트가 구식 아파트여서, 아직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_-; 그러면 KT밖에 없는데... 그리 달갑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 그냥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그리고 지금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곳의 광랜을 신청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이번에 알았는데... 우리집 인터넷 회선비는... 한달에 19,600원(부가세 별도)였다. 10mb급 라이트 상품이라는데, 그 위에 20mb급 프리미엄이 있고, 또 그 위에는 100mb급 광랜이 있다고 한다. 가장 싼 것과 가장 비싼 것의 월가격 차이는 3,500원 정도.(3년 약정시) 밥한끼 가격같으면, 회선을 업뎃 시켜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오늘 드디어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했다. 근데 확인전화가 온다해서 기다리는데, 그냥 기다리는 시간 답답하기도 해서, 문의 겸...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일단 집의 위치를 말해주고, 광랜 업뎃에 대해서 문의를 하는데... 상담원은 알아본다고 하더니만, 결국 우리 아파트에는 그 광랜을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_-; 그래서 인터넷에서 잘 떠도는 얘기로 엄포를 놓았다. 지금 쓰는 인터넷 회선은 너무 늦고... (어떻게 다운로드 속도가 대학 랜선보다 느리냐.-_-+) 그리고 바로 위의 상품은 돈 더 주고 하기엔 별 차이가 없고... 그래서 기왕 3년 이상을 썼으니 광랜을 설치할려고 하는데, 광랜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해지를 하고 다른 곳을 알아본다고 했다.

급당황(!)하던 상담원의 목소리. 뭐, 예전에 얼핏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건데, 이런 엄포를 놓으면 갑자기 인터넷 속도제한을 일시적으로 풀어준다느니, 혹은 달콤한 사은품의 미끼를 던진다던데... 이 언니야의 대답은 내일 기사 아저씨가 와서 속도 측정을 해보고, 다시 말해준단다.-_-; (광랜 설치 안된다는데, 기사 아저씨가 무슨 죄가 있다고 출장을 와야하냐고요...) 회선 업뎃하는데 별로 급할 것도 없다는 생각에, 일단 기사 아저씨가 오면 어떤 짓거리(?)를 할건지도 궁금해서... 일단은 알았다고 했다. 과연... 내일 몇시에 다시 연락이 올까나. 11시 이전까지 전화 한통없으면, 바로 해지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_-v

그러다가 오늘 저녁에 대한민국이랑 쿠바랑 잠실에서 한 올림픽 평가전 경기를 보면서, 무선 인터넷 공유기까지 교체를 했다. Anygate에서 iptime 신형으로. 뭐, 사실 별 차이는 못 느끼겠던데, 이 또한 집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회선 자체가 느리기 때문인 것 같다.

문득 든 궁금해진 것이... 내일 오전이나 혹은 오후에(오후엔 나가봐야 하지만서도.-_-;) 그 기사아저씨가 오고나면 분명히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데탑을 손댈 것이다.뭐, ping 확인하고, 인터넷 속도 측정하고 뭐 그러겠지. 그거 왜 하지?-_-; 그 측정은 나도 할 수 있는데...-_-;;; 게다가 나름 신뢰성있는 인터넷 최적화 프로그램 두개로 설정을 잡아줘서, 언젠가 한번은 이 컴터가 학교에 있을 때, 파일구리 다운로드 속도가 8메가까지 나온 적도 있다. 근데 뜬금없이 컴터로 트집 잡으면 나는 뭐라고 해야할까?-_-;;; 아니, 결국 와서 이 집에는 광랜 설치가 불가능하니, 20mb급 프리미엄 상품을 권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속도의 두배? 거기서 한달에 2천원만 더 주면 지금의 속도 10배를 느낄 수 있을껀데?-_-;;; 근데~ 또 사람의 욕심은 못말린다고... 지금 쓰는 라이트 회선 요금을 내고, 프리미엄으로 올려준다 하면 나는 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가 의문이다.-_-+ (이런 제안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서도, 회선을 다른데로 바꾼다는데... 뭐 2,3달 정도는 건내지 않을까?... -_-;;;)

Gomtv에서 한 속도테스트.

현재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 회선 사이트에서 한 속도테스트.

시간마다 다르게 나오네?-_-;;; 뭥미?

사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회선속도 때문에 컴터 앞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별로 없다. 중국에서 워낙 느려터져 빠진 속도를 몇년간 겪어봐서인지, (올초 겨울에도 지대로 느꼈다.-_-v) 컴터 자체가 아니 윈도우가 느려지는건 못 참아도... 인터넷 회선이 느린 것은 감수할 수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인터넷 속도로 인해서 받는 사소한 손해도 분명이 있다는 생각에, 이번주 안으로 꼭 해결을 볼 생각이다. 뭐... 케이블 TV나 인터넷폰까지 합쳐내놓은 상품들도 있던데... 이 문제는 일단 보류하기로 했고, 인터넷 회선만이라도 해결을 볼 작정을 한 것이다.

집안 구조 문제로... 내 방에서 직접 랜선을 연결하지 못하고, 무선으로 사용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얼마전 알고보니, 요즘은 무선으로 쓰나, 유선을 직접 연결을 하나... 속도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뭐,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 무선으로 인터넷을 하는거나, 엊그제까지 랜선을 직접 꽂아 로컬로 사용한거나 별 차이가 없다.

자자자... 따지고 보면 별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이딴 낙서와, 또 은근 신경 쓰이는거보면... 호기심 발동이 제대로 되긴 된 것 같다. 이 호기심을 과연 내일 방문한다는 (올지 안 올지는 미지수이지만) 기사 아저씨로부터 시작될터이다. 어서 만납시다, 뭐라고 하실건지, 정말정말 궁금합니다요.


<추가> 08.06. 11:04

우리나라 isp 회사들은 역시 나눠먹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보이지 않는 로비든 뭐든... 암튼, 결과적으로 지금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광랜을 쓸려면 KT 외엔 아무런 선택의 폭이 없다. 뭐 뭘 쓰든 제대로만 쓰면 상관은 없겠으나, 한달에 요금 차이가 만원이나 나니... 섵불리 KT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글고보이, 우리집 인터넷 꾸지더라도... 나름 최저가군.)

결국, 기다리던 기사아저씨의 방문은 없었고, 간단하게 전화통화만 했다. 설치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계획조차도 없다, 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면 상품 소개에 한마디로라도 써넣든지.-_-; 괜히 기대했잖우. Xpeed도 알아봤는데, 역시나 아파트 관리소나 부녀회와의 상의(?)가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아파트에 Xpeed 광랜설치는 기약이 없다고 한다.-_-+ 바로 옆 아파트는 되더니만. 흑. 하나포스? 이것도 답없고... 결국 내가 우리집 인터넷 회선 업뎃을 할려면 두가지 선택밖에 남아있지가 않다.

첫째가, 쓰고있는 라이트급 회선을 프리미엄으로 올리는 것이다. 한달에 1,500원 정도 더 내면 되는데, 속도 차이가 고작 두배가 난다. 그래봤자 다운 받을 때 2M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_-+ 업로드는 말할 나위도 없고.-_-;;; 지금보다야 빠르겠지만, 어차피 지금도 업/다운속도외에... 웹서핑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될꺼라는 생각이다. 이왕 쓸려면 제대로 속도가 나오는걸로.-_-v

둘째가, KT 엔토피아 신청이다. 근데, 광고를 보니 무슨 사은품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건 대리점 문제고... 암튼간에 월요금이 지금 내는 것보다 10,000원을 더 내야한다.-_-+ 단순히 월 10,000원이면 별 상관이 없지만, 3년 약정으로 하게되면, 약정기간동안만의 가격차가 36만원인 것이다.-_-;;; 내가 무슨 인터넷을 이용해서 밥벌이를 하는 넘도 아닌데... 뭔가의 수익을 얻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방법 역시... 그리 달갑지는 않다. 게다가 개인적인 문제지만, 이전에 메가패스를 몇년 쓰면서... 상담원 언니야들이나, 기사아저씨들한테 워낙 치인게 많아서... KT 이 브랜드는 정말 쓰기도, 쳐다보기도 싫다.-_-;

아직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어떤 방법을 택할지, 아니면 그냥 만사 귀찮응께 그냥 그래도 써오던거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역시 나는 인터넷 속도와는 인연이 없는 것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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