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山 東

青岛(칭다오)에서 먹은 四川菜(사천요리).

우리팬 2026. 5. 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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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과적으로는 '뷁'이었다는 점, 山东에서 먹은 四川요리라서 뷁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쇼핑몰에 있는,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도 점심시간에 할 수 없이 줄을 덜 서기 위해서 고른... 사천요리라서 설마~ 했는데 실패한 곳-_- 바로 青岛 万象城 식당가에 있었던 이름은 보지도 않고 들어갔던 그냥저냥 식당, 정말 말그대로 허기만 채우기 위해 들어갔던 곳 사진이 보이길래 사부자기 포스팅을 하기로 한다.

중국에선 소위 어린이세트? 儿童套餐은 무료로 제공해주는 곳이 적지않다. 사실 그렇게 고급지게 챙겨주지도 않을 뿐더러,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다보니, 애들을 위한 요리를 시키기도 그렇고, 또 섭취량이 적은 아해들에게 뭔가 따로 주문을 해주는 것도 애매하다보니 이런 문화(?)가 생긴게 아닌가 싶은데... 이런 방식이 익숙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어린이세트 메뉴를 따로 돈을 받는 곳은 왠지 가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돼지국밥'! -_-; 하여간 이 날 워낙에 넓은 万象城 구경을 하다가 허기가 져서... 주변에 따로 갈만한 식당이 보인 것도 아니고, 또 그래도 万象城인데~ 기본은 하겠지~ 싶어서, 여러 식당들을 둘러보다가, 그나마 줄을 덜 설 수 있을 곳을 선택했고, 또한... 어지간하면 실패하지 않는 사천요리점으로 선택했다. 딱~ 儿童套餐이 나올 때까지는 간만에 먹는 四川菜다, 해서리 기대를 가졌는데...

정체를 알기 어려웠던 양념맛의 宫保鸡丁이 나오고부터는 글쎄요... 했다. 맵고 짜서 밥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맛도 아니었고, 달짝하면서도 짭쪼릅한 술안주의 맛도 아니었다... 그냥 처음 먹었을 때의 느낌은 "이게 뭐지?" -_-;;; 좀 심하게 얘기를 하자면 宫保의 이름을 망친... 게다가 각도 안 잡힌 鸡丁에다가 크기도 제멋대로... 20여년전 부산역 앞 사해방이라는 고급 중화레스토랑에서 2만4 주고 먹은 그 궁보계정이 생각났던 것이다.ㅎ 와... 그래도 여기 유명 쇼핑몰에 입점한 사천요리 가게인데... 손님도 넘쳤는데... -_-

여채요리 하나 시키자고 해서 습관처럼 양배추 볶은걸 시켰는데... 뭐, 내가 일부로 저렇게 찍은 것도 아니고 보이는 그대로. 그냥 간장 몇술 떠서 볶아서 그대로 떠낸 것 같은-_- 건고추도 제대로 볶질 않아서 양념에 배운맛이 베기지도 않았더라고. 아이고... 아직 밥이 안 나왔는데, 굳이 계속 기다려야 하나... 아니다, 그래도 마지막, 사천요리의 자존심, 절대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실패할 수가 없는 마파두부(麻婆豆腐)가 있으니, 밥 한공기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라면서 분을 삭혔지비.

와~ 저거 완전 사진빨이다.-_- 살다살다 먹어본 아니,길거리 지나가다 그냥 들어가서 먹어봤던 北京,天津뿐만 아니라 无锡,南京과 같은 난방에서 먹어봤던 麻婆豆腐보바도 못했다... -_- 두부를... 저렇게 크게 썰었다면, 양념을 좀 진하게 쓰던지, 아니면 양념맛이 좀 나도록 전분물 조절이 필요했다. (아, 나는 요리에 '요'자도 모르지만 이 정도 상식은 안다-_- 그래도 중국에서 먹는데 쓴 돈이 얼만데.-_-v) 이건 뭐... 그냥 모양만 낸, 두무와 양념맛이 따로 노는 밍밍한 두부조림? 이러면서 공기밥이 나왔는데, 요리가 이 정도인데 밥알 퀄리티는 언급할 가치도 없을 정도...

물론 중국생활 십수년을 하면서 별에 별 식당에서 별에 별걸 다 먹어봤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유명 쇼핑몰 식당가에 입점할 정도이고, 또 다른 곳도 아닌 사천요리를 하는... 그러니까 어지간한 양념들은 다~ 봉다리째 판매하고 있는데, 이걸 조합을 못해서? 안해서? 정말 맛없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맛보여준, 이딴 식으로도 만들 수 있구나, 하는걸 뼈저리게 느꼈지비. 너무 방심했다... 万象城만 믿었던 것.ㅎ 아마 이 한끼를 먹고 青岛를 떠날 때까지 갔던 식당들에 대한 기대를 일단 접고 드나들었는지도 모르제. 담달 아침부터는 호텔 조식도 포기하고 밖에서 따로 사들고 와서 먹었고... 결국 마지막 날 저녁에는 新疆菜 식당에 가서 양꼬치로 중국여행을 마무리해야만 했었다. 라는.ㅎ

근데 또 생각을 해보니... 나는 개인적으로 이 유명한 대규모 쇼핑몰인 万象城에서 식사를 해본 기회가 몇번 되지 않았다. 上海 万象城에서도 중식이 아닌 본가(本家)에서 먹어본게 다인 것 같은데, 그 당시에도 식당에 대해서 그닥 만족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白양 내외로부터 대접받는 자리였던지라-_-v 조용히 있었지만. 하여간 万象城, 뭐랄까... 나에게 있어선 빛좋은 개살구, 라는 기억만 남게 되었구마이. 크기만 크지... 짜달 볼 것도 없는 쇼핑몰에, 식당가는 다 거기서 거기고... 사람만 많은. 근데 잊고있었던 것이... 중국은 사람이 많은 곳, 쇼핑몰은 어느 식당이나 손님이 많고, 대기도 많기 때문에 사실~ 여기서 퀄리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라는 점.-_- 이걸 왜 이때는 잊고있었을까나.ㅋ

 

나에게 있어 중국여행은 '사치'일 수 밖에 없을까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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