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주(杭州) 악왕묘(岳王廟) 유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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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王庙 전경

한국인들도 많이 가는 중국의 여행지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上海, 苏州, 杭州 코스일터이다. 내가 대강 알고있기로는 북경 만리장성 여행 패키지와 비슷한 가격대로, 3박 4일 정도로 해서 일반 왕복비행기값으로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패키지 만드는 여행사들, 참으로 대단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것도 '단체'니까 가능하지만서도.)

대게 杭州라 하면 무슨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苏杭이 있다는 말 때문에 西湖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杭州는 이전 중국의 南宋 시대때의 수도였다. (당시 명칭은 영웅문에도 나오는-_- 임안)  개봉(开封)을 수도로 한 북송의 명장, 그리고 대표 충신이라면 양업을 위시로 한 양가장이 있다면, 지금의 杭州를 수도로 한 남송의 명장, 역시 대표 충신이라면 후에 岳王이라고까지 칭호를 받은 악무목 岳飞 장군이 있다. (자세한건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그를 모함한 간신 中의 간신 진회가 죽은 후에서나 제대로 인정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관우와 함께 중국사에서 忠의 대표인물로 여겨지고 있는 악비의 묘가 있는 곳이 바로 岳王庙이다. 사실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만 사전에 숙지하고 간다면, 여길 참관한다고 해서 뭐 새로운 사실을 배울건 없다. 묘를 제하고나면, 그냥 자그나만 역사 박물관, 기념관 수준이다. '역사'에 흥미가 없는 이가 간다면 꽤나 지루할 듯.

岳王庙의 이런저런 내부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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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때의 유교도 그렇고, 또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는 충신들도 관점에 따라 해석을 해보자면 결국 나라 통치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두번이나 참관을 했는데-_- 아무리 생각해도 악비와 관우는 비교대상은 아닌거 같더라고.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군벌의 우두머리가 되어 결국 억울하게 희생된 그 댓가가 바로 죽어서도 이름을 남긴다는... 이 또한 결국 유교사상이 남긴 씁쓸한 역사의 한편이 아니던가.

여행일자 : 06년 7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