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골목길 3

소시적 골목길에 대한 추억.

그러고보니, 20여년간 나는 운이좋게 '골목길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왔다. 굳이 '운이 좋다'라고 표현을 한 것은, 요즘 아파트 단지내를 왔다갔다하면서 보면, 단지내의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축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혹은 벽에 야구공을 혼자서 던지고 받고 하는 아해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처량하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자랐던 소시적의 추억에는 그런 놀이를 별다른 불편이나 위험부담이 없기 즐겼었다. 이래저래 아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골목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친구, 형, 동생들이 생겼고... 지금은 기억이 뿌옇지만 참으로 신나게 달리고, 치고 뒹굴며 놀았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이겠지비. 사실 내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기 때문뿐만이 아니..

구룡포항을 언덕위에서 바라보다.

11월 5일 포항행 관련 포스트 2009/11/10 - 부산에서 포항 호미곶 가는 길. 2009/11/14 - 대보면 ’호미곶 광장’을 가다. 2009/11/25 - 구룡포, 구룡포 시장을 가다. 점심을 마치고 막상 차를 몰아 다음 코스인 '장기읍성'으로 갈려고 하자, 왠지~ '여기까지 온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쉽게 올 수 있는 곳도 아닐 뿐더러, 좀 더 어촌? 항구 정취를 느끼고 싶었다지비. 배도 좀 꺼줄겸.-_-; 근데, 문제는 어지간한 시장통, 도로변은 도보로 다 돌아다녔기에, 더이상 갈만한 곳이 없더군. 그래서 결정한 것이 골목길로 가자, 였다.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그 무슨 일본식 주택 남아있는 것도 좀 보고, 뭐 나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골목길'을 구경하기로 마음 먹었다...

Corea/→ 경 북 2009.11.25

'동네 골목길'에 대한 잡담.

현대 사회로 발전하면서...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리 오래살지 않은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장 눈에 확연하게 띄게 바뀌어가는 것이 동네 주택가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발전'에는 분명히 '변화'가 필요한 법, 그러나 예전에는 동네 꼬마들이 쉽게 놀이터를 쓸 수 있었던 곳도, 지금은 어느덧 어른들의 공간으로 바뀌어버렸고, 심지어 내가 어렸을 때 신나게 놀러가던 놀이터도 지금은 주차장으로 바뀌어져 버렸는데, 그 '변화'라는 것은 결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손해인 듯 싶다.(생각해보니, 비만 오면 장화에 비옷을 걸쳐입고 친구들 몇을 불러다가 놀이터에서 조그나만 모래성을 쌓고, 또 물길을 만들어... 나름 저수지, 댐의 기능을 실제로 실습해보았고, 제방이 무너지면 어떤 악영향이 미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