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湖 南

인생 최고의 臭豆腐 (취두부)

우리팬 2018. 8.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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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초의 #臭豆腐 #취두부 는 1996년 #台湾 #台北 의 어느 #야시장 에서였다. 존재 자체는 소시적 즐겨보던 #홍콩영화 에서 알고 있었지만, 그때 그 첫경험... 그러니까 맛이 아니라 그 #냄새 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야시장의 그 골목이 완전 #하수구 에 빠져있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들었으니까. 하지만 그 고소한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덩달아 마신 #台湾啤酒 역시 한몫 거들었지 않나 싶다. 그 이후 #중국 대륙내에서도 이런저런 식당 혹은 노점상에서 종종 먹어보곤 했는데, 글쎄... 내가 20여년 전에 먹었던 그 맛이 아니나더란 말씀이지. 심지어 중국내에서도 臭豆腐라면 가장 유명하다는 #长沙 #창샤 에서도 그때 그 느낌(?)을 재현하기엔 부족했다, 라는 생각이다. 그러다가...

이 동네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믿을만한 식용유를 쓴다고, 일부로 가게 앞에 대형 식용류를 내놓는 곳이 많다.

#湖南省 에서 두번째 도시라고들 하는 #株洲 게다가 그것도 외곽지역에 해당하는 #荷塘区 의 어느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조그나만 식당에서 20여년 전의 감회를 그나마 만끽할 수 있었으니.. 바로 사진 속 가게에서의 臭豆腐였다. 냄새는 그닥 심하지 않았지만, 그 바삭하고도 고소한 맛은,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동안에도 군침이 돌 지경이니. 게다가 이 가게는 #두부 와 #양념 을 따로 분리해서 내준다. 행여나 양념으로 인해 튀긴 두부의 바삭함이 사라질까봐? 개인취향 때문에 #찍먹 일까? 하여간 여기는 인분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小자와 大자로 주문을 할 수 있는데, 小자만 하더라도 #맥주 6병은 거뜬히 마실 수 있을 정도. 다른 잔잔한 먹거리는 그냥 臭豆腐만 시키기 미안하니까 일부로 시킨 것.

北京에서 2,000km나 떨어진 곳에서도 燕京啤酒라니.ㅋ

臭豆腐, 취두부.. 즉 썩은두부라는 표현방식 때문에 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냄새가 고약하다고 하지만, 모든 臭豆腐의 냄새가 고약한 건 아니더라고. 종종 고급식당에서 주문한 臭豆腐의 경우에는 기분언짢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던 적도 있었으니까. 하여간 중요한 것은 臭豆腐의 냄새보다는.. 이 넘을 만드는 곳에서 사용하는 식용유가 아닐까, 싶다. 괜히 호기심에, 혹은 중국내에서 길거리 음식 좀 먹어봤다고 자부하다가.. 괜히 地沟油로 만든 넘을 먹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몇년전 石家庄이라는 동네에서 실제 地沟油를 모으는 노점상을 실제로 목격한 후에는, 정말 길거리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하여간.. 언제 또 株洲를 방문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 집을 언제 또 찾아갈 수 있으려나. 오늘따라 좀 땡기네~ 시원한 맥주 한사바리와 함께.

臭豆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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