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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秦의 '你的樣子'와 또다시 '우견아랑(又見阿郎)'.

우리팬 2010. 7. 3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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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뭔가 새로운 노래를 듣고 싶으면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의 mp3 페이지를 찾곤 하는데, 직접 mp3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쪽에서도 치를 떨만큼의 긁어모으기 신공을 이용한 검색을 통해, 어지간한 중화권 노래는 물론 세계 각국의 mp3를 구할 수가 있다. 종종 노래를 잠시동안 들을 뿐이지, 자주나... 또 계속해서 듣는 습관은 없기 때문에, 이 페이지에 들어가더라도 대강... 중화권 신곡이 뭐가 나왔나, 또 좀 나간다는 가수들은 또 어떤 노래를 냈나... 정도를 구경하는 정도이다. 그러다가 문득 발견한 곳 하나,


그렇다, 張三的歌, 夜夜夜夜로 잘 알려진 齊秦 이라는 아저씨가, 간만에(?) 노래를 한곡 내신 것 같은데... 노래 제목이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 어랏? 저거 혹시 나대우(羅大佑) 아저씨 노래 아닌가? 좀 오래되긴 했어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또 노래방에서도 종종 불리는 노래로 알고 있는데, 중화권에서는 흘러간 옛노래나 유명한 노래를 자기가 다시 부르는 것을 너무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뭐 역시나.-_-;


와, 정말 간만에 중어 가사놀이를 해봤군그려. ㅎ


'你的樣子'라는 노래,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우견아랑(又見阿郎, 원제 阿郎的故事)라는 주윤발(周潤髮), 장애가(張艾嘉) 주연의 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해서도 블로그에 두어번 끄적인 바가 있으므로 일단, 포스트 링크로 대신하고자 한다.


그렇다, 소시적 나름 감동깊게 본 영화, 고딩때 부산시내의 서점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그 영화의 중한 대역본, 또 그 책을 통해 뭣모르던 학부 1학년 시절에 감행했던 내 인생 첫 영화 vs 대본 (or 자막) 비교체험. 사소한 동기가, 또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소중한 추억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우찌 그냥 까먹고 살겠는가~ 말이다. 생각난 김에 잠시 거실의 책장에서 그 책을 사부자기 꺼내들어봤다.

주윤발 때문에(?) 담배 꼴아문 중고딩들이 한둘이 아닐테다.


왼쪽엔 중어 대본, 한어병음이 있다. 중간의 한국어는 영화 장면 설명이다.


생초짜 중국어 초급자가 어찌 泡妞兒이나 광동어에서만 쓰이는 够皮를 접할 수 있었겠는가.


하여간, 왠 가수가 리메이크로 부른 노래 한곡 때문에 이 야심한 밤에, 노래 때문인지 뇌리가 전기를 맞은 듯이 지잉~ 하더라고. ㅠ 아마, 내가 이제까지 본 수많은 주윤발의 작품들 中에서 가장 주윤발답고, 주윤발이었기에 뇌리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가 바로 이 '우견아랑'이 아닌가 싶다. 아, 윤발형... 공자(孔子) 이후에 무슨 작품을 준비하시는지. 흠흠.

참, 이 '你的样子'라는 노래가 영화 속 ost로 쓰일 때는 광동어판인 李建达의 '也许不易'가 흐른다. (인 줄 알았는데, 나대우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까, 나대우 아저씨 노래가 ost로 쓰인 것 같다. 가물가물~) 영화를 떠올리면 이 광동어판이 훨씬 잘 어울리지만, 같은 음률이기에... 뭔가 짠~하는 감동은 비슷한 것 같구마이. 그리고, 이번에 리메이크한 齊秦 외에도, 대만의 유명가수인 임지현(林志炫) 역시 앨범에 수록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대륙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가수가 된 장량잉(张靓颖) 역시 일반인들의 순위프로인 그 유명한 차오지늬싱(超级女性)에 참가했을 때 짧게나마 부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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