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한국어 수업 알바를 모두 끝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서 3학기동안 모두 네개의 반을 맡았고, 첫수업때의 학생수를 계산해본다면 모두 200명 정도를 학생들을 만났다. 물론, 언젠가 포스팅 한 바도 있지만서도, 일단 한국어 기초때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나, 학기의 1/4 정도가 지나 과거형을 접하게 되면 학생수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버렸고, 마지막 수업때까지의 생존자(나는 이들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_-v)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매학기때마다 내 돈 들여가면서 소위 쫑파티라는 것을 해왔는데, 이번 학기는 두반을 해서인지 체력의 한계를 느껴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어야만 했다.-_-; 이제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음. 술이 문제가 아니라 역시 사람은 6시간은 자야한다.-_- 우야등가 수업이 끝날 때마다 마지막 만남을 가지는데, 몇몇 학생들은 기념 선물을 주곤 했었다. 어떤 이는 춥다고 아니, 내가 메고 다니는 목도리가 후져보이는지 목도리를 줬었고, 어떤 이는 담배 작작 피라면서 재떨이를 주더라. 또 몇몇은 학기 후에 시간을 맞춰 식사대접도 받곤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몇몇 반 아해들을 모아다가.)
이번 학기엔 반 아해들이 돈을 모아 지포 라이터를 선물해 주더라고. 월드컵도 있고 해서 수업때마다 축구 얘기를 종종 했는데, 첨엔 축구공을 사줄려고 했단다.-_-+ 사실 개인적으로 군대때 어느 섬에서 쪼까 빡시게 공 차다가 엄지 발톱 한번 나가고 나서는 축구하는걸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_- 게다가,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축구공... 이것도 짐이다.-_-+ 대강 상황을 얘기했더니 걔네들끼리 속닥속닥 하더니만... (근데, 난 다 들었다.-_-v)
마지막 수업용으로 준비한 보충 교재의 일부분. 대만에서 나온 轻松 学韩语에서 발췌했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라이터 증정식이 있었고... 가격이 만만치 않던데-_- 우야등가 받았다.-_-v 문제는 라이터를 꽤나 잘 잃어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요넘을 언제까지 가지고 다닐지가 걱정.노래방도 같이 갔고, 한국 유학을 준비 中인 王군은 안재욱의 'Forever'와 이승기의 '내 여자니까'를 완창했었고, 수업내내 가장 까다로운 질문을 해대던 언니야는 키스의 '여자이니까'를 완창했었다. 신나게 떠들고 놀던 사이 시간은 12시가 다되었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언젠가 만날 인연을 기약하며 각자 헤어졌다.
兄弟们, 后会有期.
원문 포스트 : 2006/06/2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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