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중국에서의 ‘三八婦女節’(38부녀절)

우리팬 2007. 3. 8. 09:35
반응형

女性购物节(여성 쇼핑의 날) 라는 글자가... 참 의미심장하다.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 다. 사실 중국에 오기 전까지는 그리 듣거나, 접했던 날이 아닌지라, 별 신경쓰지 않았는데, 중국에선 달랐다. 妇女节를 처음 맞이했던 02년에는 无锡에 있었는데, 당시 상당히 파격적이었던 서비스(?)가, 여성들은 이 날 하루만큼은 버스가 공짜였다.-_- 혹은, 백화점등에서도 여성들을 위한 할인행사가 있었고... 뭐, 그랬다.

내가 남자라서, 아니 빨간날이 아닌 기념일이라 그런진 몰라도, 우야등가 한국에서도 98주년이 되는 이 '세계 여성의 날'을 위한 행사를 한다고 한다. (관련기사) 뭐, 사무적인 다이어리를 사서 보면, 무슨 날이니 무슨 날이니... 상당히 많은데, 해당되는 사항이 없으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인 것 같다. (그래도 그나마 검은날이 된 '한글날'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듯.)

우야등가, 2006년 3월 8일, 우째우째(?) 南京의 시중심인 新街口에 나가게 되었고, 거기서 봤던 수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아줌마들이었다는 것. 오늘처럼 남성을 찾기가 쉽지 않는 날도 없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할인행사를 하고, 경품을 받느라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있는 사람들, 심지어 스타벅스 안에까지도 대부분이 여성들었다는걸 감안해 본다면, 어느정도 여성의 지위가 한국보다 높은 중국에서 당연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나이키 매장은 아랫층에 있지만, 일부로 여성복 파는 곳에서 나이키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알고지내는 몇몇 중국 여성동지들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今天南京的阿姨全都出来了!!! 千万不要被压死. 妇女节快乐! 女性同志们万岁万岁万万岁.
(오늘 남경 아줌마들 다 나왔소!!! 절대 깔려죽지마소. 메리 부녀절! 여성동지들, 만세만세만만세!)
 
 
대부분이 고맙다는 형식상의 회신이 왔지만서도... 이런다고 술 한잔 사주지도 않을터인데. ㅋㅋ


원문 포스트 : 2006/03/08 23:4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