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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에서는 외국인의 아르바이트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하지만, 많은 유학생들은 이래저래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서양 코재이들은 몇푼 안되는 달러를 들고와서 어학연수 겸 영어를 가르쳐주고 그걸로 돈을 벌어다가 중국 여행까지 한다는 얘기를 종종 듣고 많이 부럽기그지 없었다. 바꾸어 생각하면 한국 유학생들은 다른 나라보다 싼맛에 어학연수 겸 해서 넘어들 오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찾는다 하더라도 푼돈밖에 되지 않으니... 당연히 영어 좀(?) 하는 서양코재이가 부러운 것은 인지상정일터이다. 심지어 인도나, 파키스탄과 같은 얘들도 영어로 짭짤한 수입을 벌고 있다는 얘기도 들은 바 있다. 어학연수 시절에는 无锡라는 일본의 계획 투자 도시에서 일본 어학연수생들 일본어를 가르치고 지금 나보단 못한 급료를 받고 이래저래 돈을 벌더라고.
우야등가 나 역시 지난 8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학기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물론 뜬금없는 소개로 시작하게 되었고, 그래도 이제는 제법 짬밥이 좀 생겨서 별다른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이런저런 노하우로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한다는 점에 나름대로 뿌듯함을 느끼는 척 하며 임하고 있는데, 역시나 가장 보람찰 때는 바로 외화(?)를 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이다. 2주에 한번씩 급료를 수령하는데, 이번 학기에는 두개의 반을 맡아서 은근히 짭짤하다. (뭐, 그래봤자 많이는 되지 않는다. 되려 한국 주재원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王양의 시간당 알바비가 더 많더라.-_-+) 돈의 많고적고를 떠나서, 그래도 중국에서 중국사람에게 고용(?)되어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기에 좀 더 보람될지도 모르겠다.
이전에 종종 한국사람에게 고용되어 통역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 노동과 시간의 댓가에 비해 형편없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자리가 나도 선뜻 나서기가 좀 그렇다, 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통.번역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나라도 없지 않나 싶다. 차라리 그럴봐엔 고정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재주 中에서
중국인에게 가장 쓸모있는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낫지 않겠나 싶어서 시작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일반 중국인들을 내가 선생의 자리에서 만나,
부담없이 이런저런 얘기와 자리를 같이 할 수 잇다는 사실 역시 장점이다. 대게 어학연수 시절이나 학생에 들어오고 나서도 왠지
중국 친구를 사귀게 되면 내가 먼저 지갑을 꺼내야 되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 학생들은 학기가 끝난 후에도 종종 만나 밥이나 술도
한잔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대 전혀 부담없으니, 기분 좋은 일 아니던가. (학기 중의 학생들과는 개인적인 자리를 일부로 만들지 않고, 학기가 끝난 후에 대게는 직장인들을 만나 얻어먹는다.-_-v 물론 여자면 더 좋고... 크~)
우야등가, 한학기 75시간동안의 인연으로 꾸준히 만나는 그 아해들을 떠올리면, 내 중국생활도 그리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오만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긴하지만서도, 난 그래도 즐겁다.
원문 포스트 : 2006/04/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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