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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젓가락 비닐에 쓰인 恭候 라는 단어. 아무래도 존경어이다보니 문어체적인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이 단어를 귀로 들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 (기억력이 나빠서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거의 없다.) 그리고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惠顾 라는 단어... 물론 문자상이지만서도, 내 느낌은 참 감당하기 힘들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 왜? 일반적으로 중국에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가 않다. 이때 '돈'의 필요성을 처절히 느낀다, 돈 있으면 비싼데 가서 대접받아라, 라는.-_-;;;
사람이라는 것이 모두가 같을 수는 없고, 또 서비스를 받는 장소의 특정상 다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기준에서 볼 때 중국인들의 서비스 정신을 찾기가 쉬운 것만은 아닌 것이다. 아니, 어쩌면 차라리 우리나라 서비스가 마음에서라기보단 사회적 관습에 의한 기계화가 되지 않았나, 하는 세뇌까지 받게할 정도니까.
예 전보단 많이 낫아졌지만, 손님은 나이고, 돈도 내가 내고, 주문도 내가 하는 것인데 괜히 내가 눈치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은 나만 그럴까?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휴지 한장을 달라고 해도 세월아, 내월아인 것은 종업원 얘들이 내가 맘에 안 들어서일까? 아니다. 확률 내긴 힘들지만, 전체적인 대강 짐작을 해볼 때 종업원들의 손님으로써 자격보다는, 괜한 적대심이 생기는 것이 그냥 생긴 일이 아닐 것이라는거다. 식당 앞에서 별에 별 방법으로 손님들을 호객행위 하는 식당 주인들... 밥 다먹고 계산하고 나오면 이제 우리는 남남이다-_-
일전에 학생들에게 '손님은 왕이다' 라는 간단한 문장을 가르쳐 본 적이 있다. 꺄우뚱?-_-+ 과연 중국에서 돈내고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나 싶다. 한국식당? 그나마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은 그나마 낫다.
내가 그래서! 上海를 별로 안 좋아한다.-_-+
원문 포스트 : 2005/12/2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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