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겪게 되는 일이든지, 자기가 하는 일이든지... 왠지 새롭다, 라고 느끼는 일에 대해 지레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아니, 사실 따지고보면 겁이라기보다는, 잘 모르니까... 해보지 않았으니까, 굳이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이미 내가 많이 알고있고, 능숙한 일을 스스럼없이 찾게 되는 것이다. 뭐, 그 '일'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면 그 정도의 차이는 배가 되는 것이고. 하지만, 처음 '한다'고 해서 꼭 처음 '본다'라는 보장은 없다. 혹은 지금은 처음일지라도, 언젠가는, 혹은 앞으로는 부딫히게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무시한다고, 아니 피해간다고 그냥 내 갈 길만 찾아가게 되면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의 손해이며, 지나고 난 뒤의 때늦은 후회일 뿐이다.
사는거 별거 없다. 일이든, 공부든, 연애든... 아니 세상 모든 일들이 당시에만 힘이 들뿐이지, 결국 지나고 나면 풋~하고 웃으며 지나치는 일, 살다보면 한두번 겪게 되는가. 다만, 아직 산 날보다는 살 날이, 그리고 지난 삶보다는 좀 더 낫은 삶을 살고싶고자 하는 욕심, 욕망이 크기에... 잠시 순간 눈물 찔끔하고... 자기 앞 길을 위해 패달을 밟고 가는거다.
다 알면서도 또 겪게되면 힘든 것이 세상살이이고, 살다살다 별 일 다 겪게된다지면 결국 이미 겪어본 일이다.
이런 배때지 부른 신세한탄도 이제껏 한두번이 아니었음직 한데, 이제는 그만하고 싶었건만. 훗~
사람이 지치다 지치면, 아무런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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