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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從天而降的一億顆星星)

우리팬 2008. 1. 2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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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쯤으로 기억한다, 无锡에서 중국어 단기 연수를 할 적에 별 생각없이 산 일본드라마, 사실 일본 친구들과 사귀면서 호기심으로, 또 회화를 위해 일본드라마 중에 '空から降る一億の星'가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몇몇 지인들에게 빌려줬는데, 다들 공통점이 일단 플레이를 하면 밤을 새서라도 끝을 봐야만 했던 드라마, 꽤나 단순하고 간단한 스토리의 드라마지만, 순간순간마다의 긴장감,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근데, 우째 중국에서 귀국 후에 찾아보니 DVD가 없더라고.-_-+

그래서 이번에 새로 샀다. 지난번 DVD에는 친절하게도 일본어 자막이 있었건만, 이번에는 중국어 자막만 달랑.-_-; 뭐, 일단 두세번 본 드라마이기 때문에 자막의 필요성은 못 느끼지만서도, 그래도 뭔가 허전하네이.


아이돌 스타에서 연기자로의 완벽한 모습의 키무라 타쿠야(木村拓也), 그리고 별 다른 느낌을 주지 못해 오히려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배우 후츠카 에리(深津絵里)...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내용상의 전개인지, 혹 이 작품에서의 열연 때문인지 상당히 괜찮았던 커플로 생각된다. (이전까지는 키무타쿠와 마츠 타카코(松隆子)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건만.)


또한 우리의 산마상. 아카시아 산마(明石家さんま) -_-+ 내가 이 사람때문에 칸사이 방언을 줏어배울려고 노력했던 것도 생각이 난다. 혼마야~ 난야~ 등... 이 아저씨 입에서 나오는 사투리가 어찌나 정겹던지.-_-; 투박하면서도 매몰차며, 또 포근한 연기에 '아, 이런 배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실 내용은 별거 없다. 뒷부분에 '근친상간'이라는 전개를 내놓으며 헉! 하며 놀라긴 했다만, 뭐... 그럴 수도 있지.-_-;  인생을 게임으로 생각하며, '사랑'을 이용하는 한 냉혈한 남자가 결국엔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긴 한다만, 그것이 어릴 적 헤어졌던 여동생... 그리고 자살.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며, 기억이 무엇인지.. 추억이 무엇인지.. 또는 사랑은 어떠한 것인지를 北川エリコ라는 작가는 하나둘씩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근친상간 사실을 되씹는는 부유한 언니야를 별 생각없이 총질한 키무타쿠나, 마지막에 끝내 자신의 사랑을 믿기 위해 자살을 하는 후쯔카 에리의 모습은 역시나 충격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 역시 동의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악마역은 바로 산마상이 맡았던 堂島完二가 아니었나 싶다. 뭐, 역시나 산마상의 연기는 일품이었고.

이런 감동(?)을 주는 일드가 또 있을까나... 이 이후에도 몇편의 일본 드라마를 찾아봤건만, 지금까지도 그다지 없구마이.

이 언니야는 이 드라마의 영향인지, 드라마건, 영화건... 정말 情이 안 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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