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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周潤發)의 '감옥풍운' 시리즈.

우리팬 2007. 8.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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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감옥' 관련 영화를 뽑아보라고 하면 우리나라엔 설경구, 차승원의 '광복절 특사'(Jail Breaker, 2002), 헐리웃에선팀 로빈스의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정도겠다.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탈옥에 관한 이야기... 사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주제와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기 마련이다. '광복절 특사'는 오로지 '탈옥'만을 생각하는 차승원, 애인을 위해 탈옥을 시도하는 설경구의 이야기, 그리고 '쇼생크 탈출'은 기나긴 수감생활동안 생각치도 않은 탈옥을 시도하는 팀 로빈스 반전의 이야기이다.


홍콩에는 이들 영화보다는 조금 다른 영화가 있으니, 바로 주윤발(周润发)의 '감옥풍운(监狱风云)' 시리즈이다.(1편은 1987년, 2편은 1991년작이다.) 특히 20년이나 된 1편에는 한때 섹시심벌(?)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양가휘(梁家辉)도 주윤발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본의 아니게 살인을 하게된 양가휘와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충동적으로 살인을 하게된 주윤발이 감옥에서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이다. 뭐, 역시나 그렇듯이 초범인 양가휘는 이미 수감생활 짬밥이 어느정도 있는 주윤발에게 의지를 하게되고, 또한 홍콩 영화의 단골메뉴인 흑사회 방파들 사이에서 겪는 서러움내지, 약자의 어려움을 그려내고 있다.



제목을 보면 언뜻 예상할 수도 있는 것이 감옥에서 격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다. 1편에선 대게 일반 감옥영화들의 주제인 '탈옥'과는 상관없이, 평소의 감옥 생활, 그리고 간수들의 횡포, 그 간수 위에서 부드러운 이빨만 까는 감옥장, 그리고 죄수들 사이의 모순등, 흡사 당시 실제 홍콩의 형무소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주윤발의 연기, 세상에 이런 배우가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표정연기내지 몸짓 하나하나가 '역시 주윤발이구나.' 싶을 정도.

양가휘의 이런 모습은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들 듯.

뭐, 그렇다싶이 악역은 언제나 간수가.

주윤발의 표정연기.

표정 하나하나가 참... -_-+

참으면 세상이 조용하다, 한발 물러서면 사는게 편하다... 감옥에서 생존하는 주윤발의 철학이지만, 그는 1편에서도, 2편에서도 이 세상의 진리를 지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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