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対 馬

대마도(對馬, 쓰시마) 가는 길.

우리팬 2009. 8.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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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 2009년 8월 2일, 일요일

우리가 흔히들 부르는 가까운 일본섬, 대마도 혹은 쓰시마엘 1박 2일로 가뿐하게 다녀왔다. 너무나 가깝고, 고작 1박 2일 일정이라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일까, 여권이나 일정을 떠나기 1주일 전에 부랴부랴 해치운다고 괜히 혼자서 난리 부루스를 춘 것 같다. 사실 원래는 2명이서, 그러다가 잠시나마 4명, 결국엔 3명이 떠나는 여행이 되었는지라... 그냥 터미널에서 배표 바로 사서 건너가, 대강 근처의 민숙(民宿)을 잡을려고 했는데... 결국엔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 패키지를 선택하기로 했다. (저래저래 배표를 조금이라도 싸게 살 것이라고 崔양의 도움도 받아봤으나 가격이 적절하지 못했다.) 자유여행은 별거 아니다. 왕복 배표, 그리고 1박을 하는 팬션 가격만 포함된 것이다. 여객선의 티켓에 적혀있는 바로는 편도 65,000원 왕복 13만원(부두세 포함, 8월 2일 가격)이었다.

부산 국제여객 터미널로 들어오는 도로.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기 위해선 먼저 부산 국제여객 터미널로 가야한다. 미리 예약한 여객선의 티켓을 들고 1층 창구에서 보딩표로 교환을 하는데, 이때 왕복 티켓 2장과 여권을 주면 된다. 그리고 두부세(3,200원)도 같이 낸다.

히타카츠로 향하는 뉴플라워호.

히타카츠 국제터미널.

부산에서 대마도로 들어가는 항구는 북쪽의 比田勝(히타카츠, 약 1시간 40분 소요), 남쪽의 厳原(이즈하라, 약 2시간 40분 소요) 두 곳이다. 북단의 히타카츠가 가깝기는 하지만 이즈하라보다는 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한국전망대'나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에 대한 미련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뭐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다른 포스트에서 꺼낼 것이고.

아, 버스 정류장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깜빡했구나. ㅠㅠ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갈 때는 히타카츠 여객터미널 부근에 있는 (도보로 한 5분 정도?) 버스 정류장엘 가야한다. 가는데 비용은 1000엔, 근데 막상 표를 사고보니 단순한 편도표가 아니라 자유패스권이다. 적힌대로라면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갔다가 그 표 그대로 보관했다가 나중에 다시 히타카츠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인데...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길, 게다가 구불구불한 도로를 일반 시내버스를 타고 오고간다는 것을 감당하기엔 짧은 '관광'에 있어선 무리다.

버스 안은 대강 이런 분위기.

쓰시마 공항은 역시 속닥허이... -_-+

사실 따지고보면 교통편이 불편한 히타카츠에서의 하루, 그리고 도보로 돌아다녔던 이즈하라에서의 일정보다도,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의 버스 안에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간혹 볼만한 풍경이나 쓰시마 공항, 만제키 대교를 볼 수는 있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정차하는 버스 안에서의 지루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즈하라 항구 터미널 빌딩.

이즈하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드림플라워호.

물론 내가 갔던 일정의 반대로 가도 상관은 없다. 먼저 이즈하라로 들어가서 히타카츠로 올라가 부산으로 돌아가도 된다. 다만, 히타카츠의 경우는 배편이 일요일과 수요일밖에 없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리가 탄 배는 시플라워(SeaFlower)와 드림플라워(DreamFlower)였는데, 시플라워호가 좌석공간이 넓어 좀 더 편했던 것 같다.


대마도의 관광객은 거의 한국인들이다. 간혹 서양사람도 눈에 띄긴 했는데, 자전거 라이딩을 하러 온 것 같았다. 많은 한국인들 中에서 낚시를 목적으로 온 아저씨들도 적지 않았다. 대게 낚시는 아소만(淺茅灣)에서 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이 곳은 여행일정이 짧은 관계로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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