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対 馬

최초의 일본여행, 그리고 두번째 해외여행.

우리팬 2009. 8.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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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본 것은 단 한번이다. 것도 원래는 타이완(台湾)의 문화대학(文化大学)로의 단기어학연수를 계획했다가 피뽑기가 싫어서 (이거 진짜다.) 신체검사 받는게 싫어서 결국 무산되고, 1주일 정도를 배낭여행 형식으로 떠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까지 교과서로는 전혀 중국어를 접해보지 않았던 대학 1학년이 중국어를 한다면 얼마나 했겠으며, 또한 첫 해외여행... 것도 집을 떠난 첫 혼자만의 여행이었으니... 그때의 긴장, 초조, 불안, 막막함등은 아직도 몸서리 칠 정도이다. 다행이었던 것이 그래도 타이완, 또한 타이베이(台北)였던지라... 어줍잖은 중국어에도 택시기사 아줌마는 내가 가자고 하는 유스호스텔로 데려가 주었으며, 유스호스텔의 사장이었던 캡틴 니 역시... 나이가 어리고 혼자있다는 이유로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방을 쓰지 않게 하는 배려도 해주었다. 뭐, 그랬다고. 그래도 이것이 첫 해외여행이었고 그래서인지 기억속에서 지울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 이후로는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다. 아니, '여행'을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본 적이 없다. 어학연수, 석사과정, 그리고 팔팔한 대학생들의 어학연수 인솔차 왔다리 갔다리 했으니... 그럴 법도 하다. 뭔가... 그러니까 '여행'을 할만한 경제적 여건도 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또 어차피 어떤 목적이든지간에 외국에 체류하고 있다면 '여행' 기분이야 얼마든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군입대 하기 전에 무작정 일본 단기연수를 신청했다. 이유는 별거 없었다. 군대가기 전에 뭐라도 해보고 싶었고, 또 당시까지 카타카나도 제대로 외우고 있지 않았던 불량 일문학도였던지라... 우째 일본에 4주 정도 머무르면 당연히 입대전의 불안감도 해소하고, 또 일본어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제로였다.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왜 돈 백만원을 들여서 일본까지 갔는지 스스로 자책을 했었다. (당시 연수비용이 60만원대, 그리고 잡비. 그땐 참 쌌는데.) 그리고 무작정 스스로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일본에 다시 오더라도 절대 '여행' 목적으로는 오지 않으리라.' 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 딴에는-_-v 그런데, 그 오래된 다짐을 오늘에서야 깨뜨리게 되었다. 왜? 今度、対馬にいってきます.-_-v


이런저런 핑계니 변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하여간 애초의 목적은 朴군과 술한잔 먹고 돌아오는 것이었다.-_- 부산에서 배로 1시간 40분 거리이고, 또 복잡하고 정신없는, 그리고 특별히(!) 눈에 띄는 관광지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휴양지'라고 하니... 가는 것이다. 근데 여행준비를 하는 동안(뭐, 정말 별거 없었지만. 얼마나 할게 없었으면 구글맵으로 동네 구석구석까지 탐방을 했을까.-_-;) 너무 허~ 한거다. 또 괜히 긴장도 되는거다.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로 나가는 것도 처음이 아닐지어인데 우째 콩닥콩닥하네. 으헐~

머리속 좀 정화 좀 시키고 돌아오기엔 정말 짧은 1박 2일이겠지만... 그래도 오래된 넘들이랑 가는 것이니 정말 맘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겠구마이. 대신, 일본어 하는 넘이 없다는거... 이 완전 '공짜 가이드' 하게 생겼다.


정말... 짐이 쥐뿔도 없으니까 느무느무 좋구나. *.*

사실 내가 진짜 가고싶은 섬은 이오지마(硫黄島).-_-v 뭐, 대리만족이라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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