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일
오늘 히로미사(広島)에 서식 中인 金군과 잠시 메신저로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에는 skype로 음성채팅을 했다. (왜 거긴 네이트온으로는 음성채팅이 되지 아니할까. 중국 대학 기숙사에서 MSN 음성채팅이 불가능한 곳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그래도 일본인뒈.-_-;)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결국 지난날 우리가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던 히로시마의 시내가 상당이 좁다는 것, 그리고 곧 귀국 후에 관한 일에 대해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대화를 마쳤다.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당시 몇번씩 만나 술잔을 기울였던 노부さん이... 공과대 딱지를 뗌과 동시에 경영쪽으로 학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취업 역시 증권사로 옮겼다는 것. 아, 이거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자동차에 미쳐-_- 엄청난 돈을 들여 애지중지하던 튜닝된 렉서스차를... 둘째딸이 태어남과 동시에 팔아버렸다는 것.-_-; (역시 현실은 무섭다.)
하여간... 그러다 문득... 언젠가 히로시마 부근의 미야지마(宮島)에 갔던 일이 생각이 나더니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았었다. 글목록을 뒤져보니, 포스팅할 이미지 화일만 20개 정도 저장시켜놓고 있었더니만. 꽤나 오래전 일인지라 기억이 잘 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도 사진을 한장, 한장 붙이면서 이야기를 한번 풀어 봅시다요.
이 날... 일행들은 미야지마에 가기 전, 마쯔다(Mazda) 공장 견학을 했었다. (마쯔마 공장 견학갔던 것은 포스팅이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싶다. 그때만해도 자동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거니와 정신없이 찍은 사진들을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안내해주는 아저씨의 설명도 녹음을 해두긴 했건만.) 그 곳에서 전철로 얼마 걸리지 않은 곳이 바로 미야지마역(宮島駅), 역에서 내리면 바로 배를 타고 미야지마로 들어가는 터미널이 보인다.
일본의 많은 곳이 그러하지만, 상당히 깨끗한 인상이다. 이 날이 평일이었나... 긴가민가. 하여간 거리엔 사람이 상당히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 우리 일행들이 신나게, 줄기차게 거리를 활보했었지비.
미야지마는 이름그대로 섬이다. 뭘 특별히 볼게 있겠나... 싶어서 그다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스케줄에 관광코스가 있었기 때문에 나도 따라간 것이지, 개인적 관광이었다면, 차라리 히로시마 시내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보이는... 저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鳥居)가 전부가 아닐까... 했지비. 뭐, 그런거 같기도 하다.-_-;
미야지마행 배표를 끊는 곳이다. 일본은 어딜 가든지간에 저런 기계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일본어를 읽을 수도 없으며, 게다가 기계치까지 되어버리면 더더욱 고생하는 나라가 일본이 아닌가 싶다. 재미난 것은... 일본에선 지폐가 구겨져서 자동판매기와 같은 기계에서 돈을 토해내는 경우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일본인들이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하여간 돈을 참 깨끗이 쓰는 나라가 또 일본이 아닐까나. 돈의 종이질 또한 정평이 나 있는 곳이 아니던가. 하여간 각자 표를 끊고 터미널로 갔지비.
미야지마 주변 관광안내도. |
터미널 선착장. |
모미지 만쥬. |
난능왕이 누갸?-_-; 난능공주는 들어봤어도. |
아직 10분이나 더 남았다.-_-;
물도 물 나름대로 깨끗했지만, 선착장 주변의 깔끔함도 역시 중국과 비교할 수가 없지비.-_-;
저런 구조의 배를 군대에서 뭐라 하는디... -_- LST? 하여간... 계산으로 올라가 승선하는 것이 아니라 앞쪽이 열리면서 걸어 들어가고 또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기도 한다. 군대에선 해병대가 저런 배를 탄다. 상륙용이지비. 으아... 간만의 홋줄을 또 보게되니까 소름이 화악~
배를 탔고 일단 갑판을 돌아다니며 바다풍경을 구경했다. 듣기로 미야지마에서는 쓰레기 수거를 내륙으로 옮겨와 처리한다고 한다. 깨끗할 수 밖에 있누. 바닷물도 깨끗하고... 일단 눈에 보이는 섬의 모습도 깨끗하고. 군데군데 굴양식장을 볼 수 있었는데, 딱 이때가 굴축제(カキ祭り) 시즌이 시작할 즈음이었지비. 나중에 미야지마를 돌아다니다가 맛 좀 본다고 500円이라는 거금을 주고 고작 두개의 굴구이(焼きカキ)를 먹어봤는데... 맛은 그닥.-_-;
아따~ 물도 깨끗한 것이... 시원허이 소변이나 봤으면-_-;;;
오기 전까지 한동안 눈 때문에 날씨가 엉망이었는데, 이 날은 복받았는가벼. 날씨 좋드라~
뒤로 돌아본 여객터미널의 모습.
뒤로 돌아본 여객터미널의 모습. (2)
자, 여기가 굴양식 하는 곳입지요.
참... 평화롭게 보이지 않은가.
일단 하선, 타고 온 배를 보니 참 쓸만허이 생겼구먼.
자, 도착은 했고 일단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딱 우리를 반겨준 것은 곧 굴축제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래저래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징그러운 사슴들.-_-; 우리의 행적들이야 뭐, 그리 포스트까지 할거리는 없었으나... 나중에 또 어지간히 포스팅거리가 없다 느껴지면 살포시 올려두지 않겠는가.
'Japan > → 広 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미야지마(宮島)를 다녀오다. (3) (0) | 2010.04.27 |
---|---|
아름다운 미야지마(宮島)를 다녀오다. (2) (0) | 2010.03.12 |
아름다운 미야지마(宮島)를 다녀오다. (1) (0) | 2010.01.27 |
히로시마(廣島) 원폭폼을 가다. (0) | 2010.01.26 |
일본에서 맛본 회전스시의 다양함, 스시센(すし鮮). (4) | 2009.01.04 |
한개씩 먹는 스시도 있더라, 일본 사이죠의 '스시테이(すし亭)' (4) | 2009.01.02 |
히로시마의 대표 명승지, 슈케이엔(縮景園). (0) | 2008.12.15 |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먹거리 자동판매기. (2) | 2008.10.24 |
타케하라(竹原)에서 봤던 일본의 전통가옥 모습, '마쯔사카테이(松阪邸)'. (0) | 2008.10.23 |
미야지마(宮島)에서 코스요스와 함께 시작한 관광. (0) | 2008.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