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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구글 크롬(Google Chrome)의 확장기능들.

우리팬 2010. 4. 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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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Explorer(이하 IE)를 벗어나기가 일반인들은 쉽지가 않은 듯 싶다. 우리나라 웹환경이 어쩌니 저쩌니를 떠나서, 설령 ActiveX가 없는 사이트들도 그 넘의 '습관'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IE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IE를 쓴다고 뭐라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IE를 안 쓴다고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어차피 컴퓨터는 자기 취향에 맞게, 자기 습관에 맞게, 자기 사용처에 맞게, 자기 편의에 맞게 사용하면 그뿐일테니까. IE 뿐만 아니라 일명 비IE라 불리우는 브라우저들도 있다. Mozilla Firefox(이하 FF3)가 대표적이며 그 뒤를 이어 Google Chome, Opera, Apple의 Safari가 있다. 뭐, 대강 이 정도. 그외 IE 기반으로 하는 여러 탭브라우저들이 있으나, IE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외엔 별다른 특이성은 없다.

나 역시 별에 별 웹브라우저들을 두루 사용해왔다. 분명히 군입대 전까지만해도 Netscape라는 넘으로 웹서핑 흉내 좀 내본 것 같은데, 제대를 하고나니 IE라는 넘이 주브라우저가 된 세상이더라고. 예비역은 할 수 없다. 그저 적응할 수 밖에. 그러다 Donut이라는 탭브라우저를 사용했을 때의 신세계는 정말 파격적이었다. 웹브라우저 창 하나당 한 페이지가 아니라, 창 하나당 여러 페이지들이 나열된 모습을 보니, '아, 이거 참 물건이네!' 싶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웹서핑을 하거나, 이런저런 자료들을 모을 때 가장 빈번하게 했던 일들이 바로 윈도우 작업표시줄에 있는 창들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최대화 했다가 최소화 했다가 하는 작업이었을테니까. 요즘이야 22인치는 물론 24인치 와이드 화면의 모니터들이 즐비하니까 창 두개정도는 같이 나열시켜놓고 작업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때야 뭐... 17인치 CRT 모니터도 감지덕지였으니까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이후 한 4년 정도... 중국 유학생활을 했다. 중국에서 모뎀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도 해봤고, 중국식 케이블랜이나 ADSL도 사용해봤다. 그 허벌난 느림의 미학은 정말 사람의 인내심을 키우는데 한몫한 것 같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된다. 어찌나 짜증이 나든지, ADSL 가입을 한 전화국에 항의전화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한국에서 항의하던 레파토리와 마찬가지로, "혹시 너네 속도 제한걸고 있나?"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써먹었던 것 같다. 상대쪽에서 가장 많이 들려주는 대답은 "근처에서 ADSL 회선 보수하고 있다."였는데, 하여간 종종 속도가 대폭 느려질 때마다 항의 좀 하고, 또 그래도 별반 차이가 없을 때 주브라우저로 사용했던 것이 바로 파이어폭스라는 브라우저였다. 

이후 그저 호기심에 Opera나 Safari 그리고 Google Chome과 같은 다른 비IE 브라우저들도 같이 설치해놓고 입맛 땡기는대로 사용을 했으나, 파이어폭스를 대신할 수 있는 브라우저는 없었다. 그러다가 이상하게 FF3이 나오고부터는 종료에러라든지, 혹은 쌓여가는 확장기능들 때문에 프로그램이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 것이다. (내가 알기론 이런 이유때문에 FF3에서 구글 크롬으로 건너온 이용자들이 꽤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바꿨다. 큰맘먹고 바꿨다. 근 5,6년을 사용했던 파이어폭스를 과감히 한쪽 구석에 내몰아 놓고 바꾼 것이 바로 구글 크롬(Google Chrome)이다. 빠른 페이지 로딩속도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건 내가 FF3를 사용하면서도 알고 있었던 것이니까. 다만, Chrome에 입맛을 다지고 있을 무렵, 램디스크를 인터넷 캐쉬 폴더로 사용하기가 귀찮다, 라는 문제 때문에 단순히 열람 작업을 할 때만 사용했는데, 이 문제도 이제는 해결됐다. --disk-cache-dir="z:\Chrome" 이 명령어 하나면 끝. 바꾼지가 한달 정도 되었는데... 내가 왜 진작에 요넘을 사용하지 않았을까...라기보다는-_- 이제라도 바꿨으니 다행이다, 뭐 이 정도. 왜냐하면 구글 크롬 역시 이정도로 괜찮아지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버전봐라... 5다.-_-;;;

하여간 구글 크롬이 파이어폭스보다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은, 확장을 설치하면 할수록 무거워짐을 느낀 FF3와는 달리, 구글 크롬은 그리 체감무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이 이것저것 깔았고, 작업관리자를 열어보면 메모리를 먹고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 웹브라우저를 띄우거나, 그리고 사용하고 있을 때는 가볍기 그지없다. 이래저래, 이것저것 나름 시간을 투자해서 확장기능 & 스크립트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냥 기념삼아... 살포시 정리해 보기로 한다. 이런저런 블로그에서 다른 이들이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그리고 추천한다는 확장기능들을 보면서 임상실험(?)도 거쳤는데, 나 역시도 확장기능 목록에 관한 포스팅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_-;;; (그만큼 구글 크롬에 대한 애정도가 높다는 말씀이겠지비.)

내가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 확장기능 & 스크립트는 총 24개이다. 많다. 분명 많다. 그래도 구글 크롬에서는 더 깔아도 체감무게를 느낄 수가 없더라. 행여 이 포스트를 보고 설치하고픈 이는 구글 확장프로그램 등록 페이지라든지 유저 스크립트를 모아놓은 페이지에서 검색해서 찾으면 된다.


1. Adsweep는 광고제거 스크립트이다. 어디서 줏어왔는진 모르겠는데, 구글 확장이 활성화 되기 전에 나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놓은 스크립트이다. 요즘 요넘도 사용중지해버렸다. Adblock으로 대표되는 광고필터 확장이... 광고가 없는 깨끗한 웹페이지를 선사할지는 모르나, 로딩속도에 지장을 준다. 이런저런 확장이나 스크립트를 다 써봤는데, 역시나 호스트 주소를 이용한 광고필터링이 로딩속도를 가장 쾌적하게 하더라고.

2. Allow Right Click은 원래 스크립트로 사용해왔었는데, 종종 안 먹히는 페이지들이 있더라고. 혹시나 싶었는데 구글의 확장기능 페이지에 스크립트가 아닌 확장기능으로 등록이 되어있기에 새로 깔았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먹히는 것 같음.

3. Auto HD for Youtube는 말그대로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 자동으로 최적의 화질로 볼 수 있게 하는 스크립트이다. 뭐, 클릭 한두번 더 하기 싫어서 설치를 해버렸지비. 유뷰트를 그렇게 자주 가진 않는데, 경험상 요즘 우리나라쪽 동영상들은 정말 고화질들이 많다. 그저 감격할 따름.-_-;

4. Autocomplete On은 구글 크롬의 자동로그인 기능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곳을 활성화 시켜주는 스크립트이다. 그저 FF3에서 사용했던 스크립트인지라 습관삼아(?) 설치했다.

5. Chrome TV는 말그대로 세계 각국의 웹TV를 볼 수 있게 하는 확장기능이다. 나야 중국이나 일본, 혹은 대만 정도 때문에 설치는 해놨는데, 그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사용중지를 시켜버렸다. 뭐, 그래도 언젠가 정말 심심한 어느 날 밤에 볼 일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삭제는 하질 않았고.

6. Chromed Bird는 크롬의 Twitter용 클라이언트다. 원래는 따로 Seemic이나 TweetDeck을 사용했었는데, 이미지 업로드 기능을 빼곤 별다른 차이가 없어 이걸 주로 사용한다. 특히 특정 웹페이지를 단축 url로 포워딩해서 트윗을 할 때는 오히려 더 편하다. 복사하기, 붙이기 과정이 필요없이 원클릭으로 끝. 

7. Clip to Evernote는 에버노트 사용을 위한 확장기능이다. 우리나라에도 스프링노트와 같은 웹메모장이 있으나, 에버노트만큼의 편의성은 부족한 것 같다. 하여간 웹페이지에서 내가 클립한 부분을 저장시키는 것은 이만한게 없을 정도. 모바일용도 사용하고 있으니, 이 확장기능을 사용할 수 밖에.

8. FlashBlock은 사실 광고필터링 확장기능을 사용하면 필요없는 확장인데, 그걸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설치해둔 것이다. 간혹 불편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눈부실만큼 펼쳐져 있는 국내 여러 사이트들의 플래쉬 광고를 막기위해선 설치해두는 편이 낫다.

9. Forecastfox Weather는 이름 그대로 일기예보 확장기능. 이전에는 iGoogle에 있는 날씨 콘텐츠를 사용했는데, 왠걸... 너무나 오보가 많아서 이걸 그냥 설치해버렸다. 내가 알기론 이 확장기능이 메모리를 꽤나 잡아먹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FF3를 사용할 때는 설치하지 않았는데, 구글 크롬에선 별다른 느낌없더라고. 지금 부산은 11도네. 아, 봄이 오긴 오는가보다.

10. Google extra는 구글 검색시 검색결과를 좀 더 잘 분류해놓게 하는 스크립트라는데, 되려 이게 더 어색하게 복잡하게 느껴져서 일단은 사용중지를 해놓았다.

11. Google Mail Checker Plus는 Gmail의 알림 확장기능이다. 알람 기능뿐만 아니라, 간단히 메일 목록을 열어서 바로 삭제를 하거나, 스팸처리할 수도 있다. 굳이 Gmail 페이지를 열지 않아도 받은 메일함의 메일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말씀. 이건 참 편리한 기능이라고 생각되는디, 다만 아쉬운 것은 메일쓰기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그래서 나 요즘 메일 쓰는 량이 확 줄어버렸다.-_-;

새메일 쓰기 메뉴가 존재하고 있었다. 다만 내가 몰랐을 뿐이었다.-_-;;; (2010. 4.12 추가)


12. IE tab은 두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IE를 벗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 웹환경에 필수불가결한 확장기능이지비. 근데, 요넘도 그리 사용하지 않는 것이, 굳이 IE를 열어야 하는 페이지를 그리 찾아가지도 않거니와, 혹 그럴 일이 있다면 그냥 IE를 띄워버린다. 이상하게 구글 크롬에서 IE로 웹페이지를 열고나면 브라우저내의 하나의 탭을 닫을 때 브라우저 전체가 종료가 되어버리는 현상이 있더군.


13. Keep Tube는 유튜브의 동영상을 mp4나 flv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하는 확장이다. 간혹 끊김이 있거나 혹은 중국에서 애타게 유튜브 동영상을 기다리는 분에게 전송할 목적으로 쓰고 있다.

14. Megaupload DownloadHelper와 Rapidshare DownloadHelper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확장기능이다.-_-

15. MonkeyFly는 웹Twitter 관련 스크립터이다. 트위터를 웹페이지에서 사용하기엔 아쉬운 것들이 많은데, 이걸 사용하면 다른 클라이언트에 못지 않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업로드, 단축url은 물론이거니와 탭모양으로 열람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엔 Home과 #busan 태그 페이지를 등록해놓고 사용하고 있다.

16. Rapidshare DownloadHelper는 14와 동일. 근데 14에서도 별로 한 말은 없네? ㅋ

17. Rapportive는 Gmail에서 받은 메일 옆에 뜨는 문자광고 대신, 발신자에 대한 SNS 정보나, 삽입만 메모를 출력시킨다. 다만, 나에게 메일을 보내는 대부분의 이들이 Facebook 같으 것을 사용하지 않으니, 나야 그냥 광고필터링용 혹은 메모 작성용으로 쓴다.

18. RSS 구독 확장프로그램은 RSS가 가능한 블로그나 사이트의 경우 주소표시줄에 아이콘이 뜨게 하는 확장이다. 이거 FF3에는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넘인데, 구글 크롬에는 빠져있더라고. 나는 Google Reader를 기본RSS로 사용하고 있다.

19. Super iGoogle은 몇년째 사용해오고 있는 브라우저 초기화면인 iGoogle 페이지를 좀 더 넓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이다. Alt 1,2,3... 누르면 윗쪽의 그닥 필요없는 테마의 그림과 왼쪽 탭메뉴들을 접을 수 있게 한다.

20. Tab to the next는 말 그래도 새탭의 생성이 현재탭의 바로 오른쪽에 생성되도록 하는 것. 이상하게 구글 크롬은 탭관련 확장이 부족한 것 같다. FF3 같은 경우엔 Tab mix plus나 또 하나... 아, 이름 까먹었다. 암튼 다양하게 탭기능의 설정이 가능한 것이 있었는데, 구글은 고작 이거 하나로 버티고 있다. 사용자에 따라 틀리지만, 새탭이 맨끝에 쪽에 붙으니까 나는 불편하더라고.-_-;

21. Userscripts updater는 무지막하게 많은 스크립트들이 모여있는 http://userscripts.org/ 에서 자신이 설치한 스크립트의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알려주는 스크립트라는데, 한번도 써먹히는걸 본적이 없다.-_-;

22. Wisestamp는 Gmail의 서명을 html로 만들 수 있게 하는 확장기능이다. 그냥 기분삼아-_- 서명 바꿀 때 이미지 화일도 좀 넣고 해봤다.

23. Xmarks Bookmarks Sync는 IE에서 말하자면 즐겨찾기, 북마크를 웹상에 저장시켜놓고 필요에 따라 동기화시킬 수 있게 하는 확장이다. 북마크를 옮기거나 혹은 필요하면 그냥 html로 내보내기 해서 옮기곤 했는데, 사실 지금도 이 방법 그대로 쓰지, 이 확장은 왜 설치해놨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보험삼아? -_-;

24. 네이버/다음사전은 사전 확장기능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 필수 확장기능. 요최근에서야 요넘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요즘 신나게 애용하고 있다. 다만 단축키가 없다는 것, 그리고 웹에서 글을 읽을 때 나처럼 마우스 드래그를 하면서 읽는 습관이 있으면 살짝 귀찮아진다. 옵션을 바꾸면 해결될터인데, 이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보니-_- 단순한 드래그가 아닌 뭔가 다른 설정도 하나 있었음 좋겠다. 또 사전의 팝업창을 계속 유지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네이버 사전과 다음사전... 둘 中 어느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둘 다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둘 다 다른 UI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전까지는 다음사전을 주로 사용해왔으나, 요즘은 네이버 사전을 주로 쓴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네이버 중국어 사전의 경우, nciku 사전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상... 24개의 확장기능. 2010년 4월 6일 현재의 확장기능은 이 정도지만, 이거 또 한달 뒤엔 얼마나 뒤바껴져 있는 아무도 알 수 없다.-_-; 아, 이제껏 사용해오면서 내가 느끼고 있는 구글 크롬의 단점은... 웹페이지 글꼴을 강제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_-; 이전까지는 나눔고딕, 그리고 요즘은 함초롱체가 눈에 참 잘 들어오는데... 이 점이 아쉽단 말씀이지비.


마우스 제스쳐 관련 확장기능이 없는 것은 크롬의 마우스 제스쳐 확장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딜레이가 있더라고. 그래서 IEtoy2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에 대한 나의 개인적 철학은 이렇다. 이미 인터넷 웹서핑을 IE로 하고있는 이에게 다른 브라우저 사용해봐라, 망구 소용없다. IE UI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FF나 Chrome이나 Opera, Safari 다 똑같이 보인다. 차라리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처음부터 비IE 브라우저를 접하게 하거나 교육시키는 편이 훨씬 낫다. 아직도 IE6을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 다른거 써봐라 죽어라~ 떠들어봤자 입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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