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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대세가 될까...?

우리팬 2010. 1. 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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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에 별다른 이유없이 3G 일반 핸드폰을 과감히 책상서랍에 쳐박아두고, 이동사까지 변경하면서 P100이라는 대만의 기가바이트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었다. 어지간하면 물건을 살 때 직접 보고, 만지고... (뭐 또 가능하면 흥정까지 하는) 그런 구닥다리식 구매습관이 있는 나이지만, 당시 P100 이라는 폰은 2년 약정, 3개월 가입금 분납외엔 부담이 없었으니... 살다가 또 핸드폰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 그때 가격이 1원이었나.-_-;) 내가 평소에 선호하는 나라인 대만에서 만든 것이라서도 아니고, 또 이런저런 블로그에서 '요넘 물건이네?' 식의 리뷰를 접해서도 아니다. 단지, '스마트폰'이 어떤 것이길래... (사실 나는 그냥 PDA폰 정도라 생각했을 정도) 호기심에 가득 차 일단 한번 써보기로 마음 먹었던 것. 그렇다고 당시까지만해도 아이폰 떡밥이 난무했기에... 기다리기도 지쳐버렸다지.

기다림의 끝에 P100이 택배로 날라왔고, 이미 개통되어있기에... 부푼 마음을 진정시키며 전원 버튼을 켰다. 사실 처음에는 USIM 카드도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USIM 카드는 중국생활을 하면서 허벌나게 끼고, 빼고 했던 것인데... 요넘은 조금 다르더니만. 처음부터 불안했던 탓일까나... 전원을 켜는데 다른 버튼이랑 같이 눌러서 그런지... 부팅화면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컴퓨터로 치면 BIOS 화면 비슷한 곳으로 들어가버린 것이다.-_-; 아... 이 문제 해결을 못 보고, 결국 그 날 오후 바로 A/S를 찾았지. (얼마나 쪽팔리든지.-_-;;;) 뭐 30분 정도가 걸려 롬 업뎃도 받고... 정상적인 화면이 뜨는 것을 확인한 후 룰루랄라 집으로 향했지비.

이 이후로 이 조그나만 폰에 메이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었다. P100 동호회에도 들락거리고, (앗, 이번 주말에 부산 모임있을 것 같던뒈!) 또 이런저런 블로그에서 WM에서 쓸만한 프로그램 소개도 보고... 또 중국쪽 사이트를 통해 유료 프로그램들의 Keygen이나 Serial을 챙겨가며 이 프로그램도 깔아보고, 저 프로그램도 깔아봤지비. 이게 말이 쉽지... 나중에 폰이 원인불명으로 뻑이 나버리면, 또다시 롬재설치를 해야했고, 그러고 나면 내가 쓰던 프로그램들 다시 재설치해야 했고... 설정 잡아주고... 헐헐. 이 무슨 컴퓨터도 아닌 넘이 컴퓨터보다 더 신경쓰이게 만드느냐. (엑티브싱크가 필수인 점과 자그나만 액정을 통해 이것저것 손댄다는게 나에게는 여간 스트레스 받히는 일이 아니었다.)

종종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을 그때서야 나도 직접 실감을 했다. 다 필요없다, 핸드폰... 전화나 문자 잘되면 5K인 것이다. 이 폰으로 무슨 대박을 낼려고 나 홀로 컴터에 앉아 이 쑈를 다 하냐... 그러나, 이것저것 되는 기능이 있는걸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도 할 짓은 아닌 것 같더라고.-_-+ 결국에는 또다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내 나름대로의 튜닝을 한 다음... 이제까지 조심스레 사용해 오고 있다. 컴퓨터도 어지간해선 포맷을 안 할려고 발악을 하는데... (나는 남의 컴퓨터를 봐줄 때도, 어지간하면 '포맷'이라는 최후의 수단은 피할려고 노력한다.) 스마트폰의 롬재설치는 두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렇게 사용해 오고 있고... 이제는 쓸만한 프로그램, 혹은 호기심이라도 어떤 프로그램을 한번쯤 설치해서 써보고 싶어도 그냥 참고 넘어간다. 이게 무슨 신주단지를 모시고 사는 것도 아니고... -_-+ 게다가 내가 쓰는 P100은 액정이 잘 나가니... 보드가 맛이 가니 하는 글들을 워낙에 자주 접해서인지, 따로 아저씨 핸펀용 가죽옷도 입혀주고-_-+ 스타일러스펜도 구입하고, 성격에 맞지 않는 액정보호필름도 붙여두고... 햐, 신주단지야... 신주단지.-_-+

지금 내가 일반폰을 쓸때와 다르게 사용하는 이 폰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그냥 내 나름대로의 활용을 말해두는 것이지, 절대 장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왕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니 이 정도는 써먹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기상청 예보는 반만 믿자.-_-;

우리집이랑 김해공항이랑 열라 멀다.-_-+

1. 날씨 체크 - 중국 유학생활 때의 습관 때문인지,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날씨 체크이다. 南京 이라는 땅에서 좀 살아보면 안다. 뒤죽박죽 날씨에, 여름엔 살인적이고 짜증만빵 나는 후덥지근한 날씨, 겨울엔 분명 기온은 영하가 아닌데 실제로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가 옷 안으로 스며드는-_-;;; 스마트폰에선 바로 초기화면에 이 기능을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나름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기상청 오보'가 종종 정상이라고까지 말하는 요즘... 50% 정도만 믿고 체크한다. 또 분명 이 서버는 국내 것도 아닐뿐더러.

이 계산기... 나름대로 대박.-_-+ 날짜 계산이라든지, 도량 변환도 가능하다.

2. 좀 더 뛰어난 계산기 - 숫자에 약하다보니-_- 자연스레 계산기에 좀 더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나같은 경우엔 가끔씩이나마 환율에 민감해질 때가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보니, 환율을 비롯한 이런저런 기능이 함께 들어가 있는 계산기가 있더라고. 듀얼형식으로 내가 숫자르 입력하면 오늘자 환율로 업뎃으로 내가 정한 국가 화폐로 환율계산 표시가 따로 나온다. 환율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반 계산기에서 출력이 하나 더 되는 것 뿐이다.

TXT는 이렇게 읽고,

DOC는 이렇게 읽고. (아, 편집 가능)

3. E-book 읽기 - 이건 일반폰 쓸 때도 자주 애용했던 것이었다. 언젠가부터 종이로 보는 것보다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것이 익숙해지다보니, 무게도 그렇고 또 종종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또 잠자기 전에 살포시 저장해둔 TXT 화일로 된 소설을 읽는다. 일반폰보다는 스마트폰에서는 이런저런 설정 변경이 좀 더 세밀화되어 있으므로 더 편한 것 같다. (내가 선호하는 나눔고딕 폰트를 사용할 수 없다... 라는게 가장 큰 장점이겠지.)

뭐 정말 가끔이지만 나도 핸펀으로 노래도 들어준다.-_-+ 내가 쓰는 mp3가 연속재생시간이 60시간이라... -_-v

4. 음악화일의 활용성 - 이거 디게 민감한 문제이다. 워낙에 불법, 불법 하니까 나도 이렇게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벨소리 지정부터 알람까지, 그리고 문자 수신음까지 내 원하는대로, 내 마음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음악화일을 별다른 절차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 썼던 폰... 햐~ mmf 진저리가 난다.-_-; (mmf=alz와 같다.-_-;;;) 일반폰을 쓸 때도 그랬지만, 나는 벨소리나 배경화면을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을 아직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_-; 작년말에는 동생의 요청으로... 일반폰에 자작 배경화면을 만들어 준 적이 있다. 캘린더를 교묘하게 세장 겹쳐서 넣어준 것이었는데, 일반폰에서 지원한다는 이 배경화면은 사용자 입맛에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5. OUTLOOK과의 연동 - 이게 대박이다. OUTLOOK이라는 PIM 프로그램을 아니 쓰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연동된다는 자체가 얼마나 편한 일인지 모른다. 나... OUTLOOK 사용해온지 9년째다. 뭐, 이럼 말 다한 것이지.-_-+ 몇년전에는 OUTLOOK과 연동되는 mp3를 일부로 돈모아서 사기까지 했다. (Creative의 MicroZen이었던가. 쓰다가 엄청 후회하긴 했지만.-_-;) 다만, 연락처의 숫자가 많아지니... 스마트폰내 연락처의 즐겨찾기 기능은 필수가 되어버렸다.-_-+ 또 혹시나 해서 구글 캘린더와 연동시켜놓은 것은 당연지사.

웹 메모프로그램인 Evernote도 사용할 수 있다.

6. Wifi의 활용 - 일반폰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나도 집에서는 무선공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쓴다. 다만, HD 뭐드라... 하여간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은 사용하지 않는다. 기본요금보다는 '과금'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_-; (이번에 나름 인하되어 1M에 51원 정도라는데... 이것도 쌓이면 눈물 날꺼로.)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해 '연구'까지 한 새벽이 있었다.-_-; 겸사 다른 요금제까지도 신경써서 다 훑어봤지비. 햐... 복잡하더군. 결국 다 포기했다. QVGA 액정화면으로 웹서핑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봤자 RSS나 뉴스 구독, 또 상황에 따라 구글맵이나 네이버맵 사용하는 것외엔 그다지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Wifi 되는 것에만 만족하고 있지비. 인터넷 패킷 계산에 익숙치 않는 대한민국 사람에게는 휴대폰의 무선 인터넷 요금은 무시무시한 것이겠제.

급할 때 말고는 그닥 슬 일은 없을 듯.

7. GPS - 이거.. 이거.. 남들들은 맵피니 RunMap이니 해서 네비로 잘 사용하고 있다더니만... 이미 자동차에 네비게이션을 장착해서 쓰고 있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필요없는 기능이다. 자전거도 있기는 한데... 이런 한겨울에 자전거를 타는 것도 사람할 짓은 아니고-_- 또... 부산 시내 어딜 가든지, 굳이 네비까지 이용하면서까지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중국에서 자전거를 룰루랄라 타고 다닌다면야 필요한 기능일지도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GPS 잘 못 쓰면 끌려간다미.-_-; 아마 내가 이 GPS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밧데리 허벌나게 먹어서일 듯.-_-+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메모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만큼은 우째 PC랑 연동이 안되냐고요.

8. 메모 프로그램의 활용 - 아마 일반폰을 사용할 때에는 귀찮아서라도 사용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연동이 된다. 일일히 핸드폰 액정을 두드려가며 메모를 입력할 필요없다. 대강 터치펜으로 스윽스윽~ 대강 쓰던지, 아니면 컴터에 연결해놓고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던가, 메모장 열어놓고 입력하고 '붙이기'하면 된다. 언젠가 오래간만에 만난 선배에게 장문의 LMS를 보내는데... 그냥 컴퓨터로 보낼거 입력해놓고 '붙이기'해서 보냈다. 이거 일반폰으로는 불가능 한 일 아닌가?-_-+

중국어 된다. 헤빌레~ *.*

9. MS-sms의 사용 - 이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 물건이다. 문자를 주고받는 사람과 채팅을 주고받는 듯이 문자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게다가 얼마전에 알게된 것이지만, iPhone 사용자와는 별다른 설정 변경없이 중국어로도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메인폰트를 중국어 열람이 가능한 것으로 설정하면 가능하다. (일반폰은 일본어 읽기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읽기만!) 허나, 가능만 한 얘기지... 실제로 중국어를 주고받을 사람은 없구마이. ㅋ

뭐 이 외에도 활용하는 방법이야 훨씬 더 많겠지만... 일단 나는 이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이것만 해도 과분하다. 한때는 Skype 신청을 해서 나름 저렴한 통화료를 즐길려고(?) 시도도 해봤으나, 전화 통화를 그렇게 자주 하는 성격도 아니고... 결국 나중에는 Skype 요금제의 정액이 100분 넘게 남아서 그냥 날려버린 적도 있다. 혹, 내가 나중에 국제전화를 자주 써야할 때가 있다면 다시 Skype의 문을 두드리겠지비. 국내 통화는 그닥.-_-+

스마트폰을 좀 써보니까 왜 쓰게되는지 알게 되더라. 그런데 문제는 이제껏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던 WM 운영체제를 가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iPhone이라든지, 조만간 출시될 구글의 넥서스원과 같은 비WM 운영체제를 가진 스마트폰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도 내가 직접 iPhone을 갖고놓아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좋은지... 체감하지는 못했다만, 어깨너머로 살포시 보아하니, 확실히 반응속도는 끝내줬다. 그리고 언젠가 본... iPhone용 빔프로젝트를 보고는 침을 질질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뽀대 난다.-_-+ 이 문제 때문에 S사니... S이동사 어쩌고 저쩌고 해서 댓글 알바까지 나타나는 요즘 모습을 보면 갑갑허다. 지금 열광중인 iPhone보다 훨씬 좋은 폰이 앞으로 나오는 것이 또 당연지사일터이고, 이번에 나오게될 구글의 넥서스원이 iPhone보다 못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가진거 가지고 치고박는 것보다는, 좀 더 좋은 폰을 개발하는 것이 좋은 방안 아니겠는가... 하는 말씀. 그리고 이용자 입장에서보면, 아무리 좋은 폰이라도 자기가 제대로 활용 못하면 망구땡이다. 그냥 자기 취향에 맞게 사용만 하면 되는 것이지, 뭐가 좋네... 뭐는 그렇네, 우리나라 왜 그렇노~ 하면서 투덜대기보다는... 내 돈 주고 산 폰, 자기만 잘 쓰면 된다. 핸드폰 하나 평생 쓸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들 쏟아붓는건 아닌지. 흠흠. (IE가 맘에 안 들면 FF나 Opera, Chrome, Safari 이제 우리 입맛에 맞게 브라우저를 쓸 수 있지 않은가.)

고로, 나는 이번에 나올 구글폰을 기다리고 있다. P100... 정도 많이 들었고, 아무런 탈없이 사용해 오고는 있지만, 또 새로운 폰이 나온다는데 나 역시도 호기심을 아니 가질 수 없다. 아... 미운정, 고운정, 연민의 정.-_-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스마트폰이다보니, 상대에서 전화를 걸고, 나에게 알려주는 딜레이 때문에 생기는 찝찜함은 어떻게 안되더라고. (대강 전화신호음 4번이 울려야 내 폰에서 울리더군.-_-;) 자자, 이러쿵 저러쿵 하지말고 어떻게 비싼 돈주고 쓰는 것이니만큼, 어떻게 하면 돈값하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해 봅시다요. 헐~


햐... 급하게 폰카 좀 쓸려고 카메라를 실행시키면 메모리 부족으로 열리지 않는 우리 P100.-_- 기본 메모리 64mb의 한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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