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차역의 이용.

北京에서 남방으로 가는 기차들은 대부분 이 곳을 이용한다.

   

정확하게는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언젠가부터 중국내 기차역 안으로 들어갈 때 꽤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다. 중국내에서 어디든지 기차를 이용해 이동을 하게될 때, 먼저 1) 기차역 도착, 2) 기차표 구입, 3) 신분증 검사, 4) 승객 화물 안전검사를 마쳐서야 대합실로 들어갈 수 있다.

   

간단하게 본다면야 고작 1,20분 소요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사람많다.-_-; 기차표 구매 혹은 설명 인터넷으로 기차표 구매를 마쳤다하더라도 실제 기차표를 받을려면 매표소에서 또 허벌 대기시간을 타야한다. (물론 인터넷 구매전용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나, 대부분 일반표를 구매하는 사람들 역시 이 부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기다려야 한다.) 또한, 우리와 같은 외국인들은 자동발매기를 이용할 수도 없다. 중국 기차역내의 자동발매기는 중국 신분증 (구체적으로는 第二代 신분증만 사용할 수 있다.) 하여간 표를 받기에도 시간이 허벌걸린다.

   

   

여기서 끝인가, 아니다. 표를 받게되고나면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떄도 역시 줄을 선다. 바로 기차표와 신분증의 대조검사가 있기 때문이다. 참 별거 아닌 과정인 것 같으나, 하여간 이 과정으로 인해 기차역 안에는 예전보다는 많이 쾌적해졌다. (일명 어디론지는 모르겠으나 세월아, 내월아 누워서 시간 떼우는 사람들이 많이 감소했지비.) 이것도 줄을 꽤 쓴다. 이유는 없다, 중국은 사람이 많다.-_-; 여권같은 경우에는 별다른 검사가 아니라, 기차표에 찍혀있는 신분증 번호와 실제 여권번호를 대조하는 것으로 끝난다.

   

한 에피소드가, 언젠가 내가 天津에 있을 때, 간만에 쉬는 주말에 北京에 거주하던 文군을 만날려고 기차역으로 갔는데, 깜빡하고 여권을 안 챙기고 집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당시엔 여권이 필요한지 얘기로만 들었지, 직접 겪어본 적이 없었을 때여서… -_- (이게 11년이었나…) 얼마나 황당하던지. 급한대로 가까운 중국인 지인에게 연락을 해서 신분증을 빌려서 기차에 올랐지비.-_-v 그리고 北京에서 다시 天津으로 돌아갈 때에도 그 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서 기차표 구매를 했다느… 뭐, 그런 적도 있었지비.

   

여기서 끝인가, 역시 아니다. 짐검사 받아야 한다. 엑스레이로 일반 화물을 검사대에 통과시켜야 하며, 공항과 마찬가지로 몸검사도 한다.-_-; (대부분 언니야 직원들이다.) 이도 이럴 것이 몇 년 전 곤명(昆明)이었던가, 기차역내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 승객 화물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었다. 흉기류 및 액체류는 물론 심지어 장비같은 경우에도 통과를 안 시켜주는 경우를 종종 봤다. (어느 민공의 망치를 압수하는 경우를 받는데, 망치 대가리만 분리시켜 압수를 시키고, 손잡이는 또 들고가더라고.-_-+)

   

 

 

 

   

이렇게해서 들어가는 중국 기차역, 물론 이 과정만 끝나면야 기차시간만 열심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언젠가… 그러니까 유학시절(근 10년전…ㅠ)에는 기차 대합실에 유명 프렌차이즈는 맥도날드나 KFC가 다였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일반 패스트푸드들 吉野家, 真功夫는 물론 버거킹(汉堡王), 피자헛(必胜客), 스타벅스(星巴克)도 있다. (물론 도시마다 그리고 기차역의 규모에 따라 틀리다.)

   

작년 3월에 한국 수원역에서 처음으로 KTX를 이용할 당시, 참 놀랐던 것이 인터넷 구매 후에는 표검사도 없거니와 승차 전에 아무런 검사과정이 없다는 것이었다.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건비 절약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나. 사실 중국에서 기차 실명제를 처음 접했을 때에도, 이 인력들 우째 다 감당을 하느냐, 혹은 이렇게 불편해서 누가 기차를 타겠는가… 섵부른 생각을 했지만서도, 중국이 어떤 나라이냐… 이 많은 사람들을 통제를 하고 관리를 하려면 결국 사람을 쓰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꾸역꾸역 이 시스템을 잘 따르고 있으며, 거기에 맞춰져 가고 있다. 심지어 지하철역에 들어가고 나서도, 승객들의 화물 안전검사 과정이 있으니 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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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너무나 흔한 중국 기차역의 일반적인 포스팅이나 사실 주제에 대해서는 2,3년전부터 제대로 좀 써보고 싶었다. 막상 쓰려하니 내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인가, 그닥 쓸만한 내용이 없구나.

   

덧2> 지하철역에서의 안전검사는 남방지역 그러니까 上海, 南京, 苏州에서는 해본 적이 없다. 얼마나 기쁘든지.-_-; (이런 것으로도 기쁜 생각이 든다는 것은 내가 잘못 된거겠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