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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중국 수천년 역사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한해일 것이다. 뭐... 올림픽이지비. 이래저래 듣던 믹거나 말거나 얘기 中에서, 1988년에 서울올림픽을 할 때, 중국도 여기에 가세해서 꼭 열고 싶어했다는 것. 진위를 떠나, 하여간 중국인들의 '8' 사랑은 과히 명불허전이다. (뭐, 어쩌면 또 나름대로의 의미를 둔 해인지는 몰라도.) 그 후 정확히 20년 후에 베이징(北京)에서 올림픽이 열였고... 별다른 사건사고없이 폐막을 했다.
몇년전 중국에 있을 때, 간간히 중국의 메일계정 만드는 취미를 가지곤 했었다. 개인적으로 메일계정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았을 때였고, 당시까지도 딱 마음에 드는 대표계정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 사이트에서라도 찾아보자, 라는게 취지였었지비. 원래는 Alang@hitel.net이 대표계정이었건만, 중국 유학과 동시에 집에 깔려있던 메가패스를 해지를 해서, 더이상 무료 pop3/smtp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 후에 잠시 wurifen@야후.co.jp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다른 이유는 없었고, 단순히 pop3/smtp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당시엔 거의 유일했는지도) 문제는 웹에서의 접속이었지비. 인코딩이 되지도 않고, 또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으니 한글로 된 메일을 야후 재팬 계정의 웹메일에서는 확인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gmail이라는 넘이 나왔고, 아직도... 여전히, 어쩌면 계속해서 대표계정으로 쓰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중국쪽 얘기로 돌아가서...
sina.com(新浪)이나 163.com (网易) yahoo.com.cn (雅虎)등과 같은, 일명 중국의 포털사이트의 메일계정은 다 만들어봤는데, 뭐... 특별한 점이 없었다. 단순하기도 단순하고... 그렇다고 계정용량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sina.com같은 경우엔 pop3/smtp를 제공한다고 표시는 되어있었는데, 이것도 원활하지 않더라고. 그러니 메일계정을 제대로 쓸 수 있겠수... 앞서 언급했지만, 그러던 차에 gmail.com 계정을 만들게 되었고, 당시엔 지메일도 초대방식으로 가입을 하는 베타였던지라, 나 역시 주변의 지인들에게 권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중국 아해들한테까지도 권했으니... -_-v 메인으로 쓰는 얘들도 있고, 나한테 연락할 때만 사용하는 얘들도 있다.)
아까 중국쪽 기사를 网易를 통해 읽고 있다가 문득 로그인이 하고 싶어졌다. 분명히 163.com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126.com 계정을 만든 기억이 있어 로그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왠걸... 비밀번호가 죽어도 맞지 아니하다.-_-+ 내가 쓰는 비밀번호가 5개이상씩 되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이것저것 입력을 해도 비밀번호가 맞지 않더라고. 계정 만들었단 말여~ (126.com은 지메일 인터페이스를 거의 모방했다고 해서 엄청 욕했던 적도 있었는디.)
혹시나 싶어서 생각난 김에 sina.com에 가서 로그인을 했다. 또 여긴 되는구만. 다중 계정이라고 해야하나... sina.com은 다중계정이 참 재미나다. 1년에 얼마씩 돈을 내고 이용하는 유료사용자의 계정은 sina.com 앞에 vip가 들어간다. 뭐, 그 외에도 다른 의미에서의 계정들이 있을터이고. 근데 보지 못했던 (어쩌면 한동안 전혀관심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2008.sina.com이라는 계정이 있더라고. 이유야... 당연히 올림픽 때문일 것이고. 그래서 호기심에 가입절차에까지 이르렀다. 가입했지.
2008.sina.com의 가입환영 메일.
가입해보이... 역시나 별다른게 없다. 단지 ID@2008.sina.com이란 계정이 생겼다는 것 외엔. 용량 2G도 더이상 메일계정의 장점이 될 수도 없고, 다른 특징들이라고 해봤자 다 거기서 거기다.-_-; 그래도 이왕 만든 것, '나에게 메일을 보내보기'라는 헛짓까지 해봐야 할 것 아니우. 했지... 메일을 작성하는데 인코딩 메뉴가 없어서 또 역시나~ 하며 한글로 나의 한메일, 지메일, 그리고 파란계정으로 메이을 보내봤는데, 도착할 생각을 안 하네.-_-; 에라이~ 행여나 싶어서 sina.com 그러니까 중국계정으로 메일을 보내보니 바로 도착을 한다.
역시나 인코딩은 개판이고~
베이징, 상하이(上海)라고 해봤자 고작 비행기로 1시간 반 걸리는 곳인데... 인터넷으로는 엄청나게 먼 거리인 것 같구마이. 간만에 한때 취미생활이었던 헛짓... 해보니까, 감개무량하구마이. 헐~ 사실 내가 중국 사이트를 오고가게 했던 첫번째 동기도 바로 이 짓이었으니께.
언젠가 西祠胡同(http://www.xici.net)이라는 유명 사이트에 가입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내 옆에 있던 중국아해가 했던 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계정등록하는건 괜찮은데, 글은 절대 올리지말라."라는. 중국쪽 인터넷... 우리가 파고들기엔 아직까지도 무리는 많겠지비. 이럴 줄 알았음, 그때 영문으로 된 중국 인터넷에 관한 책을 제대로 좀 읽어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내용 자체는 참으로 재미났었는디.
<추가> 08:40
Opera 10이 드디어 정식출시 되었고, 특히 메일 클라이언트의 기능이 강화되었다길래 살포시 gmail imap계정으로 등록을 시켰더니, 지난 몇년간 gmail로 받은 메일들이 우루루 몰려왔다. 사실 지난 2,3년 사이에는 ID@wurifen.com을 이용한 Google apps 계정을 사용했던터라, 원래 주고받은 메일이 훨씬 더 많겠지만서도... 그래도 2004년 말부터 받은 메일 몇개를 읽어보니 (원래 메일을 지우진 않지만, 그렇다고 뒤져보는 짓도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다. 아직은.) 기분이 뭔가 새롭네. 햐~ 일본의 어느 교수가 강연에서 그랬다지... 「인간의 망각이야 말로 소중하다.(人間の忘却こそ大切)」라고. ㅋ
Opera 메일 클라이언트가 퍽! 쓸만해졌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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