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江 蘇

중국의 VCD/DVD 가게에 대한 이야기 하나.

우리팬 2019. 3. 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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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진 이 눈에 띄길래 문득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 를 꺼내보려고 한다. #대학 을 #졸업 하고 거의 #도피성 #유학 을 하게되었는데 (사실 대학 졸업동기가 없어서인지 어떻게 취업준비를 해야할 지도 몰랐다.-_-;) 넓디넓은 중국땅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 없는 곳은 없다, 고 하던 그 당시... 그나마 한국인이 적은 동네를 찾던 中, 후보군에 오른 두 곳 中에서 고마 #선배누나 가 현지생활을 하고있어 대리로 입학수속을 하기 편한 곳을 택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江苏省 #无锡 #강소성 #무석 이라는 동네였다. 지금은 현지에 #하이닉스 도 있고 또 주변 도시 #苏州 #소주 나 #南京 #남경 #盐城 #염성 같은 곳에 한국의 큰 기업이 있기 때문에 이 无锡 라는 곳도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당시에는 중국 에 이런 곳도 있었어!? 할 정도였다. #한국김치 를 살려면 기차를 타고 南京 으로가서 사와야했던, 그나마 #한국음식 이 먹고싶으면 택시로 40~50元 거리의 #개발구 에 있는 #한국관 이라는 식당을 찾아가야만 했던.. 그래, 그 당시 #호랑이 까지는 아니지만, #늑대 라도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다.

1년짜리 장기 #어학연수 과정이었기 때문에 사실 상당히 심심했다. 게다가 초창기에는 아는 사람이라곤 고작 같이 수업을 받았던 #국비장학생 인 #라오스 의 꼬마(?) 밖에 없었고, (얘랑 종종 연락을 하는데, 이미 아줌마가...ㅠ) 나중에 이래저래 유학생 #기숙사 에 거주하는 각국의 유학생들과 알고지내면서도 술 한잔하는 #저녁 시간외에는 같이 할 시간이 없었으니... 그러니까, 수업이 오전에 끝나고나면 점심 이후부터 저녁 6~7시 전까지는 정말정말 심심했었다, 이런 말씀.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중국어 #자막 을 이용해 중국어를 공부하겠다, 라는 허울좋은 #핑계거리 를 내세우면 당시 유학생이라면 알만한 #VCD 혹은 #DVD 가게를 찾아나서기 시작했지비. 

일단 #기숙사 와 가까워야했다. 종종 #CD 가 뻑이 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원활한 교환/환불을 하기 위해선 #도보 로 오고갈 수 있는 거리여야만 했고, 물론 가게 주인은 착해야 했다.-_-; 또한 나름 경쟁력 때문에 가격이 왔다리~ 갔다리~ 했는데, 가격도 어느정도 내가 수긍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되어야 했고... 가급적이면 신편도 자주 입고가 되는 그런 곳을 원했다. 그러나, 당시 无锡의 #青山湾 이라는 곳은 #江南大学 #강남대학 외에는 그닥 별 볼일 없는, (그나마 #惠山公园 이라는 곳이 있었지만, 여긴 뭐, 거의 #노인정 수준이었으니)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변두리 동네엿다. 결국엔 그나마 찾은 곳이 첫번째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도보로 오고갈 수 있는 거리의 가게를 찾았지비. (걸어서 30분?-_-;)

 

물론 지금 이 가게는 拆된지 오래되었겠지만.ㅎ

이 无锡라는 곳을 떠나고나서도 지금까지도 몇몇 아해들과 연락을 하고, 가끔 얼굴도 보고 했는데.. (아놔~ 징그러워라, 몇년째냐!) 몇몇 일본친구들한테서 나오는 옛날 이야기가 바로 이 가게에 얽힌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도보로 30분 정도가 되다보니, 다른 유학생들은 이 곳의 존재를 모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들 버스 타고 시내나가서 VCD/DVD를 구매해서 돌아오더라고. 나중에 친해지고나서야 이 가게의 존재를 알려줬는데,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이것저것 고르다가 문득 손에 집어든 것이 바로 #ShowGirl #쇼걸 이라는 헐리우드의 대작(?)이었는데… 몇 년이 지난 영화였음에도 나는 본 적이 없었다. 마땅히 볼만한 영화도 없길래 이걸 집어들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는 도중에 가게 주인아줌마한테 "다른 신편 없냐?" 라고 물어봤는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벽 뒷쪽편에서 다른 VCD를 꺼집어내어 주는거다.-_-; 보니까 왜색이 강한.. 그 왜 있잖아, 그거.ㅎ 살래? 하길래 산다, 하고 당시에 두어개 집어다가 숙사방으로 돌아갔고, 나중에도 거기서 종종 구입을 했었지비.-_-v 내 기억이 맞다면 심지어 #홍콩 #영화배우 #서기 #舒淇 가 데뷔이전에 찍은 화보(?)도 있었다.ㅎ 

나중에 어느정도 양이 되자, 같은 숙사에 있던 일본 유학생 두어명한테 뿌렸는데, 이걸 또 전체 기숙사에 다 돌린 모양.-_- (아, 물론 남자 유학생들이겠지.ㅎ) 그러곤 그때부터 얘네들이랑 가끔 술 한잔할 때마다 나보고 #사장 #社長 #しゃちょう 이라고 부르더라고.-_- 햐~ 참… 그렇게 수위가 높은 것도 없었는데-_- 아마 당시에 그 열악한(?) 환경에서 그런 귀중한(?) 것을 공수를 해줘서 그런가보다… 했지비.ㅎ 뭐, 나중에 다른 유학생들이 그 가게의 존재를 알고나서 그 귀한 것(?)을 구할려고 했던 것 같고.. 사들고 왔다, 라는 사람은 못 들었다.ㅋ

소시적의 한 일화지만서도, 하여간 이때 이후로 당시에 한국 유학생보다 세배는 많았던 일본 유학생들과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지비.ㅋ 에혀~ 지금은 다들 먹고살기 바빠서리… 2022년 전에는 라오스 에는 한번 가볼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여건이 될랑가 모르겠네 그려. (20주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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