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湖 南

1인당 밥솥 하나씩, 铁锅拌饭.

우리팬 2021. 2. 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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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湖南 株洲의 출입국 사무소에 가서 일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곳. 간판사진도 분명 찍었음직한데, 사진을 찾으니 가게이름은 못 찾겠다. 하여간 이 가게에 처음 갔을 때는 그냥 米粉 한그릇 땡기러 들어갔었는데, 사실 이 집의 명물은 바로 1인당 전기밥솥 하나의 밥을 배정해주는, 이름으로보면 철판 비빔밥(铁锅拌饭)이지만, 실제로는 덮밥(盖码饭)이라 보면 될 듯 싶다.

가게 안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이 저 무수한 전기밥솥인데, 1인당 1개씩이다.ㅎ 저거까지는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고, 위에 있는 메뉴에서 자신이 고를 요리종류를 하나 고르면, 그 볶음요리(炒菜)를 전기밥솥의 밥 위에 올려줘서 한상차림이 나온다. 물론~ 패스트푸드점처럼 번호 부르면 손님이 가서 받아와야하는 셀프식.

참으로 단촐하다. 옆에 작은그릇에 담겨져 있는 곳은 두유(豆浆)이다. 단맛/짠맛을 고를 선택권은 없다. 주는대로 먹어야제.ㅎ 이것만 먹기엔 좀 허전하지 않은가, 고로... 역시나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일명 '짠지'가 있으니-_-v

사실 얘네들은 밥이랑 같이 먹는 것이 아니라, 米粉을 주문해서 먹을 때 곁들어 먹던지, 혹은 米粉 안에 넣어서 먹는 것들이지만, 아무렴 어때!?-_-v

일단 처음 먹어보는 곳이었기에, 무리하지않고 가장 익숙한 辣椒炒肉를 시켰다. and 青菜 정도는 같이 넣어줬구마이. 말이 전기밥솥 한통의 밥이지, 정작 안에 넣은 밥의 양은 생각보다는 적다. 남자 혼자서 먹을만한 양, 밥그릇으로 따지면 한그릇 반 정도가 되지않을까~ 싶은데... 안에 들어가 있는 요리가 꽤나 짠 맛을 내다보니 그냥 훌훌~ 다 먹게되더라고. 게다가 경험한 사람들은 알다싶이 중국의 남방쌀은 먹을 때는 많아보이는데, 정작 먹고나면 쉽게 배가 꺼진다.-_-

사실 이 집의 招牌菜는 米粉이다. 허나, 이 곳말고도 湖南省의 여느 도시라도 米粉 하는 곳은 깔리고 깔려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맛을 내지않으면, 특별히 맛난다... 라고 할만한 곳이 없었던 것 같다. 대게들 습관적으로 본인이 단골삼아 가는 곳이 정해지지 않았나, 싶다.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고 하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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