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湖 南

湖南省 '辣椒炒肉' 유명체인점 费大厨.

우리팬 2022. 7. 12. 11:13
반응형

어쩌면 개인적(?) 요건과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내가 이제까지 가장 많이 뱃속에 집어넣은 중국요리가 바로 '辣椒炒肉'가 아닌가 싶다. (한국에 와서도 가끔 해먹을 정도) 이름만 봐도 알아싶이 매우 단순한 요리다, 고추와 삼겹살을 같이 볶아낸... (나도 만들 줄 아는-_-v) 매우 간단한 재료와 함께 쉬운 조리법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인데... 내가 이 요리를 접하고나서 든 생각은, 단순한 요리일수록 그 맛의 깊음을 내기는 쉽지않다는 것. 같은 재료로 두 사람이 만들어도 그 맛이 달라질 수 있다, 라는 것을 체감해준 요리이기도 하다. 비슷한 요리가 한국의 중화요리에도 있는데, 일명 '고추잡채'라고 해서, 엇비슷한 맛이 나기는 하지만, 뭐... 사실 辣椒炒肉 먹고나면 고추잡채는 뭐... 값도 값이거니와.-_- 이 辣椒炒肉를 대표요리로 하는 중국 호남성(湖南省)내의 (당연히? 长沙에서부터 시작했겠지비) 유명 체인점이 있으니, 바로 '费大厨'라는 곳이다.


볶음요리가 主인 중국에서는 '식용유'가 곧 '믿음'이다.

이 곳도 코로나 이후에는 수저/접시등의 시스템이 좀 바꼈다.

아무리 辣椒炒肉가 대표요리라고는 하지만, 이 한요리 가지고는 3명이상 식사할 때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辣椒炒肉의 맛이 워낙 월등하다보니까, 생각보다 적은 수의 다른 요리의 맛도 평타 이상은 친다는 것. 그게 곧 브랜드/요리에 대한 신뢰감이겠지비. 이 당시에는 우리 가족 3명 (애기 한명)이 갔던지라, 이런저런 요리를 시키진 못했고... (찾아보면 다른 요리들 사진도 있을텐데 하드 뒤지기가 귀찮아서-_-) 애기용으로 요리 하나 더 시킨... 그러니까 그냥 끼니해결을 위해 방문을 했었다지비.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이 식당은 쇼핑몰의 1층에 있었고, 4층인가... 키즈카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 갔다가 대형마트에서 장 좀 보고 들렸을 듯. 사실 이 가게도 항상 대기줄이 긴... 그런 곳인데, 이 날은 미리 예약표를 받아놓고 장을 보고 와서 대기시간이 2분도 아니되었다.


요리쟁반 아래에는 요리촛불?이 있다.

내가 사진을 못찍은거여~ 얼마나 맛난데.ㅠ

무려 RMB 56元짜리, 지금 대강 환율로 치면 1만1 정도? 약간 짠 맛에 먹는 밥반찬이기 때문에 3명이서는 같이 먹을 수 있는데, 언젠가 다른 가족들이랑 같이 여기서 먹었을 때는 이 요리만 3개를 시켰다는-_- 어느정도 매운맛은 감당할 수 있는 어린이들도 정말 잘 먹더라고. 게다가 여기가 어딘가... 중국에서도 매운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바로 湖南 아니던가. (일반적으로 중국의 매운 맛은 四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매운맛'의 종류는 차이가 있지만, 湖南도 만만치않다. 香辣와 麻辣는 차이가 상당히 크다.)

애기를 위한 요리 하나, 丝瓜와 민물조개(河蚌)를 넣어 만든 요리

고작 요리 2개밖에 주문하진 못했지만, 여기서 하나 더 시키면 집에 싸들고 가야한다.-_- 우리집은 얼마전까지만해도 3명이서 1.5인분밖에 못 먹는 가족-_- 지금은 영아가 유아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2.3인분 정도로 양이 늘었지만서도.ㅎ 위의 요리의 정식명칭은 鲜丝瓜焖河蚌이라고 하는데, 焖은 찌다? 조림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나름 국물?이 있기 때문에 밥에 비벼서 먹으면 잘 먹힌다. 丝瓜라는 야채는 우리나라에서는 먹기가 쉽지않은데, 일명 '수세미'라고 하는 식물의 열매라 생각하면 될 듯. 

왠 전기밥솥이라고 할진 모르겠지만, 쌀이 남아넘쳐나는?-_- 이모작? 삼모작이 기본이라는 동네에서 쌀은 그냥 서비스제. 근데, 몇년전부터는 머릿수로 해서 밥값을 받는 곳이 늘고 있더라고. 내가 처음 湖南에 왔던 그 시기에는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쌀밥은 무조건 무료서비스였는데 말이다.-_- 이 집에서는 2元/1人 가격이었구만. (나름 애기는 머릿수에 안 넣었네.ㅎ 애도 앞접시 두그릇은 먹었을텐데.ㅋ) 밥솥에 있어서 양이 좀 될 것 같지만, 사실 생각보다는 적다. 다 먹고나서 무료리필은 당연빤스~

시국이 시국이었던지라, 필수 휴대용품이었던 마스크를 따로 넣을 수 있는 지퍼백까지 줬고, 우리 세가족이 점심 한끼로 RMB 91元 소비, 지금 환율로 따지면 1만7? 정도. 확실히 辣椒炒肉의 가격이 만만치 않지비.ㅎ 대게 거주지 주변의 면이나 만두집에 가면 셋이서 25元내에서 한끼를 해결했는데 말이다.ㅎ 근데 지금 한국 외식비를 생각하면 참... -_- 뭐, 그랬다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