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중국 생활 몇년 해봤다고, 뭘 만들던지 가장 만만한 것이 바로 '볶음밥'이다.-_- 특히 계란 볶음밥은... 이상스레 잘 만드는 것 같다. (중국서 너무 많이 먹은 탓인가?-_-+) 중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만드는 것에 다른 것이 있다면 바로 식용유의 사용량이 아닐까나. 아무래도 한국선 식용유의 사용이 그리 많지 않으니... 특히 일반 가정집에 있는 자그나만 식용유통을 보면... 괜시레 아껴써야 한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때는 늦은 오후... 나 홀로 집에서 데굴데굴 하고 있었는데, 점심을 대강 먹어서인지 순간 몰려오는 허기에 질겁을 했었다. 뭘 먹을까... 역시 우리 입맛엔(-_-;;;) 라면이 최고 아닌가. 하지만 집에 냉면은 있어도 라면은 없더라.-_- 순간 떠오른 것이 몇일 전에 사다놨던 소세지. 무슨 이름은 '밥 한그릇 뚝딱~' 이니 뭐니 적혀 있던데 그냥 먹긴 그래서 가장 만만한 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다행이 계란은 있구마이. 계란에, 햄을 넣고... 밥도 넣는데, 뭔가 성이 안 찬다. 뭔가 다른 것도 넣고 싶었다만 나의 대작-_-을 망칠 우려가 있기에 더이상 다른 재료는 넣지 않았다. 근데 이렇게 먹으면 김치는 필수다. 그러나 김치가 보이지 않았다.-_- 맛을 내야 한다, 맛을 내야 한다... 생각 끝에 아예 나름 서양식으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허니 머스터드, 샐러드 소스, 그리고 회초장-_- 마지막으로 슬라이드 치즈 한장까지 녹여 같이 볶아버렸다.-_-v (정말 회초장이라도 안 넣었으면... 지금쯤 리마리오라도 찾아갔을 터.-_-)
그래서 만들어진...
다음엔 그냥 라면이나 먹어야겠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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