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江 西

江西 南昌(남창)에서 浙江 杭州(항주)로.

우리팬 2006. 9.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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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 06년 7월 12일

江西 贵溪에서 2박 3일, 그리고 南昌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다음 목적지를 얼른 결정을해야했다. 이유인즉, 중국 대학들의 방학시즌이었던지라, 열차를 이용한 이동인구수가 늘었기 때문에 표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같아서였다. 다음 목적지의 선택을 위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서점'. 서점에는 지도는 물론, 여행관련 책들이 널려져 있으니까, 게다가 에어컨이 빵빵한 덕분에 무더운 날씨를 잠시 피할 수 있는 휴식처도 되었다. 또 한편으론 중국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어 조언을 구하고자 했다.

江西 南昌站 (강서성의 省会인 남창의 기차역 전경)

가장 먼저 거론된 곳은 江西 九江의 庐山이었는데, 이미 贵溪에서 龙虎山를 다녀왔는지라 그리 땡기진 않았는데, 그래도 江西省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고, 세계 문화유산지정지라고 하니 땡기긴 땡겼으나... 날 더운데 산타는 것만큼 괴로운 것은 없거니와-_- 또 江西의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는 것도 그리 마음 내키지 않았다.

또... 湖南의 长沙 혹은 武汉도 생각을 하였으나,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다가... 언제 다시 南京으로 돌아갈꺼냐, 라는 불안감에 부딫히자, 일단 후일을 기약해야만 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浙江의 杭州. 사실 03년 봄에 이미 다녀왔었고, 또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는 그리 내키지 않았으나, 杭州에서 殷군을 만나기로 했고, 또 그 넘에게 中南海 담배를 공수받아야 했기에 때문에-_- 우야등가 옛 기억도 되살릴 겸, (당시는 단체관광이어서 제대로 본거라곤 고작 문표값 내고 들어간 관광지 뿐이었다.) 또 도대체 杭州라는 도시 내부는 어떤가를 제대로 보기 위해 가기로 결정을 했다.

결정은 결정인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일단 교통편을 찾아야 했는데, 당일에서야 결정이되어서 일단 기차표를 가장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고급 호텔로 갔다. 뭐 수수료 몇십원은 날라가지만, 일단 편하게 표 구입이가능하고, 또 좌석 역시도 침대칸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으나, 왠걸... 고작 있는 표라곤 软卧 하나.-_-; 중국기차의 软卧 가격은 뱅기값과 비슷하다.-_-+ 이래저래 물어봤으나 杭州나 南京에 가는 당일표는 겨우 그거 한장만 있덴다.-_- 우짜라고~ -_-;;;

일단 기차역 부근에 있는 시외버스를 알아봤는데, 정전이라 표를 팔 수 없단다.-_-;;; 뭐꼬~ 결국 직접 몸소 기차역으로 향했고... 수많은 인파와 몸싸움을 벌린 끝에 겨우 저녁발 硬座 표를 구할 수 있었으니... -_-v (그 호텔로 가서 그 언니 확! 하고 싶더니만. 없긴 뭐가 없어!) 대게 호텔을 통해 사는 표들은 일정 분량을 미리 사둔 사람을 통해 사게 되는데,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그게 바로 黄牛(삐끼)들에 의해서 팔리게 되는거다. 암튼 표는 샀고, 이래저래 마지막으로 南昌시를 돌아다니고, 또 기차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사서 준비를 하고 겨우 차에 올랐다.

가자! 杭州로 !

문제는 말이다, 내가 탄 기차는 일단 12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硬座였고, 비록 에어컨이있는 그나마 다행인 기차라 할지라도... 야간 기차에다가, 심지어 普快(말 그대로 보통 속도로 운행하는 기차인데, 상당히 느리다. 매우 느리다.-_-; 예를들어 남경에서 상해까지 特快는 대략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지만, 普快를 타면 빨라도 다섯시간 이상이 걸린다.)라는 점이었다. 중국의 硬座 게다가 普快 심지어 야간에운행하는 열차(이거 아마 최악의 상황이 아니던가.)라면,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승객들의 질이 문제다. 햐... 이래저래 바닥에 가래를 뱉는 사람들, 신발 벗고배째라 하고 자는 사람들, 바닥에서 뒹굴며 자는 사람들, 잠시 정차한 어느 작은 역에서 파는 닭다리를 집단으로 먹어대는 사람들, 잠시라도 화장실에 다녀오게 되면 그새 내 자리를 차지에 같이 좀 앉자고 졸라대는 입석자들... 직접 겪지 않는 이상에는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을 열몇시간을 버티며 겨우겨우 杭州에 도착을 하긴 했다. 소시적에야 이런 것도 경험이다~ 한다지만, 나이 좀 먹고나니, 이런 고생은 사서 할 필요가 없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우짜냐... 차표가 없었는걸. 게다가 운좋게 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浙江 杭州站

南京에서 마찬가지로 야간 硬座를 타고 도착한 殷군과 우여곡절 끝에 상봉을 하야, 이제부턴 杭州 유람을 준비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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