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역시 우릴 실망시키지 않는다.

새벽쯤에 일어나서 브라질 vs 일본 경기를 보고 있는 中인데, 전반엔 사실 분위기가 일본을 좀 봐주고 있는게 아닌가 할만큼, 그리고 네번에 걸친 일본 골기퍼의 선방으로 일본이 1:0으로 앞서는걸 보고 '에이~ 설마...'까지 했었다. 일본 최종 공격수 MAKI의 입모양이나 눈빛을 보니, 자신들은 할 수 있다는 세뇌를 하는 듯 전반이 끝나갈 쯤엔 일본이 아예 목숨걸고 뛰어다니는 듯 싶더라. 우리의 말쟁이 나카다횽은 빼고말이다.-_-+

로스타임에 이게 왠걸... 살짝 올린걸 호나우두가 살짝 머리를 대니 쏙~ 들어간다. 그럼 그렇지. 측면이 계속해서 비어져 있는데, (아마 호나우딩요 때문이 아닌가 싶다.) 거기서 크로스 몇번 하면 하나는 안 들어가겠나 싶더라고. 암튼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이 시작되고 역시나 브라질팀 최고의 킥커인 주닝요...가 시~원하게 한 골, 그리고 질베르토가 측면 돌파 한골, 역시 브라질은 우릴 실망시키지 않는다. 현재 스코어 3:1. 브라질 감독도 의자에 기대어 앉아 느긋한 모습. 일본팀의 수훈은 계속해서 이름 안보이는 골키퍼와, 브라질 출신 귀화맨 알렉스. 얘도 활동 반경이 굉장이 넓다. 우리나라도 호나우딩요 같은 얘가 어릴때 한국 문화가 심취해 귀화해서 뛴다면... 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니까.

우야등가 뚱보가 된 횽 호나우두형은 종종 몸이 안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호나우딩요는 보면 볼수록 감탄밖에 나오지 않고, 호빙요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얘도 다음 월드컵엔 엄청 커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얼른 레알 마드리드 떠야쥐... -_-+ 우야등가, 브라질 감독이 말했다싶이 호나우딩요랑 카카 빠지고 첨보는 얘들이 나왔네. 이제 별 재미없겠다.-_-;;;


그나저나, 히딩크 우짜노~ 또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라나... 근데 징하다, 또 동점이다, 2:2. 근데, 비기면 호주 올라가는거 아니가?


축구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이러쿵 저러쿵 하기는 싫은데, 브라질 하니 생각나는게 있어서-_- 겸사겸사, 브라질은 우릴 실망시키지 않는 것은 또 하나 있다, 그건 바로... Brazip !

이것도 브라질의 명물이다. 캬캬~

<추가> 방금 호나우두 2골째! 이젠... 디다까지 빼네... 대단타, 브라질, 저 여유. 일본 축구는 오늘 완전 관광당하는 날, 장례식 같구만. 방금 중국 캐스터 하는 말, 比赛是残酷的. -_-+ (경기가 처참하군요.~)

원문 포스트 : 2006/06/23 0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