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南 京

'皮杜面'을 찾아라...!

우리팬 2007. 3. 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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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南京 新街口를 활보하다가, 小吃(군것질거리)가 많은 먹자골목을 지나가면서 지나친 면(麵)집인데, 皮肚面 이라고 해서,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길래 뭔가 싶어서 일단 사진으로 남겨봤었다. 궁금한게 있으면 바로 찾아보는 성격은 아닌지라-_- (게다가 먹거리이니 뭐...)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결국 근 1년만에 한번 찾아봤더랬다. 도대체 皮肚面이란게 뭐냐??? 사전적 의미로 皮는 껍질을 말하고, 肚는 배를 뜻하는데, 뭐 그냥 뱃가죽 정도? 근데 중국 먹거리의 이름 中에는 사전적 의미와는 동떨어진 이름을 쓰는게 종종 있어, 일단 찾아보자고 검색엔진에서 두드려 봤다. (원래 어휘는 肚皮인데, 왜 하필 皮肚라고 거꾸로 바꿨을까...도 궁금하기도 했고.)

일단 생긴건 이렇다. 다른 면과 마찬가지로 香菜가 들어갔고, 겉보기엔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다.

이 이미지는 西祠 라는 사이트에, 어느 처자가 간만에 新街口의 먹자골목에 갔었고, 나름 명성(?)이 있던 皮杜面을 먹었는데... 예전만 못하다, 라는 게시물에서 찾은거다. 그나저나 도대체 안에 뭐가 들었단 말이냣~ 나는 이게 궁금했다. 다시 찾아보니... 이 가게가 나름 南京에선 면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란다. (04년자 南京日报에 기사가 있긴 있었구만. 그때까진 괜찮았나보다.) 또 다른 포스트를 읽어보니... 외지에서 南京에 놀러온 모양이던데, 夫子庙의 군것질거리보다도 오히려 新街口의 皮肚面을 먹고싶어한댄다. 대강 이 면의 특징은 먼저, 皮肚가 가장 중요한데, 살이 많고 단단한 돼지를 선택하여, 뱃가죽의 깨끗한 부분의 살을 발라내어, 발라낸 껍질을 물에 넣고 국물이 반투명이 될때까지 삶는다. 후에 껍질을 건져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리고, 돼지 비계 기름에 지지고, 튀기면 그제서야 제대로 된 향기가 난다. 뭐, 지지고 튀길 때의 불의 강약도 중요하다 하고, 대게 가게에선 사장이 직접 감독을 해야한댄다. 뭐, 이걸 넣은 면이 바로 皮肚面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국물은 꽤나 맵게 만든다. 돼지 껍질가 들어갔으니 지지고 볶는지, 뭘 넣든지 간에 꽤나 느끼할 것 같다. 우윽. 그래도 南京에서 명물이라는데... 우째 이걸 들은 적이 없을까나.  나도 나름 南京 토박이들과의 만남을 가졌건만. 흠흠.

궁금증은 대강 풀렸으나... 직접 먹어보지 않았으니 다 해결된건 아니다. 역시 체험으로 얻는 지식(?)보다 낫은 것은 없는 것일까나. 근데, 우째... 다음에 다시 南京땅을 밟게 되더라도... 차라리 鸡丝面을 먹지... 이건 좀.-_-+ (어랏, 鸡丝面 관련 포스팅을 하지 않았구만.-_-+)

뭐, 살다보면 이런 이름의 면도 먹을 날이 있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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