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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중국 난징(南京)은 슬픈 한달이다.

우리팬 2007. 12. 1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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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7월 7일, 베이징(北京) 외곽의 루꾸치아오(卢沟桥)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잊을 수 없는, 씻을 수 없는 중일전쟁이 시작된다. 발발전의 중국은 신해혁명으로 봉건왕조가 무너지고, 공화정이 세워졌지만 그 힘이 전국적으로는 미치지 못하여, 각 지역에서는 군벌들이 득세를 하게되는데, 일본 제국주의를 등에 업고 있는 군벌세력 역시 있었으며, 군벌의 세력강화를 위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기 급한 군벌 역시 대부분이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은 단합되지 못했으며, 항구의 여기저기는 서양세력에 의해 반강제로 개항되었으며, 동북은 점차 일본에 의해 점령당해 갔다.

난징의 상징인 난징대학 내, 그리고 부근에서도 살인과 강간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1937년 7월 7일, 일본은 본격적으로 중국 대륙 침략을 시작하는데, 당시 국민당이 집권하던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南京)은 9월 25일 폭격을 시작으로 100여차례의 공습을 받았고, 결국 11월 20일 일본군은 난징 외곽에 도착하게 되고, 국민당 정부는 총칭(重庆)으로 수도를 옮긴다고 서둘러 공포했다. 혼란의 도가니, 사람들은 서둘러 피난길에 오르려고 했지만, 그것도 부유층에게만 해당되는 일, 일반 백성들은 남경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자, 남경시내로 모이게 된다. 10만의 수비대가 난징을 시켰지만, 결국 12월 12일 일본군은 난징성에 입성하게 되고... 이때부터 난징은 아비규환, 아니 이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재난을 당하게 된다. (구체적인 일에 대해서는, 열거하기 싫을 정도로 정말 잔인하다.)

올해가 그로부터 70주년이 되는 해이며, 매년 12월만 되면 난징이라는 도시는 왠지 슬픔을 머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예전에는 도시 전체에 장송곡이 울리곤 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들어본 적이 없다. 허나, 전쟁으로 인해 1명이 죽었든, 10만이 죽었든... 살해 과정의 비참함은 결단코 용서될 수 없을 것이다.

매년 12월, 난징은 슬픔에 잠긴다...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난징의 루코우(禄口)공항에 도착한 일본인이, 어줍잖은 영어로 행선지의 주소가 적힌 메모지를 보여주며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는 두말않고 남경 대학살 박물관(南京大屠杀 博物馆)으로 가서, 그 일본인 승객을 떨궈내고 가버렸다고 한다. 물론 요금은 받지 않은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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