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살면서 우째, 제대로 '투표'라는 국민 한사람의 권리를 행사해본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서리 말이다.ㅠ 사실 대학때는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완전, 절대 관심이 없어서 선거를 하디~ 말디~ 였고... 처음 투표를 해본 것이 군대에 있을 때 대통령 선거, 투표였다. 당시 분위기 자체가 누구에게 밀어줘야 한다? 였는데... 내가 반골기질이 있는 것이지, 당시까지만 해도 잘 모르던 양반에게 한표를 건냈는데, 딱 대통령이 되시더니만.ㅎ 그 이후론 계속해서 기회가 없던, 혹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였는지는 몰라도 대선이든 총선이든... 그리고 지방선거에 투표에 참가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 기회가 온 것이 바로 지난 17년 대선 투표였다. 사실 '나 하나쯤 투표를 하지않아도 내가 생각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부재자 투표'라는 것을 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또 당시 내가 서식하고있던 곳이 한국 대사관이 있는 北京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그래~ 이번에는 한번 해보자'였지비. 그래도 당시 4/25(화)~4/30(일) 기간 中에 토요일을 이용해서 중국의 고속철도에 올랐고, 쉽지는 않았지만 기차역에 내려서 지하철로 근 1시간 정도의 여정을 거쳐 대사관에 도착,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지비.-_-v (사실 인스타에서 유행한다는 사진 한장 찍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ㅋ)
그리곤 다시 2020년에 총선에 재외투표 기회가 생겼는데, 햐~ 그 넘의 코로나.ㅠ 그 전에 영사관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사전신청을 해놓고 다시 沧州로 내려오긴 했는데, 결국엔 그 넘의 역병의 찜짐함 때문에 北京으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뭐, 거의 갇혀 살았다싶이 했으니까.ㅠ
이번에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다. 전임 부산시장이 좋은 일로 빠진 것도 아니고, 또 서울시장과도 동시에 진행을 하게되니 상당히 주목도 많이 받고 언론에서도 열심히 떠벌려지고 있는 선거인데... 사실, 이번에는 그렇게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이제까지 부산시장을 했다는 분들이, 아니좋은 일들만 있었지~ 두드러지게 내 고향 '부산'을 위해서 뭔가(!)를 했다, 라는 것을 느낀 적이 그리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출퇴근 길에 보이는 빨간색의 선거운동 모습을 보니... 또 불쑥 반골기질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 양반은 아니지않은가. 정치권에 있을 때는 사실 관심도 없었지만, 언젠가부터 TV에 나와서 유창하고도 화려한 언변으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던데, 그때부터 나는 비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여간 지방선거 부산시장 사전투표에 참가완료. 한국에 들어오고나서는 예전처럼 내 주관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엔 빠듯한 일상이지만서도, 그래도 사부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주민센터에 가서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니 뭐... 내 할일은 한 것이제.-_- 아무리 코로나 때문에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하는 투표라지만, 뭐... 금방 끝나더니만. 하여간 이번 부산시장은 내가 찍은 양반이 되기보다는, 내가 비호감을 가진 양반이 아니되었으면 좋겠다고... 이 말을 하고싶은 것이제.
'C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아이의 '취학통지서'를 확인하다. (2) | 2024.12.05 |
---|---|
올해부터 시행될 '만나이' 셈 법. (1) | 2023.01.08 |
피자헛 프리미엄 피자 ‘충동구매’ (0) | 2022.12.04 |
가끔이나마 ‘중국’을 생각나게 해주는 먹거리들. (0) | 2022.01.07 |
한국의 '도시가스'를 사용하면서. (0) | 2021.12.08 |
모바일 결재 때문에 차이카드를 신청하다. (0) | 2021.03.11 |
처음 본 믹스커피, 아로마빌 '레인보우' (0) | 2019.03.18 |
그 이름하여 아름다운 '비빔밀면'. (0) | 2014.02.25 |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과 더불어서. (0) | 2010.06.23 |
요몇일새 먹거리 구입과 중국에 소포보내기. (4) | 2010.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