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경 북

장사해수욕장,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우리팬 2022. 11. 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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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11월초, 7년전에 무지성으로 갔었던 경북 '후포리'가 생각이 나서 가족들과 함께 일요일 아침부터 대강 준비해서 출발을 했었다. 어린 딸래미는 잠에서 제대로 깨질 못해서, 그냥 차안에 납치를-_- 출발을 하고 한시간여가 지나서 일어났는데, 제대로 표현은 못했겠지만, 깜짝 놀랬을 것이여.ㅎ 그도 그럴 것이, 부산에서 경북쪽 특히나 포항 이북쪽으로 갈려면 최대한 일찍 출발을 해야한다, 라는 강박관념이 남아있어서리... 하여간 일찍 출발을 해야해. 경주까지는 고속도로로 금방 도착하지만, 경주에서부터 포항 그리고 그 이후의 동네는 국도밖에 없기 때문에 계획했던 것보다 항상 시간상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건 뭐, 10여년이 지났어도 별반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더니만. 사실 가족나들이로 시외로 나가면서 나름 소소한 재미를 얻게 되는 곳이 휴게소이다. 거기서 파는 먹거리나 혹은 놀이거리보다는-_- 아이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기념조각상도 보고, 사람 구경도 좀 하고~ 그러니까 소시적 시외버스를 타고나면서 항상 시간에 쫓기든 휴게소에서 버스에 탑승을 했던 아쉬웠던 점이 있어서 그런지, 가끔은 일부로 갈 필요가 없는데도 휴게소를 들리곤 한다. 이번에는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서 제대로 된 휴게소가 아니보여서리, 국도에 편의점 달려있는 자그나만 휴게소에서 팅가팅가 좀 놀다가... 그래~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가자~ 하면서 출발을 했었지비.

점심전에는 후포리에 도착을 해서 뭔가를 먹자, 라고 계획을 했기 때문에 얼른 엑셀을 밟고 속도를 올리는데, 바닷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 곧 도착인가부다~ 하고 있는데... 어랏~ 오른쪽 바닷가 쪽에 왠 커다란 군함이 한 척 보이는 것이다.-_-+ 이런 배가 왜 여기 있지? 아마 이 배를 발견하고 5초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보고가야지... 보고가야지... 여기까지 왔는데, 뭐라도 뭔가 색다른 것이 있으면 좀 보고 가야제. 점심이야 뭐, 굳이 안 먹어도 좋다, 아니 어차피 점심때 되면 사람들이 더 북적북적할테니까... 하면서 생각의 변화를.ㅎ 일단 우회전을 했고, 주차장은 뭐~ 정식은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자가용들과 또 단체 관광버스도 내 차를 따라 같이 들어오더라고.ㅎ 하여간 여기는 장사상륙작전 기념공원, 그리고 기념관, 위령비가 있는 해변이었다. 

좀 가까이서 보니 '문산'호라는 이름이 보였다. 문산? 문산? ... 불현듯 떠오른 것이 몇년전에 중국에서 생활할 때 봤었던 영화 한편이었다. 뭐였지? 배우 김명민이 나와서, 이번에는 영화에서 성공하겠지? 라면서 봤었던... 그리고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위장(?) 상륙작전의 의미였다는... 다시금 검색해서 찾아보니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2019)'라는 영화였구마이. 우리 가족들 뒤로 따라오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 문산호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하시던데... 땡~이었습니다.-_-+ 나도 뭐, 괜히 아는 척 하기도 싫었고... 위령비까지 가서 설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 하면서 우리 갈 길을 갔었지비. 배에 올라타서 기념관까지 가고는 싶었다만, 다섯살짜리 애가 기억을 할리도 만무하고... 또 배보다는 백사장에서 거품놀이 한다고-_- 두 모녀는 열심히 백사장에서 늦가을의 반가운 따뜻함과 함께 놀고계시고, 나는 화장실도 갈 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분위기 좀 살펴봤었지비. 차박?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더니만.

개인적으로는 광안리/해운대/송정등과 같은 관광지스러운 백사장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이런 사람도 적고, 또 차량까지 들어올 수 있는 백사장이 좀 신기하더니만. 날씨도 좋았고... 또 다름 코스가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한 3,40분 동안이었지만 휴게소에서 논 것보다 좀 더 만족감을 느끼고 다음 코스로 떠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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