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시 : 2010년 1월 28일
요즘은 혼자서 여기저기 빨빨거리는 짓을 그다지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 홀로 여행에 대한 취미가 없기도 하거니와, 시외 어딜 가든 그 어느 비용보다도 기름값과 도로비가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최근, 부득이하게(?) 다녀와야만 했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나라 명승 32호에 등재되어있다는 '문경새재'라는 곳이었다. 굳이 찾아갈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도중 부득이한 사정으로 부산으로 유턴을 해야했으니... 연락을 받았을 땐 이미 선산휴게소 쯤이었고, 어떻게든 톨게이트를 빠져나올려고 하다보니 바로 '문경새재' (혹은 聞慶鳥嶺라고도 부른다.)로 가는 곳이더라고. 문경 휴게소에서 서울에 올라가서 하룻밤을 자고 기다릴까, 아니면 그냥 부산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상봉이 몇일 뒤로 연기되어버리는 바람에 딱, 결정을 내렸지비. 그래도... 안개속을 헤치며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내려갈 순 없잖우.-_-; 아직은 돈보다는 시간이 여유로운 몸인지라 별다른 부담도 없었고.
평일 아침이라 꽤나 한적한 이 곳, |
바로 문경휴게소. |
단순히 '문경새재'는 고갯길이라는 것만 인지하고 목적지로 삼았다.
역시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옷... 차라리 이런 곳이 좀 더 구미를 당기게 하지 않는가. 하지만 화장실이 급해서.-_-+
이 무슨... 해괴망측한 시설이라더냐.-_-+ |
꽃피고 봄이 오는 날에 이런 곳에서 막걸리... 캬~ |
예의상(?) 문경에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일단 확인해두고.
휴게소를 빠져나와 문경새재로 향했다. |
행여나 얼진 않았을까 조심조심~ |
식당가. |
헛! 이런 곳도!? |
유스호스텔도 있고. |
문경새재 도립공원 관리소. |
그리고 입구. 차량통제.-_-+ |
아름다움은 느끼질 못했다. 뭐, 겨울풍경이려니... 눈이라도 쌓였다면!?
좌계곡 |
우나무.-_-; |
열공. |
입시. |
업무. |
민심파악. |
회식. |
농민선동? -_-; |
신길원현감 충렬비.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걸맞게 박물관도 있었다.
앞서 나간 아저씨, 아줌니 커플도 지나치시길래 나도 패스.-_-;
새재碑. |
'문경새재'의 유래. |
자, 이제 본격적인 문경새재를 볼 수 있는건가?
SBS 버스 딱 보고... 그려러니 했지비.-_-;
촤..촬영장?
사진값이 인하되었다는 소린가? ㅎ
우리나라 관광청에 딴지 거는 것은 아니다만, 정말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관광지 만드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까? 드라마를 보고 이 곳에 찾아와 '아, 이 곳에서 찍었구나.'하는 감흥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지사이겠지만, 막상 이 곳에 와서 별다른 모습도 보이지 않고 단지 드라마 세트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또다른 드라마가 찍히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나. 촬영팀들도 돈을 내고 이 곳에서 드라마를 찍고, 이 세트장을 보러오는 관광객들도 돈을 내고... 과연 이런 곳은 '관광지'라는 이름을 붙여줄 수 있을까나. 게다가 우리나라 대대로 내려오는 특성있는 곳에서 말이다. 차라리, 자그나만 휴게소에서 본 유교문화관을 여기로 옮기는 것이 낫겠다.-_-; 아님, 나름 명성있었던 선비들의 동상을 세워다 놓고 이들 역시 이 곳을 지나서 한양으로 올라가 과거시험을 쳤다, 식으로 역사적 인물들을 열거해놓고 설명하는 편이 더 낫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고. 뭐, '관광'에 대해 해박하신 분들이 이렇게 해놓으신거니, 절대 딴지 걸 생각은 없다.-_-; 다만, 왜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드라마' '드라마' 했는가가... 신기할 따름이라오.
드라마 세트장 매표소.
표값.-_-; |
촬영안내도. |
이 곳을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 다음에 문경새재를 찾게 된다면 차라리 산 탈 준비를 좀 해서리, 산이나 오르고, 또 고갯길을 힘겹게 건너간 과거응시 선비들 체험을 하는 편이 낫겠다고.-_-; 실제로 이 곳을 찾은 몇몇은 드라마 세트장은 들어가지 않고 산에 오르고 있었다.
'백두대간'은 맥주와는 사실 별 관계 없데이.-_-;
분명 이 곳도 꽃피는 봄이오면 꽤나 볼거리가 많은 명소일 것이다. 이래저래 알아보지도 않고, 또 눈발이 살짝 날리던 겨울철에 찾아온 내 탓으로-_- 나름 헛걸음은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일단 답사라 생각하고.-_-; 그래도 다음에 다시 찾아올 날을 위해 일부로(?) 볼거리들을 남겨두고 왔으니 된거고.
상탄 화장실이라길래 일부로 찾아봤건만, |
디스플레이 전기세가 왜 아까울까... 하는 생각밖에.-_-+ |
하여간 난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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