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수면용 이어폰에 대한 단상.

우리팬 2025. 1. 3. 12:27

언젠가부터 잠이 오지않을 때마다 이어폰을 귀에 끼고 잠자리에 드는 그닥 좋지않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꽤나 오래되었다, 거의 10년은 된 듯.-_-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부터 이런저런 미디어들을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이 너무나 자유스럽다보니, 이것도 들어보고 저것도 들어보고... 그래서인지, 수면시 이어폰 착용의 초기에는 제대로 잠도 못자고, 잠을 잤더라도 개운하지 않고 뭐, 그래왔다. 허나, 시간이 지나니까... 잠자기 전에 나의 개인적 취향에 맞는 미디어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리고 타이머를 설정해서 30분이내에 미디어 재생이 끝나게 해놓고 잠을 잤더니, 이제는 매우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기나긴 시간동안 망쳐버린-_- 이어폰이 한두개가 아니었다는 말씀. 낀채로 자다가 눌려서 맛탱이가 간 것도 여러개였고, 또 수면용으로 구매를 했는데, 도저히 잘 때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것들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것도 여러개이다. 심지어 '수면용'이라는 이름으로 된 이어폰도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없더란 말씀. QCY였나, 이 중국기업이 블투 이어폰을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으면서부터는 유선 이어폰과는 이별을 했고, 그나마 무선 이어폰을 이것저것 사용해왔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그 옛날,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구매했을 때 번들로 들었던, 이 구형 유선 이어폰이었던 것 같다.

분명 받았을 때는 거의 새 것이었는데.ㅠ

허나, 이 이어폰도 반년을 사용 못하고 결국엔 연결선이 끊기면서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후에 이 이어폰 구매를 위해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렸으나, 결론은 짝퉁이라도 구하기가 쉽지않았던 것, 당시가 현재 나온 모양의 애플 오픈형 이어폰이 나온 시점인데 당시 중국에선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인지 구형 이어폰은 짝퉁으로도 더이상 나오지가 않더라고. 당시엔 그랬다, 몇년도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지만.ㅠ 지금 구할려고 해도 쉽지는 않을 듯 싶고.

20년 이전에는 그래도 중국에서 서식을 했기에 유튜브가 아니라 팟캐스트를 통해 소위 '전.문.세'라는 것을 자장가 삼아 자주 들었고, 요즘은 국방TV에서 했던 토크멘터리 전쟁사? 내용이 지겨워서가 아니라, 이미 제정신에 다 들었던 내용이라 그런지 듣다보면 그냥 잠들어져 있더라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