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인생 첫 '로또'라는걸 사보고.

우리팬 2022. 6.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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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적, 그때 아마 '주택복권'이라는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그걸 아부지가 사들고 집에 오신 적이 있다. 몇장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많아봤자 2장? 하여간 그때 온 가족이 복권추첨하는 프로를 본답시고 TV 앞에 앉아서 안절부절-_- '제발 걸려라~'라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던 기억이 있다. 뭐, 물론 결과는 '꽝'이었고... 그 후 우리 집안에서는 '복권' 따위는 그냥 다른 세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려니~ 하는 물건이 되었지비. 살아오면서 무슨 당첨이니 1등이니 혹은 습관적으로 금/토에 허벌난 인파속에서 줄을 서서 로또를 사람들을 봐도, 그냥 뭐 그려러니~ '저게 무슨 의미가 있누~'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었다. 그나마 10년전이었나? 친구넘이 매주마다 로또를 사곤 했는데, 그때 덩달아 하나 사달라고 했던 것이... 내 인생의 '로또'와의 인연이었다, 이 말이지비.

그러다가 몇주 전에... 뜬금없이 로또 2장을 구입했다. 내돈/내산의 첫 로또.ㅎ 구입하게 된 동기는 뜬금없이 전날밤 꿈에 대통령 부부가 떠억~허니 나오는거다. 언젠가 문대통령이 꿈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넘어갔었는데... 그래서인지 그래도 대통령이 꿈에 나오면 복권이나 로또 사야되는게 아니냐, 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그 날 오전에 오고가다가 로또랑 커피를 같이 파는 가게에서 그냥 별 생각없이 구매를 하게 되었지비. 

토요일 전까지 몇일은 나름 쓸데없는 아득한~ 기대를 가졌었던 것 같다. 1등은 뭐, 기대도 하지아니하고, 2등만 되어도 좋다? 아니, 3등이라도 괜찮데이~ 라는 생각에... 결과와 상관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_- 촌스러운 생각과 허황된 기대감으로 몇일을 지내게 되었고... 막상 추첨하는 토요일엔 윗동네에서 휴가차 내려온 동네친구 張군과의 약속 때문에, 그냥 까먹고 있었다가... 일요일 아침에 추첨결과를 아~주 손쉽게 QR코드로 확인을 했는데... 뭐, 당연하지. 결과는 '꽝'.

일확천금을 바라는 스타일도 아니고, 또 살아오면서 '돈'에 관한한 그리 運이 좋은 인생도 아니었기에, 잠시동안 몇일동안의 촌스러운 생각과 허황된 기대감에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다.ㅋ 돈 1만원의 쓰잘데기 없는 행복이었나?ㅎ 그래, 살아가면서 뭐, 로또 몇장 사는거야~ 그냥 흘러가는 삶의 일부분이겠지만, 구매를 하고 추첨하는 날까지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돈 1만원의 그 값어치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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