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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먹어본 '돼지국밥' 그리고 내장 무제한 제공.

우리팬 2026. 5.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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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넘이 부산에서도 돼지국밥을 먹을 때는 가는 곳만 찾아가는, 편식을 하는데... 이역만리까지는 아니지만-_- 그래도 어색한, 경상남도도 아닌 경상북도의 중심... 보수의 심장?-_- 대구광역시에서 '돼지국밥'으로 한끼 떼워봤으니... 뭔가 색다른, 이색적인 경험이었다.ㅎ 상황은 이랬다... 5월초 주말에 경남 창녕으로 1박2일 가족여행을 갔었고, 숙소를 체크아웃 하고 창녕상설시장, 성씨고가를 둘러보고 부산으로 내려갈려고 하니 왠지~ 좀 아쉬운 것이다. 이왕 북쪽으로 올라왔으니, 근처에 한군데만 더 돌아보고 내려가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그나마 근처에 만만한 동네가 '대구'였다. 사실 나는 금방 갈 줄 알았다... 한 30분? 왠걸~ 국도 타고 가는데 1시간 훨씬 더 걸리더니만.ㅠ 거의 한 70㎞ 이상은 더 간 듯.

대구에 아는 지인이 있긴 하지만, 주말은 가족과 함께-_- 또 느닷없는 약속을 잡는 것은 실례니까... 그냥 우리 가족끼리 조용히~ 예전에 몇번 가본 적이 있는, 나름 만만한? 동대구역 근처의 신세계백화점에서 놀다가 부산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래, 계획은 그랬다. 계획만.ㅎ 주말이라 그런지 대구 시내도로도 꽤나 막혔다. 목적지 도착을 3㎞여 남기고 좌회전 신호를 받는데, 재미난 문구를 발견했다. 사진을 못 찍어 아쉬운대-_- '내장 무제한 제공' 이라는 현수막 글귀, 나뿐만 아니라 뒷좌석에 앉아있던 딸내미까지 큰소리를 친다... 그래, 와이프가 '내장'을 매우 선호하기에-_- 결국 신세계백화점에서 마제소바를 먹기로 했던 계획은 취소하고,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이 '김선돼지국밥'을 가기 위해 한 1㎞를 돌고돌아~ 겨우 주차를 하고 입장을 했다.

평소에 종종 가는 종가 돼지국밥처럼, 어린이 국물을 제공해주면 모르겠다만, 여기는 어린이국밥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걸 절대 시키지 않는다. 낭비다... 다 못 먹는다.-_- 국밥 2개와 어랏!? 돼지국밥집에 왠 오징어볶음이 있지? 신기해하며 주문을 해봤다. 언젠가부터 금값이 되어버린 오징어... 얼마전에 우연찮게 본 오징어회 먹는 유튜브 소개에서 소위 싯가라고 하는데 한마리 오징어회가 무려 6만-_- 종종 오징어회 생각이 나면 홈플러스에서 한치회를 사다가 먹곤 했는데, 홈플러스는 영업중단 中이라능.ㅠ 하여간...

요즘 국밥집은 어지간하면 셀프바가 있어서 밑반찬은 그닥 의미가 없제
고기양은 많았으나, 뭐랄까 좀 거칠게(?) 썬 고기들이렀다고나 할까...
이게 궁금해했던 오징어볶음. 좨지국밥이랑은 그닥 안 어울리던데-_-

오징어볶음은 아마 저녁장사때 술안주를 위해 준비한 메뉴인 듯. 물론 수육이나 순대같은 메뉴도 있겠지만, 매콤한거 땡기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는가. 주변이 빌딩이 많은걸로 봐서는 직장인들 유동인구가 많은 동네라서 그런가보다~ 싶었지비. 주문한 것들은 다 나왔는데, 공기밥을 안 주더라고... 솔까, 나는 대구 돼지국밥집에선 공기밥을 따로 주문해야 되는 줄 착각했다.-_- 그렇다고 따로 주문하진 않았다... 사장님하한테 슬그머니~ 농반/진반으로 "사장님, 여기는 공기밥을 따로 주문해야 하나봐요?"라고 멘트를 쳤지.ㅋ 어익후~ 하시면서 공기밥 2개와 음료수 서비스 하나 주시더니만.ㅋ 

완식!~

근데 중요한 것은 돼지국밥이 아니었다. 평타 이상은 하는 돼지국밥인데 무슨 평가를 하겠냐고. 우리 가족의 발걸음을 이끌게 한, '내장 무제한 제공'... 특별할 것까진 없고, 우리가 순대 사러가면 간/허파등의 내장을 쪄서 본인이 알아서 떠가면 되게 되어있더라고. 우리 와이프는 한 대여섯번은 오고가면서 열심히 드신 것 같다잉.ㅎ 하여간 재미난 경험을 했다. 나는 간외에는 그닥 내장들을 선호하지 않아서-_- 두 모녀가 열심히 흡입하는 모습만 구경했었지비.ㅋ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또 그냥 부산 내려가기가 뭐해서 마침 로보록스 팝업스토어를 대구 더현대에서 연다, 라는 것이 생각이 나서 랜덤박스 인형 하나 무려 2만5나 주고 구입하고 부산으로 복귀를 했다. 초딩 자녀를 둔 학부모는 '로보록스'를 좋아할리가 만무할터인데... 생일/어린이날 앞두고 있어서 눈 찔끔 감고 하나 상납해 드렸다. 문제는 이 날 이후로 난 집에서 이 2만5짜리 배고픈 사슴 인형을 본 적이 없다, 라는 것.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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