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江 西

江西 贵溪에서의 苗族(묘족) 식당, '他加她'.

우리팬 2007. 4.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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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排档, 大酒店... 뭐가 좋은 단어는 다 붙여놨네.-_-+

작년 7월, 처음으로 향한 그리고 생각치도 않았던 江西省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도시는 중국에서 铜 생산으로 유명한 贵溪이라는 작은 도시였다. 택시 기본요금 3元, 시내에 변변한 백화점 하나 없었고, 중국의 일반 도시에 흔하디 흔한 맥도날드나 KFC와 같은 패스트 푸드점도 하나 없었다. 근 14시간 이상을 기차여행으로 지친 일행들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식당이었고, 마침 吴군의 어머니가 아들래미 마중 겸 해서 이모와 두분이서 같이 식당에서 기다리고 계신다는데, 오호라~ 일반 식당 분위기가 아니라 바로 묘족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他加她' 라는 식당이었다. 딱보면 이름부터 뭔가 특이하지 않은가. ㅋㅋ

식당 입구에는 묘족음식에 대한 소개하는 표지가 있다.

일반적인 중국 점심시간보다는 약간 늦은 시각이었는지라 식당 안에는 우리 일행만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식당의 사장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왠 꽃다발을 들고 오시는디... 이유인즉, 자기네 식당에 온 첫 외국인이었던지라-_- 흠흠. 또 다른 나라도 아니라, 한참 대장금의 인기여파가 남아있었던지라 더욱 더 환영을 받았다. 江西 요리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만, 그 곳 사람들은 남방사람들과는 또 다르게 꽤나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 식당에서 이런저런 요리들이 하나둘씩 올라오는데, 대부분이 벌거이... 매운 것들 투성이더라고. 또, 한(!) 음주하신다는 吴군의 엄니는 일반 중국인과 다름없이 일단 맥주 한박스 테이블 옆에 놓아두고 다같이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잊기 위해 시원한 南昌맥주를 한잔씩 했다.

사실 이 음식은 묘족음식이 아니다.-_- 干锅鸡는 贵州 요리로 알고 있다.

작긴 꽤나 작은 도시였지만, 중국에서 그래도 외국인.. 아니, 한국인으로써 환영을 받은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분명 96년 처음 北京땅을 밟았을 때는 어딜 가더라도, 택시를 타거나 물건 하나 사더라도... '한국인'이라는 것이 어떠한 묘한 특권을 받은 것 같은 기뷴이 들었는데, 언젠가부턴 되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단점이 되는 경우들이 하나둘씩 생겨왔으니... 오래간만에 받아보는 한국인으로써의 환대는 뭐, 거절할 필요가 있겠는가. 흠흠. (어쩌면 그 식당을 들린 첫 외국인이 아니라, 그 사장 아줌마가 직접 본 외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쎄, 소수민족 요리가 있는 식당을 가본 적이나 있었던가... 싶었다. 그래봤자 내가 있던 南京에선 新疆 요리가 다였던거 같은디. 이래저래 50개가 넘는 소수민족 특유의 요리들을 하나둘씩 맛보는 것도 우째 복잡하디 복잡한 중국에 관한 또 하나의 공부일지도 모른다.

양념된 소고기를 窝头에 넣어 먹는 별미. 이 요리가 대박이었다지.

우짜등가, 그날 잘~ 먹었고... 나중에 贵溪를 떠나기 전에 다시 아쉬움을 채워보고자... 한번 더 가서, 다시 끼니를 채웠다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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