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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82

고기 구워먹으며 소주 한잔에 롯데전.

사실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나는 대학졸업때까지... 대학문화라고까지 할 수 있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그리 밥통이 큰 아해도 아니었기에, 또 일단 알콜이 들어가면 젓가락보다는 소주잔에 손이 더 가서인지, 고깃집과 술집의 구분이 애매모호했던 것 같다. 뭐,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졸업 후 중국 생활 4년을 거쳐 좀 달라졌는데, 중국에서 만난 외국 아해들, 뭐 대부분 중국인 아니면 일본인이었겠지만, 이들과 함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한끼 하는 일이 있으면, '삼겹살'외에는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은, 권하고 싶은 음식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식당에 같이 가서 그냥 친목상으로 밥을 한끼 한다든지, 혹은 한국 TV를 보며 축구를 응원할 때에도 언제나 식탁 위에는 지글지글 굽히고 있는 삼..

Corea 2008.04.21

한국과 일본의 빌딩 공사현장.

빌딩을 새로 짓든, 아니면 보수공사를 하든... 일단 우리 눈에 쉽게 띄는 표지판이 바로 공사로 인해 보행자에게 불편을 드려 미안하다, 라는 알림판이다. 중국같은 경우엔 개인적 느낌이겠지만, 불편을 주는게 당연하다, 라고까지 생각할 정도로... 괜히 보행자 그 근처에 지나간다는게 이상하다, 라고 느꼈다. 행여나 지나가다가 다치면 너희 책임이다, 그러니 근처에 얼씬도 하지마라... 정도. 개인적 느낌이라고는 했지만, 이런 문제가 바로 개개인의 인권에 관한 선입견일 수도 있다. 우짜등가, 내 기억속에 있는 중국의 건설현장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먼지, 소음, 그리고 흙탕물... 그러던 중에 한국은 어떨까도 생각을 해봤다. 그리 불편하다라고까지 생각치는 않았는데, 일본에서 본 빌딩 공사현장은 상당히 깔..

Japan/→ 日 本 2008.04.18

0.3㎜ 샤프와 0.7㎜ 샤프.

얼마전에 꽤나 인연이 오래된 샤프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로 부터 몇일 뒤, 0.7㎜ 샤프를 구입을 해봤고, 나름 만족하며 사용을 하다가, 어제는 또 0.3㎜ 샤프를 구입을 해봤다. 근 6년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해온 샤프도 있는데, 굳이 두개의 샤프를 사게된 것은 오로지 '충동구매'의 이유였다.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샤프의 표본은 0.5㎜인데, 이제껏 0.3㎜나 0.7㎜ 샤프를 단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호기심 구매였던 것이다. 가격도 2000원이 하지 않아, 별 부담없이 사게 되었는데, (600원짜리 샤프심까지 포함된 가격이니 천원 정도 친다.) 일반 사용에 있어서는 대만족이다. 0.7㎜은 생각했던 바와는 달리 그렇게 굵지 않고, 0.3㎜은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샤프심..

blah~ blah~ 2008.04.07

'블로그'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법한데 말이다.

2003년 4월 29일에 '블로그'라는걸 처음 시작했다. 사실 '블로그'라는 단어보다는, Blog (Web+Log), 혹은 ブログ라는 단어를 먼저 접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단어를 알고, 뭔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당시 한국에선 아직 '붐'이 불지 않아서인지, 다른 나라 사이트에서 그 뜻을 찾고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기억이 나는 것은, 제각기 가지고 있는 꽤나 전문적인 지식을, 한둔데 모아서, 그걸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에 나는 중국 无锡라는 곳에서 어학연수 中이었고해서, 나는 그 곳에서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 생각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왠걸... 다들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블로그'라는걸 처음에 시작했을 때의 의도와 다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오래간만에 서점 좀 둘러봤더니만.

참 그러고보니, 한국 서점... (나는 그냥 '책방'이라 부른다. 정감있잖우~)은 06년 12월 이후로 몇번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굳이 필요한 책도 없었을 뿐더러, 집에 있는 책들도 소화를 못시켰으니... 가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못 갔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한때는 동보서적이나 교보문고에 가게되면 몇시간은 삐댔는데.-_-+ 예전에는 구입의 목적으로 가더라도, 결국 살 책만 정해놓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었다.) 암튼, 오래간만에 갔는데...~ 내가 책방을 가게되면 가게되는 코너는 거의 일정하다. 아무래도 아는 곳만 찾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문학이론 코너나, 철학, 역사... 쪽으로 발길이 옮겨지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번역서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 라는 점이다. 또한 중국..

Corea 2008.03.27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지만서도 양까지 줄어들 줄이야.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물가가 올랐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한국은 직장인들 월급빼곤 다 오르고 있단다. 세상돌아가는거, 특히 '돈'에 관해선 그리 자신이 없는지라 뭐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은 할 수 없지만서도, 그 물가상승에 더더욱 기분이 나쁜 것이 있는데... 바로 고깃집에서 고기양이 줄어든 것이다.-_-;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는 옛부터 푸짐한 상을 즐겼다. 뭘 만들어도 푸짐하게 만들어서 집안 가족들이 다 먹지못하면 이웃에게 나누어도 줬고, 또 여유가 없더라도 그래도 인정이 최고라며 이래저래 남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었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도 소시적부터 어느 곳에서든지 외식을 하게되면 가격대비 양을 우선시 했었는데, 이 넘의 물가상승이 워낙 기승을 부..

Corea 2008.03.26

'샤프'에 관한 이야기.

필기구는 역시 일제다? ...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이 중학교때부터였던 것 같다. 초등학생까지는 무슨 필기구를 쓰던지 상관없었던 것이 반친구들끼리도 그렇게 누구 집이 부자니, 가난하니 해서 필기구로 인해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적었었고, 또한 아부지는 '외제'하면 치를 떠셨던 분인지라, 내 입에서도 감히 '일제'니 '미제'니 할 수도 없었다. 중학교때부터는 달랐다. 일반 공립중학교였는데도 불구하고, 부산 남천동의 사립 초등학교의 얘들이 꽤나 많았는데, 그 동네 자체가 돈 많기로 소문난 동네였고 (지금도 여전하지만서도) 덕분에 비싼거, 신기한거, 재미난 것을 참으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사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그저 당시엔 조금(?) 앞서 컴터 오락에 빠져살던, 그저그런 평범한..

정말 오래간만에 가본 부산대학 근처.

부산대학은 일단, 부산에서는 일류(?) 대학이다.-_- 근데, 대학가 술집으로는 전국에서도 일류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번화한 곳이며, 그냥 하는 소리지만, 부산대학 근처의 식당이나 술집에는 부산대학보다 다른 대학의 학생들이 더 많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참 많은 부산의 젊은층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나 역시도 고2 때쯤부터 해서 아는 형들 덕분에(?) 이 곳을 드나들게 되었고, 대학때는 1주일에 2,3번 정도는 오고가고 했던 곳인지라, 나름 기억내지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딴 날에 그리 의미를 두지 않는 성격이라-_- 우짜등가 800일 챙긴답시고 부산대학을 가게 되었는데, 너무나 오래간만이었던지라 본래의 목적은 뒤로 한채-_-v 근처를 돌아다니며 변..

Corea/→ 경 남 2008.03.16

일본에서 직접 사먹어본 낫또(納豆,なっとう).

꽤나 오래전 일인데, 01년쯤이었을꺼다. 단기여수로 別府(벳부)에 갔을 때, 당시 그 곳에서 1년짜리 교환학생? 장기연수 中인 후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맥주나 먹거리를 사들고 기숙사로 찾아와서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그때 했던 말 中에 기억나는 것이 김치 대신 '낫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김치는 입에 대지 않는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서 낫도는 값싼 반찬거리가 되지만, 그에 비해 김치는 맛도 없고, 또 가격도 만만치 않은지라 그랬던 것 같다. 뭐, 그랬던 것 같은데... 흠흠. 중국 유학생활 中에 일식 부페식인 식당에서 타베호다이(食べ放題)를 먹을 때 낫또라는 넘은 처음 접하게 되었고, 얄리꾸리한 청국장 냄새에, 끈적끈적거리는 콩들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아 먹기를 포기했던 적이 있..

Japan/→ 広 島 2008.03.16

한.중.일 베스킨 라빈스를 만나보다.

아이스크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과일도 마찬가지겠지만, 언젠가부터 먹다가 손에 묻은 끈적끈적한 것을 싫어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입에 대기도 싫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맛나다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데 말이다. 아이스크림 中에서도 하겐다즈나 베스킨 라빈스와 같은 브랜드 제품들은 또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더라.-_-;;; 그러나, 가끔이나마 지나쳐야 할 때가 있는데, 지난 겨울에 우째 살다보니 한.중.일 (韓.中.日) 베스킨 라빈스를 순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우리 동네에 있는 이마트 안에 매장을 두고 있는 베스킨 라빈스이다. 별 다를건 없는데, 우째 한글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에나 메뉴가 한글로 적혀있을 뿐, 전체적으로보면 이게 어느 나라 베스킨 라빈스인지 구분하기..

Corea 200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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