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경 남

울주 '자수정 동굴나라'를 다녀오고.

우리팬 2022. 10.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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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작 가고싶은 곳은 '울산'이었는데... (울산대교 전망대가 그렇게 좋다고-_- 이걸 중국에서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어서리) 몇달 전에 가족나들이로 감포에 갔다가 경주 들러서 내려오는 길에 울산대교 전망대를 목적지로 네비 찍고 가긴 갔는데... 좌회전 한번 못해서리ㅠ 어찌나 돌아돌아 가야하던지... 그 좌회전 한번에-_- 돌이킬 수 없는 노선이 되어버려 결국엔 포기하고 부산으로 돌아와야만 했었지비. 것도 있고 또 울산이라는 곳이 개인적으로는 고딩때부터 인연이 있던 도시인지라... 뭔가 별거는 없겠지만, 그냥 기분에~ 항상 가고싶은 마음은 가지고 있었는데, 잘 안되더라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中에 2주전인가... '울산이나 가볼까?' 하다가... 울산으로 가는 길에 '울주' (순간 경북 울진이 생각이 났는데, 여기도 가고싶네. 후포리...)라는 곳에 '자수정 동굴나라'라고 하는, 가족나들이 혹은 데이트코스로도 괜찮은 관광지가 있더라고. 사실 막상 어디론가 가자~라고 하면 유튜브의 영상을 찾기보다는, 블로그 글들을 더 참고한다. 영상을 통해서 현실감있는 정보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막상 보고나면 더 안 가지는? 이미 다 봤으니 됐다 마~ 이런 기분이 들어서, 가족나들이로 어디든 가든지... 일단은 블로그 글들을 참고하고 출발한다. (이 포스트는 그닥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ㅠ)

가을하늘이 높디높은 어느 날에~

막상 낙서질을 할려고보니 이 동굴나라에 대해 사진을 찍은게 짜달 없다.-_-; 죄다~ 딸래미 사진들인지라ㅠ 사실 뭐, 포스트 작성을 위해 간 것이 아니다보니, 게다가 다들 알다싶이 '육아' 특히나 야외활동 시에는 내 시간이라는 것이 없제.-_-+ 하여간 네비 찍으면 바로 나오고,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주차장이 넓어서 그런지, 주차 걱정은 1도 하지 않았다.

주차를... 아니, 주차장 들어가기 전부터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놀이기구인데, Big3, Big5 이런 식으로 몇개 타는데 Big3는 대인 1만, 소인 7천 Big5는 대인 1만5, 소인 1만2... 다행(?)인지는 몰라도 우리집 딸래미는 아직 1m가 되지않는 관계로, 그리고 놀이기구에선 철저한 쫄보이기 때문에, 그냥 패스하고 바로 자수정 동굴로 입장을 했다. 자수정 동굴나라 입장료는 어른 7천/1人. 소인 6천/1人 셋이서 2만이면 그리 만족할만한 가격은 아니다.-_-+ 가끔 만5세 이하는 무료, 혹은 면제혜택을 받곤 하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좀 더 아깝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ㅎ

입장 전에 선택장애가 생기는 부분이, 동굴나라 입장만 할 것인가, 아니면 배를 타고 갈 것인가... 인데, 이미 동굴나라 안에 오리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료만 내고 들어갔다. 역시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모형이라든지, 피노키오? 백설공주등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나의 구닥다리 iPhone X로도 사진이 찍힌걸로 봐서는, 나름 사진을 찍을만한 곳의 조명을 신경쓴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 우리의 목적은 동굴탐험도 아니고... 공룡도 아니고... '오리배'였다.-_-v 개인적으로도 오리배라는 것을 단 한번도(!) 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탈 이유도 몰랐고, 왜 내돈 주고 힘들게 패달을 밟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성적 판단으로 항상 전동, 핸들로 움직이는 배를 타곤 했었지비) 이번에 겸사~ 살아 생전... 타보자, 라는 생각으로 선택을 했고, 또 남이 운전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스스로 가고싶을 때 가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추면서 동굴을 보자, 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입장료보다 더 비싼 '오리배'를 타게되었던 것이다.

배가 있으니 물이 있고, 이 물은 동굴을 따라 흐르고... 벽에는 조명을 쏘아서 나름 이쁘장한 연출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 가족들은 그닥?-_-+ 다섯살짜리 딸래미도 '와~' 한번 없이... 그려러니 하는 표정.ㅎ 패달을 밟고 앞으로 가는 도중에, 어랏? 한바퀴가 다 돈 것 같더라고.-_-+ 이거 돌고 이 값을? 얼른 오리배 후진-_-v 좌우로는 운전이 힘들어도, 앞뒤로는 자유롭게 되는 것이 오리배 아니던가. 또 배를 타지않은 사람들은 어느 한켠에서 이 영상쇼(?)를 구경하는 모습도 보이더라고.

마침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이 없어서 유유자적하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구경을 했는데, 막상 다른 일행들이 뒤에서 따라오자 바로 패달을 광속으로-_- 아쉬움을 남기고 배에서 내렸다. 그리고 이래저래 미로처럼 동굴 안의 길들을 따라갔는데, 고장이 나서 오락가락하는 자그나만 피아노도 있었고, 또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라던지 카페... 그리고 아이들의 화석 발굴놀이를 할 수 있는 방도 있었고... 주말이라 사람들이 있어 관리가 실시간으로 되지않고 있다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한번쯤은 가족나들이로 가볼만한 곳이었던 것 같다. 단 너무 큰 시대는 하지말 것, 아시아 최대라고 했던가? 하여간 겉으로 보기엔, 듣기엔 뭔가 대단한 곳 같지만... 홍보에 비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만족감은 좀 떨어졌던 듯. (물론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곳을 나와서 생각보다 시간이 일러서 잠시 통도사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어디로 갈건지 검색을 해보다가 결국 양산의 남부시장을 찾았는데, 의외로 마음에 든 전통시장이었던지라... 이 곳도 포스팅을 하고는 싶은데... 와~ 사진이 없네.ㅎ 2003년인가? 디지털 카메라 일명 디카를 소유하고부터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 이런저런 내가 빨빨거렸던 곳들을 사진으로 남겨두곤 하는데... 꼭 보면... 내가 맘에 들어서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곳은 사진이... 아쉽다.ㅠ 게다가 지금은 동행자까지 있으니.-_-

그나저나 이런 가을하늘을 왜 중국에서는 만끽해본 적이 없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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