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부터 엄니로부터 들었던 말이, "삶이 무료해질 때면, 새벽시장이 열리는 자갈치에서 아침을 먹고오라."라는 말이었다. 아무래도 어시장?이 있는 곳이고, 또 새벽부터 장사를 분주히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그런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나태해진? 만만해진 내 일상을 되돌아보라, 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만… 중요한 것은 그래도 최근에 한달에 한번 정도 아침 7시 전에 자갈치시장자갈치시장에 도착을 해서 선지국밥 한그릇을 먹고 돌아오긴 했는데…소위 어시장의 활기찬 모습이라던지, 시장통에서의 분주한 모습들을 접해본 적은 없었다.-_-; 그냥저냥 시장을 찾은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고, 또 장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바쁘다? 라는 인상을 본 적은 없는 듯.
자갈치나 남포동 등지를 찾을 때면 새벽시장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다. (제일 저렴해서-_-) 주차장에서 나와서 충무동 해안/새벽시장을 도보로 가는 길에, 꼼장어거리 그리고 선지국밥을 파는 곳이 바로 목적지, 새벽 6시 정도면 선지국밥/국수 그리고 돼지껍데기를 파는 곳들이 장사를 시작하고, 또 그 아침부터 소주 한잔하면서 하루의 준비(?) 혹은 마무리(?)를 하시는 나이 좀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호기심에 나도 아침술? 도전해볼까, 싶었지만 차 가지고 왔다.-_- 그래서인지 나는 선지국밥/소주 조합을 아직 만끽해본 적이 없네.
선지국밥/국수, 그리고 선지국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을 하면 되는데, 사실 여기나 저기나 거기나…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가격도 모두 동일하고, 나오는 상차림도 거의 흡사하다. 단지 각 식당의 인심 정도가다를 뿐. “먹고 모자르면 더 달라고 하이소~”라고 말하면서 상을 내오는 곳도 있다. 혹은 가게 사정에 따라 국물맛이 진하거나, 약간 엷은… 그래서 선지가 부드러움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네.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요즘은 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지국밥 식당은 아니다보니, 이왕 먹는거 좀 더 저렴하고, 또 이른 아침을 밖에서 만끽하고싶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덤으로 식사 후에 아침해가 떠오르는 자갈치 앞바다를 보면서 산책하는 것도 뭔가 운치있는 일이 아닐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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